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린 시민들..."제설도 경찰 도움도 없었다"

차에서 내린 시민들..."제설도 경찰 도움도 없었다"

2021.01.06.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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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폭설…도로까지 얼어 ’교통 대란’
모르는 사람끼리 도우며 차 밀어봐도 ’역부족’
일대 교통마비…버스 승객들, 도로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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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은 강남 쪽입니다.

그만큼 퇴근길 교통은 엉망이었는데요.

시민들은 제설도 늦었고, 경찰 도움도 없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사람들이 서 있고, 차들은 멈춰서 있습니다.

퇴근 시간 무렵, 서울 강남대로입니다.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미끄러워진 언덕길에 차들이 갇혔습니다.

[최성욱 / 시청자 : 이게 지금 3시간째 차들이 엉켜 있는데…. 시민들이 내려서 차를 밀어주고 있는데 지금 역부족이죠.]

네댓 명이 힘을 모아 차를 밀어보지만, 미끄러져 옆으로 갈 뿐입니다.

망연자실, 어떻게 할지 몰라 그냥 서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최성욱 / 시청자 : 제가 화가 나는 게 뭐냐 하면, 제가 112에 신고도 했어요. 그러면 경찰들이 와서 제설 작업을 해주든지 견인차를 보내서 (조치를) 해줘야 하는데….]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아예 내려서 걸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느니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게 빠르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제대로 된 판단이었습니다.

이 여파로 일대 교통이 마비돼 많은 시민이 서너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대치동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눈길 사이로 얼어붙은 도로가 보이고, 헛바퀴 도는 차들로 뒤엉켜 교통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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