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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용재 /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북 안동과 예천 등 곳곳에서 일어난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용재 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용재]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경북 안동지역에서 지금 오후 3시 20분쯤 불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8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이 이렇게 쉽게 잡히지 않는 이유뭐라고 봐야 될까요?
[이용재]
지금 야간이라 적극적으로 헬기를 이용한 화재진압이 어려운 시간이고요. 그다음에 인력으로도 진화하기가 사실 어려운 그런 야간 시간대이기 때문에 아마 진화가 조금 어렵고 더뎌지는 그래서 화제가 지속되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야간 상황에다가 인력까지 모자라서 산불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 지금 바람도 거세다고 하는데 이것도 지금 진화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까?
[이용재]
그렇습니다. 늘 산불이 나는 시기가 지금 이 시점부터 시작해서 4월 초 정도까지 계속되는데요. 이 시기에 우리나라의 강원도라든지 경상도 산간지역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분다는 그런 잠재적인 위험성을 늘 갖고 있는 시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헬기도 가까이 접근하면 바람이 조금 영향이 있을 텐데요. 이것도 지금 불길이 더 번질 수 있는 어떤 요소가 될까요?
[이용재]
물론 헬기에 의한 건 하향풍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도심지 화재에서는 하향풍이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산림화재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비행 헬기가 낮게 떠서 하기에는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당히 높이 떠 있기 때문에 헬기로 인해서 산불이 확대되고 그런 영향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야간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용재]
제일 어려운 점이 야간에는 헬기 사용을 못한다는 점이고요. 역시 인력 투입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 인력투입을 해서 산불 진화하는 데도 너무나 많은, 어둠이라고 하는 그런 장애요소가 있고 또 산불을 진화하다 보면 진화대원, 산림청 대원하고 특수진화대나 항공진화대 그다음에 우리 소방대원분들이 적극적으로 하는 데는 정말 너무 많은 장애요인이 야간에는 있죠.
그래서 아마 본격적인 효과적인 진압은 아마도 예측컨대 해가 뜸과 동시에 산림청과 소방청이 합동으로 한번 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측됩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야간 진화작업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될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이용재]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물론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것도 물론 제일 중요한 부분이겠고요. 그다음에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분들하고 우리 산림청의 특수진화대라든지 공중진화대 이런 분들의 안전 이것도 굉장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요.
무엇보다 산불 진압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투입된 우리 고생하시는 분들의 안전, 생명 이것도 특히 야간 같은 경우 위험요인이 더욱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 써야 되겠고요.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그분들이 화재 진압에 투입된 분들이 인근에 있는 주민들의 주거지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아마 가장 중요한 활동 목적을 두고 투입돼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은 진화작업보다는 지역주민들을 대피하는 데 인력들이 더 투입되는 겁니까?
[이용재]
대피시키고 그렇습니다. 민가 쪽으로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이런 쪽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현장대응 2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2단계라고 하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까?
[이용재]
보통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요. 1단계 정도는 1개 소방서가 대응하는 거기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거고요. 지금 2단계라고 하는 건 최소 2개 이상 4개, 5개 정도의 소방서가 합동으로 화재진압에 참여하게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최종 가장 높은 단계가 3단계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3단계라고 하는 것은 도 차원의 모든 소방력이 총동원돼서 화재를 진압하는.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북 안동뿐만 아니라 지금 예천, 경남 하동, 영동 이 네 개 시군에서 산불이 접수됐는데요. 이렇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이용재]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보통 계절적으로 보면 지금 시점부터 4월 초가 산불이 가장 많은 시점인데 하필 왜 비교적 빠른 오늘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경북지역에서 이렇게 많이 산불이 발생했느냐라는 게 굉장히 의문점인데요.
제가 보건대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오늘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습니다, 낮에. 거의 봄날의 아주 따뜻한 날씨이다 보니 산에 오르시는 분도 많았을 거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따뜻하다 보니까 오후 시간대 주로 산간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소각활동이라든지 이런 것이 다른 때보다 굉장히 많았지 않았겠느냐. 그런 것들이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고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서 조금 의문이나 걱정이 드는 게 진화 인력은 괜찮습니까, 모자라지 않나요?
[이용재]
정확히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것이 거의 근접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소방력 동원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 인력의 부족이라든지 집중적으로 많은 인력이나 장비를 투입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고요.
더더군다나 지금 야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산불진화에서 가장 효과적인 게 헬기인데 그런 것도 지금 야간에는 활용할 수가 없고 그래서 이 밤에 정말 어떻게 방어선을 잘 구축해서 확대되는 것만이라도 최소한 막고 동이 틈과 동시에 본격적인 진압활동에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장에 방어선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지역이 경사진 임야지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방어선 설치에 어떤 어려움이 되지 않습니까?
[이용재]
보통 산불화재에서는 방어선이라고 하는 것을 구축하게 되는데 방어선이라는 건 쉽게 말씀드리면 보통 우리나라 산림이 굉장히 우거졌고요. 또 하나가 낙엽이 굉장히 높게, 깊게 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어선 구축이라는 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소방대원이라든가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분들이 투입돼서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 앞쪽에서 그 낙엽을 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서 걷어내고 이런 것들이 일종의 방어선 구축인데요.
아마 밤을 꼴딱 새워서 이런 분들이 아마 피땀 흘리면서 지금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불이 난 지역들이 공통적으로 경사가 있는 임야지역인데요. 이 지형적 요소도 불이 난 원인의 한몫한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용재]
우선은 기본적으로 산림지역에서 산불이 나는 거고요. 특히 우리나라 산림이라고 하는 것이 강원도와 경상북도쪽, 경상도 쪽에 집중되어져 있고. 또 산림이라고 하는 게 경사도가 대부분 상당히 심한데, 특히나 이런 데 경상도나 강원도 쪽의 산이 조금 높고 경사도가 심한 그런 측면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방어선 구축이라든지 진압대원들이 투입돼서 진압활동하는 데 있어서 또 다른 그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무래도 굉장히 걱정되는 게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대피과정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까요?
[이용재]
산불 진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게 주민들의 생명, 안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대피를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문과 창은 꼭 좀 닫아주시고요.
그래야 혹시 민가로 불이 내려 온다고 하더라도 실내로 화염이 들어와서 집을 다 태우는 이런 걸 예방할 수 있고요.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시면 집이라든지 집 주변에 물을 최대한 뿌릴 수 있는 한 뿌리고 그리고 안전하게 유도하고 있는 대피장소.
보통 초등학교나 이런 노인정이라든지 면사무소나 이런 데가 보통 대피지역으로 되게 되어 있는데요. 그렇게 조치를 취하시고 신속하게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하는 게... 앞으로 4, 5월이 되면 더 건조해질 텐데요. 이때 우리가 산불 방지를 위해 어떻게 주의를 해야 되나요?
[이용재]
더 중요한 게 앞으로의 문제인데요. 앞으로 2월 조금 남아 있고요. 3월, 4월 한 중순까지가 산불의 가장 위험한 시기고요. 특히 4월 초에 어떤 행동이 많으냐 하면 성묘를 하거나 식목행사라든지 또 이런 것들이 많고요.
또 폐농자재의 소각행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인데요. 일단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있어서는 이런 해충작업이라든지 폐농자재를 태운다든지 이런 건 바람이 부는 날은 절대적으로 금해 주셔야 될 거고요. 꼭 바람이 덜 부는 날 하신다고 하더라도 바로 거기에는 사람이 입회해 있어야 되고요.
또 꼭 필요하게 하셔야 된다고 하면 미리 관할소방서에 신고를 하시고 하는 그런 태도를 취해 주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가능하다면 특히 산간지역에서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바람이 부는 날은 역시 화목 보일러도 사용을 금해 주시고. 꼭 하셔야 된다고 하면 옆에 소화기 한두 개라도 꼭 비치해 주시고 하셔야 되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일반적인 관광객이나 입산객분들은 하여튼 산에 들어갈 때는 절대로 라이터를 소지 안 한다는 걸 아예 원칙으로 해 두시고.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런 산간지방의 도로를 이용해서 차량을 이동하실 때 담배꽁초 같은 걸 창문 바깥으로 버리시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정말 수십 년 동안 산림도 날아가고 또 생명도 잃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꼭 가져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서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빨리 불길이 잡히길 바래보겠습니다. 교수님 늦은 시간 고맙습니다.
[이용재]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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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용재 /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북 안동과 예천 등 곳곳에서 일어난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용재 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님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용재]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경북 안동지역에서 지금 오후 3시 20분쯤 불이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8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이 이렇게 쉽게 잡히지 않는 이유뭐라고 봐야 될까요?
[이용재]
지금 야간이라 적극적으로 헬기를 이용한 화재진압이 어려운 시간이고요. 그다음에 인력으로도 진화하기가 사실 어려운 그런 야간 시간대이기 때문에 아마 진화가 조금 어렵고 더뎌지는 그래서 화제가 지속되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야간 상황에다가 인력까지 모자라서 산불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 지금 바람도 거세다고 하는데 이것도 지금 진화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까?
[이용재]
그렇습니다. 늘 산불이 나는 시기가 지금 이 시점부터 시작해서 4월 초 정도까지 계속되는데요. 이 시기에 우리나라의 강원도라든지 경상도 산간지역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분다는 그런 잠재적인 위험성을 늘 갖고 있는 시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헬기도 가까이 접근하면 바람이 조금 영향이 있을 텐데요. 이것도 지금 불길이 더 번질 수 있는 어떤 요소가 될까요?
[이용재]
물론 헬기에 의한 건 하향풍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도심지 화재에서는 하향풍이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산림화재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비행 헬기가 낮게 떠서 하기에는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당히 높이 떠 있기 때문에 헬기로 인해서 산불이 확대되고 그런 영향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야간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용재]
제일 어려운 점이 야간에는 헬기 사용을 못한다는 점이고요. 역시 인력 투입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 인력투입을 해서 산불 진화하는 데도 너무나 많은, 어둠이라고 하는 그런 장애요소가 있고 또 산불을 진화하다 보면 진화대원, 산림청 대원하고 특수진화대나 항공진화대 그다음에 우리 소방대원분들이 적극적으로 하는 데는 정말 너무 많은 장애요인이 야간에는 있죠.
그래서 아마 본격적인 효과적인 진압은 아마도 예측컨대 해가 뜸과 동시에 산림청과 소방청이 합동으로 한번 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측됩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야간 진화작업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될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이용재]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물론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것도 물론 제일 중요한 부분이겠고요. 그다음에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분들하고 우리 산림청의 특수진화대라든지 공중진화대 이런 분들의 안전 이것도 굉장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요.
무엇보다 산불 진압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투입된 우리 고생하시는 분들의 안전, 생명 이것도 특히 야간 같은 경우 위험요인이 더욱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 써야 되겠고요.
아마 지금 시점에서는 그분들이 화재 진압에 투입된 분들이 인근에 있는 주민들의 주거지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아마 가장 중요한 활동 목적을 두고 투입돼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은 진화작업보다는 지역주민들을 대피하는 데 인력들이 더 투입되는 겁니까?
[이용재]
대피시키고 그렇습니다. 민가 쪽으로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이런 쪽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현장대응 2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2단계라고 하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까?
[이용재]
보통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요. 1단계 정도는 1개 소방서가 대응하는 거기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거고요. 지금 2단계라고 하는 건 최소 2개 이상 4개, 5개 정도의 소방서가 합동으로 화재진압에 참여하게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최종 가장 높은 단계가 3단계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3단계라고 하는 것은 도 차원의 모든 소방력이 총동원돼서 화재를 진압하는.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북 안동뿐만 아니라 지금 예천, 경남 하동, 영동 이 네 개 시군에서 산불이 접수됐는데요. 이렇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이용재]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보통 계절적으로 보면 지금 시점부터 4월 초가 산불이 가장 많은 시점인데 하필 왜 비교적 빠른 오늘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경북지역에서 이렇게 많이 산불이 발생했느냐라는 게 굉장히 의문점인데요.
제가 보건대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오늘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습니다, 낮에. 거의 봄날의 아주 따뜻한 날씨이다 보니 산에 오르시는 분도 많았을 거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따뜻하다 보니까 오후 시간대 주로 산간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소각활동이라든지 이런 것이 다른 때보다 굉장히 많았지 않았겠느냐. 그런 것들이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고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서 조금 의문이나 걱정이 드는 게 진화 인력은 괜찮습니까, 모자라지 않나요?
[이용재]
정확히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것이 거의 근접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소방력 동원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 인력의 부족이라든지 집중적으로 많은 인력이나 장비를 투입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고요.
더더군다나 지금 야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산불진화에서 가장 효과적인 게 헬기인데 그런 것도 지금 야간에는 활용할 수가 없고 그래서 이 밤에 정말 어떻게 방어선을 잘 구축해서 확대되는 것만이라도 최소한 막고 동이 틈과 동시에 본격적인 진압활동에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장에 방어선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지역이 경사진 임야지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방어선 설치에 어떤 어려움이 되지 않습니까?
[이용재]
보통 산불화재에서는 방어선이라고 하는 것을 구축하게 되는데 방어선이라는 건 쉽게 말씀드리면 보통 우리나라 산림이 굉장히 우거졌고요. 또 하나가 낙엽이 굉장히 높게, 깊게 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어선 구축이라는 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소방대원이라든가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분들이 투입돼서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 앞쪽에서 그 낙엽을 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서 걷어내고 이런 것들이 일종의 방어선 구축인데요.
아마 밤을 꼴딱 새워서 이런 분들이 아마 피땀 흘리면서 지금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불이 난 지역들이 공통적으로 경사가 있는 임야지역인데요. 이 지형적 요소도 불이 난 원인의 한몫한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용재]
우선은 기본적으로 산림지역에서 산불이 나는 거고요. 특히 우리나라 산림이라고 하는 것이 강원도와 경상북도쪽, 경상도 쪽에 집중되어져 있고. 또 산림이라고 하는 게 경사도가 대부분 상당히 심한데, 특히나 이런 데 경상도나 강원도 쪽의 산이 조금 높고 경사도가 심한 그런 측면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방어선 구축이라든지 진압대원들이 투입돼서 진압활동하는 데 있어서 또 다른 그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무래도 굉장히 걱정되는 게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대피과정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까요?
[이용재]
산불 진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게 주민들의 생명, 안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대피를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문과 창은 꼭 좀 닫아주시고요.
그래야 혹시 민가로 불이 내려 온다고 하더라도 실내로 화염이 들어와서 집을 다 태우는 이런 걸 예방할 수 있고요.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시면 집이라든지 집 주변에 물을 최대한 뿌릴 수 있는 한 뿌리고 그리고 안전하게 유도하고 있는 대피장소.
보통 초등학교나 이런 노인정이라든지 면사무소나 이런 데가 보통 대피지역으로 되게 되어 있는데요. 그렇게 조치를 취하시고 신속하게 대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하는 게... 앞으로 4, 5월이 되면 더 건조해질 텐데요. 이때 우리가 산불 방지를 위해 어떻게 주의를 해야 되나요?
[이용재]
더 중요한 게 앞으로의 문제인데요. 앞으로 2월 조금 남아 있고요. 3월, 4월 한 중순까지가 산불의 가장 위험한 시기고요. 특히 4월 초에 어떤 행동이 많으냐 하면 성묘를 하거나 식목행사라든지 또 이런 것들이 많고요.
또 폐농자재의 소각행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인데요. 일단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있어서는 이런 해충작업이라든지 폐농자재를 태운다든지 이런 건 바람이 부는 날은 절대적으로 금해 주셔야 될 거고요. 꼭 바람이 덜 부는 날 하신다고 하더라도 바로 거기에는 사람이 입회해 있어야 되고요.
또 꼭 필요하게 하셔야 된다고 하면 미리 관할소방서에 신고를 하시고 하는 그런 태도를 취해 주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가능하다면 특히 산간지역에서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바람이 부는 날은 역시 화목 보일러도 사용을 금해 주시고. 꼭 하셔야 된다고 하면 옆에 소화기 한두 개라도 꼭 비치해 주시고 하셔야 되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일반적인 관광객이나 입산객분들은 하여튼 산에 들어갈 때는 절대로 라이터를 소지 안 한다는 걸 아예 원칙으로 해 두시고.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런 산간지방의 도로를 이용해서 차량을 이동하실 때 담배꽁초 같은 걸 창문 바깥으로 버리시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정말 수십 년 동안 산림도 날아가고 또 생명도 잃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꼭 가져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서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빨리 불길이 잡히길 바래보겠습니다. 교수님 늦은 시간 고맙습니다.
[이용재]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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