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군대 안 가니 월급 적게"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사과

"여자는 군대 안 가니 월급 적게"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사과

2021.03.08.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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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군대 안 가니 월급 적게"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사과
사진 출처 = 동아제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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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용품 할인 판매로 눈길을 끈 동아제약이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성차별적인 질문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 '네고왕'에서는 진행자인 장영란이 동아제약을 찾아 이 회사 생리대 제품의 할인 판매를 협상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장영란은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을 만나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 최 사장은 생리대 상품 패키지 할인, 단품 할인, 쿠폰 할인 등을 약속했다. 또 동아제약 측은 재구매 매출의 일부 수익금을 기부한다고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나흘 만에 영상 조회 수가 150만 회를 훌쩍 넘기는 등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영상에는 지난해 동아제약 면접을 봤다는 한 누리꾼의 폭로 댓글이 달렸다.

이 누리꾼은 "지난해 말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거 동의하냐'고 묻고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니 여성용품 네고? 웃겨 죽겠다"라고 적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고 이를 본 다른 시청자들은 "여성차별 하면서 굳이 여성용품 협상을 왜 하나", "성차별하는 회사가 생리대를 판다니", "평생 불매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면서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대표는 지난 6일 이 영상 댓글 창에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댓글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와 관련해 당사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한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되면서 본래의 좋은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어 함께 고생해준 제작진과 담당 직원들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임해주신 장영란 씨께도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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