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과 자영업자의 한숨 "100만 원 지원금이라도..."

[뉴있저]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과 자영업자의 한숨 "100만 원 지원금이라도..."

2021.02.03.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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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

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84%나 증가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20%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연봉 6천만 원 수준의 과장급의 경우 성과급으로만 천2백만 원을 받게 되는 거죠.

하지만 SK 하이닉스 직원들은 '실적은 물론, 경쟁사와 비교해도 턱없이 적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실제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성과급으로만 연봉의 절반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SK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연봉 30억 원을 전액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선언했지만,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려 한다며 직원들의 불만은 더 가열되는 상황입니다.

이럴 바에는 경쟁사로 옮기겠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번 기업이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는 것이야 당연하겠죠.

하지만 대기업 직원들의 이른바 돈 잔치가 씁쓸하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장기 무급휴직에 들어간 항공업계나 여행업계, 또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성과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럽다"는 비정규직의 댓글부터 "100만 원 재난지원금이라도 빨리 받았으면 좋겠다", "최태원 회장이 차라리 연봉을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부해줬으면 좋겠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도 눈에 띄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수혜를 입은 기업들의 이익을 공유해 피해가 큰 계층에 지원하자는 이익 공유제나 자영업자 손실 보상제 도입 논의는 여야 공방 속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정치권이 일부 의견 일치를 보인 만큼 조금이라도 속도를 내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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