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블라인드 앱 글, 직원 아닐 가능성 있어...법적 조치"

LH "블라인드 앱 글, 직원 아닐 가능성 있어...법적 조치"

2021.03.1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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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블라인드 앱 글, 직원 아닐 가능성 있어...법적 조치"
블라인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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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논란의 게시글들과 관련해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저녁, LH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은 LH 내부 분위기와 상반된다. 성찰과 자숙으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LH 직원'으로 표시된 익명의 조롱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와 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 게시글은 "어차피 한 두 달 지나면 기억에서 잊힌다"며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을 빨겠다"는 내용을 올려 분노를 샀다. 지난 8일에도 LH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28층이라 안 들린다. 개꿀"이라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규탄을 위해 모인 시위대를 조롱하는 내용을 블라인드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에 LH는 "임직원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해당 글과 달리 전 직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혐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재발방지대책의 신속한 시행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음에 따라 게시글 작성자는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LH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에 대해 적극 대응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LH는 "해당 글을 포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돼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성찰과 자숙으로 재발 방지 대책 시행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LH는 또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저희 공사는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힘든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할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본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직 내부를 대대적이고 강력하게 혁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동종 업계 동향을 살피거나 직장 문제를 내부고발할 때 주로 이용되는 익명 커뮤니티다. 블라인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사 이름으로 등록된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해 실제 전 ·현직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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