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렌터카 훔친 10대들...GPS 추적해 직접 붙잡은 피해자

단독 렌터카 훔친 10대들...GPS 추적해 직접 붙잡은 피해자

2020.12.31. 오전 05: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차 문 손잡이 살피던 10대…차량 두 대 훔쳐 도주
도난 차량은 렌터카…차주 "열쇠, 차 안에 놔둬"
피해자, 렌터카 GPS 통해 직접 추격
하루 만에 4명 직접 붙잡아…"모두 10대 학생"
AD
[앵커]
주택가를 돌며 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빈 차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렌터카를 훔치기도 했는데, 피해자가 GPS 위치 추적으로 이들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1시,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고급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푸른색 승용차가 들어오더니, 잠시 뒤 앳돼 보이는 10대들이 내립니다.

주차된 차들을 하나씩 살피며 문 손잡이를 당겨봅니다.

그러다 흰색 승용차 두 대의 문이 열쇠 없이도 열리자, 그대로 몰고 달아납니다.

모두 4명인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이곳 지하 주차장에 모여 차량 문이 열려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도난된 차 2대는 렌터카였는데, 전날 차주가 실수로 차량 안에 열쇠를 두고 내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미길 / 피해자 : 제가 출근해서 아침 9시 반경에 예약이 잡혀서 나가려고 차량을 확인하던 중에 없어져서, 도난당했다는 걸 알았죠.]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렌터카에 달린 GPS 신호기를 통해 따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한재필 / 보험회사 사고조사요원 : 블랙박스 영상을 봤을 때 절도범들이 많이 어렸어요. 어린 학생들이 운전하다가 혹시 사고라도 발생하게 되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잖아요.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하루 만에 차량 절도범 4명을 직접 붙잡았습니다.

모두 운전면허가 없는 10대였습니다.

이들은 애초 문이 잠기지 않은 차들을 찾아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열쇠까지 있는 렌터카를 발견해 차량 절도까지 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16살 A 군 등 4명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