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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대에서 치킨 125만 원어치를 시킨 뒤 전액 환불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군 관계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글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고양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치킨을 시킨 군 관계자가 배달비를 더 받았다는 이유로 별점 한 개와 항의의 글을 남겼다. 군인으로 알려진 리뷰 작성자는 "지난번 단체주문할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했다"며 "다시는 이 업체에서 치킨을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치킨 가맹점주는 "당시 네다섯 조각을 잘못 구분해 포장해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잘못에 대해 거듭 사죄하고 추가로 닭을 넣어드렸으며 치즈볼 120개와 콜라도 서비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노력에도 당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업주는 결국 군부대에 치킨값 125만 원 전액을 환불해 주었다. 환불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해 5월로 알려졌다.
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해당 공군 부대가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자신이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글을 올려 "닭가슴살이 많고 퍽퍽해서가 아니라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잡내가 나고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업주에게 사과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본사의 동의 하에 환불이 진행됐다"며 "업주가 군부대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는 추가 고발도 이어갔다.
하지만 본사 관계자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공군 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닭을 사제품을 썼다는 온라인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 됐다"고 밝혔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관계자는 "환불은 가맹점주와 군부대가 1:1로 진행했다. 가맹점주가 군부대들이 많은 지역이라 사이가 틀어지고 이상한 소문이 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봐 업주가 그냥 환불해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가맹점주가 행패를 부렸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다만 만나고 싶다고 면담을 요구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면담하는 과정에서 큰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고 한다. CCTV도 공군부대 앞에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는 블랙 컨슈머들이 벌이는 별점 테러를 업주들이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사장님이 지금 많이 놀라셨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공군부대 치킨 관련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했다. 11일 등록된 이 청원은 수천 명의 동의를 얻어 현재 공개 검토 중인 청원으로 변경됐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 공식 인스타그램(rokaf_official)은 이번 논란을 두고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해 말, 고양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치킨을 시킨 군 관계자가 배달비를 더 받았다는 이유로 별점 한 개와 항의의 글을 남겼다. 군인으로 알려진 리뷰 작성자는 "지난번 단체주문할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했다"며 "다시는 이 업체에서 치킨을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치킨 가맹점주는 "당시 네다섯 조각을 잘못 구분해 포장해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잘못에 대해 거듭 사죄하고 추가로 닭을 넣어드렸으며 치즈볼 120개와 콜라도 서비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노력에도 당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업주는 결국 군부대에 치킨값 125만 원 전액을 환불해 주었다. 환불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해 5월로 알려졌다.
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해당 공군 부대가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자신이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글을 올려 "닭가슴살이 많고 퍽퍽해서가 아니라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잡내가 나고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업주에게 사과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본사의 동의 하에 환불이 진행됐다"며 "업주가 군부대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는 추가 고발도 이어갔다.
하지만 본사 관계자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공군 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닭을 사제품을 썼다는 온라인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 됐다"고 밝혔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관계자는 "환불은 가맹점주와 군부대가 1:1로 진행했다. 가맹점주가 군부대들이 많은 지역이라 사이가 틀어지고 이상한 소문이 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봐 업주가 그냥 환불해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가맹점주가 행패를 부렸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다만 만나고 싶다고 면담을 요구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면담하는 과정에서 큰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고 한다. CCTV도 공군부대 앞에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는 블랙 컨슈머들이 벌이는 별점 테러를 업주들이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사장님이 지금 많이 놀라셨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공군부대 치킨 관련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했다. 11일 등록된 이 청원은 수천 명의 동의를 얻어 현재 공개 검토 중인 청원으로 변경됐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 공식 인스타그램(rokaf_official)은 이번 논란을 두고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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