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 믿고 투자했다 손해"...4백여 명 집단소송 나선다

단독 "토스 믿고 투자했다 손해"...4백여 명 집단소송 나선다

2021.02.22.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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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믿고 투자했다 손해"…4백여 명 집단소송 예고
’토스’ 부동산 소액투자 광고에…천5백만 원 투자
토스 측 "광고만 실어줘…P2P 업체의 책임"
’토스의 소액투자…토스 제휴사’ 버젓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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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적 가입자 1천8백만 명을 자랑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광고를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4백여 명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소액 투자자를 모집한 뒤 상품 정보를 뒤늦게 바꾸거나, 호언장담했던 수익금은커녕 원금조차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데,

토스 측은 광고만 실어줬을 뿐 모든 책임은 투자업체에 있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신형주 씨는 지난 2018년, 간편 송금 앱인 토스에서 부동산 소액 투자 광고를 접했습니다.

시행사에 투자하면 매달 안정적으로 수익금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원금 손실도 없었다는 말에 천5백만 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신형주 / '토스' 부동산 소액투자자 : 원금 손실이 0%, 그리고 안전장치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말을 들어서 투자를 시작했고요. 팝업창에 '토스의 부동산 투자는 얼마나 안전한가'라고 해서….]

그런데 1년 뒤 상품 정보가 달라졌습니다.

원금을 돌려받는 만기 일자가 1년이나 늦춰진 겁니다.

채권 상환 순위는 2순위에서 5순위로 낮아졌고, 약속했던 수익금은 1년째 입금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형주 / '토스' 부동산 소액투자자 : 2순위였던 게 5순위로 바뀌기도 하고, 1순위였던 게 3순위로 바뀌기도 하고 당시에도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항의해본 결과, 이건 단순히 P2P 업체의 오기재였다고….]

3백만 원을 투자한 A 씨는 만기 일자가 지났는데도 수익금은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스 측에 항의했더니 투자 상품을 실제로 판매한 투자업체, P2P 회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A 씨 / '토스' 부동산 소액투자자 : 투자 상품을 토스가 가운데서 연결해주고 있다는 구조로 사람들은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토스를 이용해서 투자했기 때문에…. (이제 와) 우리는 책임이 없다고 물러난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된 일일까?

토스 측은 광고만 실어줬을 뿐 모든 책임은 P2P 업체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토스 관계자 : 저희가 일종의 광고 플랫폼이고, 본인들의 상품을 보여주는 역할인 거죠. 상품의 상세 내용은 해당 운영사에서 모두 관할하는 부분이라서요.]

광고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토스의 부동산 소액투자"라는 문장이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또, P2P 업체를 '토스와 함께하는 제휴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송성현 / 변호사 : 중개처럼 보여요. 토스라는 곳을 믿고 투자자들이 투자한 걸로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 속인 거죠. 그런 역할을 하는 것처럼 해놓고 기망했거나…. 전제는 실제 법률관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투자할 때마다 그게 먼저 나와야 할 것 같고….]

토스를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사람은 최소 4백여 명.

기만적인 광고와 금전적 손실을 책임지라며 토스와 관련 P2P 업체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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