[뉴스큐] 영국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확인...필요한 조치는?

[뉴스큐] 영국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확인...필요한 조치는?

2020.12.28.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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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이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전문의님 나와 계십니까?

[신상엽]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 실제로 전파력이 얼마나 높은 겁니까?

[신상엽]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는 크게 S, V, L, G, GH, GR 해서 6가지 변종이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주로 유행하고 있는 것은 GH형의 D614G라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일어나는 변이주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영국이나 남아공 등에서 새로 발견된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는 GR그룹의 N501-Y라고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일어난 변이 균주입니다.

그런데 이 균주는 우리 몸의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1% 정도의 변이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지금 초기 연구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보다 한 50~70% 전파력이 높고 실제 재생산지수를 1.1에서 1.5, 즉 추가로 0.4 정도까지 올린다고 알려져 있어서 우려가 되고 있는 바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 22일에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이 된 것 아닙니까? 비행 시간이 길어서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분들도 위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22일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신 4인가족 중 3명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이 된 상태인데요. 사실 시간도 길었고 또 기내에서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거기 같이 타고 오신 승객분들이 14일간 격리되는 상황에서 검사를 계속 하실 것 같고요.

문제는 승무원들 같은 경우는 또 추가적으로 확인해서 지금 방역당국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 것들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해야 되는 상황이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정부가 영국발 비행기 운항을 차단한 게 23일부터인데요. 이달 초나 지난달 말에 영국에서 입국한 분들도 있잖아요.

이분들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신상엽]
지금 변이가 알려진 것이 한 2주 정도쯤 됩니다. 그래서 12월 초 이후에 입국하신 분들이라고 보면 그중에서 혹시 증상자나 확진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특히 확진자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대한 균주 분석을 좀 해 봐야 될 걸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서 유럽에서 입국한, 영국에서 입국한 분들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이나 중동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호주 이렇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같은 경우에는 모든 국가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정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는데 이런 조치가 혹시 우리나라에도 필요하겠습니까?

[신상엽]
일단 지금 어느 선이든지 간에 이런 변종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건 1차적으로는 막아야 되는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은 건 일단 확인이 됐고요.

또 하나의 이슈가 그러면 중증도를 높이거나 사망률을 높이거나 이런 부분들이 확인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그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고요.

또 하나가 지금 개발되고 있는 백신이나 혈장이나 항체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그런 형태의 변이인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아니라고는 확인되고 있지만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데이터를 다 확인하기 전까지는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전파력이 센 바이러스에 의해서 지금도 확진자가 많은데 더 많은 확진자가 생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연구 결과들이 확인이 되고 그게 어느 정도 확인이 될 때까지는 바이러스 유입을 어느 정도는 최대한으로 막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강구해야 되는 상황으로 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지금 일부 국가에서 맞기 시작한 백신 있지 않습니까? 이 백신 효과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있는지 궁금한 분들 많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지금 현재 개발된 백신은 스파이크단백질, 숙주에 결합하는 부위의 단백질에 여러 부위를 다 만들어서 합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표현으로 쓰면 다클론성 항체방식입니다. 그래서 스파이크단백질에 일부 변이가 생겼다고 해서 기존의 백신이 무력화되거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차적으로는 실제적으로 그런 효과에 큰 영향이 없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알려진 게 2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지금 기존에 만들어진 백신들 각각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추가적 연구를 해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은 백신의 무력화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일단 조사와 확인이 될 때까지는 입국 조치나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백신을 모두 접종을 해도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킨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관련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까?

[신상엽]
지금 아직 백신 접종이 많이 진행이 안 된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접종이 많이 된 나라에서는 사실 가장 걱정이 되는 게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만들어진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변이를 잘 만듭니다.

지금 나타난 변이들은 기존에 백신들이 많이 접종이 안 됐기 때문에 백신에 대한 중화항체 회피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영국이나 미국이나 접종이 많이 진행된 나라에서 똑같은 변이들이 계속 생긴다고 하면 그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에 대해서 무력화된 변이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추후에 접종하는 나라들은 그거에 대해서 대응을 해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부분들은 굉장히 면밀하게 관찰되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말씀해 주시는 게 변이 바이러스, 아직 초기 연구 단계다. 그래서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접종 중인 백신은 일단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도중에 음향 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 시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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