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 벨루가 또 숨져...벌써 10마리째

거제씨월드 벨루가 또 숨져...벌써 10마리째

2021.01.28.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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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 벨루가 또 숨져...벌써 10마리째
ⓒ동물애호단체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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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애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가 열 마리째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1월 21일 거제씨월드에서 키우는 11살 된 암컷 흰돌고래(벨루가) 1마리가 패혈증·폐 질환 등으로 폐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는 조련사가 벨루가의 등에 올라타고 춤을 추거나 등에 올라타는 등 무리한 충격을 주는 동물학대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곳이다. 작년 한 해에만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에서 총 5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며 "특히 거제씨월드의 경우 개장 이후 매년 폐사가 발생한 곳이다. 가장 많은 폐사 사건이 발생한 거제씨월드는 당장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중단과 시설 폐쇄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최근 건까지 포함해 거제씨월드 개장 이후 돌고래 1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핫핑크돌핀스는 야생 벨루가 수명이 35~50년인데, 거제씨월드 벨루가는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애호단체 핫핑크돌핀스

지난 2014년 개장한 거제씨월드는 관광객들이 돈을 내면 돌고래를 만지고 올라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가 강도 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좁은 수조에서 밀집 사육을 해 돌고래 폐사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거제씨월드 체험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를 비롯해 우리나라 수족관·체험시설 7곳에서 가둬 키우는 돌고래 27마리를 모두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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