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혐오 논란에 '허버허버' 표현 이모티콘 판매 중지

카카오, 혐오 논란에 '허버허버' 표현 이모티콘 판매 중지

2021.03.16.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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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허버허버'라는 표현이 사용된 일부 이모티콘을 판매 중지했다.

15일 카카오는 '허버허버'라는 표현이 사용된 치즈덕 작가의 '망충하지만 적극적인 치즈덕'과 로잉 작가의 '민초가 세상을 지배한다! 민초토끼!, 컨셉토끼 작가의 '과몰입 망붕왕! 망상토끼' 이모티콘을 판매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해당 작품의 작가로부터 말씀 주신 의도(혐오 의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시대상을 반영해 작가 혹은 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상품의 판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한 말씀을 전하며, 카카오는 더욱 신중하게 서비스 운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허버허버'라는 표현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남자친구가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허버허버'라고 표현해 글을 남기면서 처음 쓰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표현은 '무언가를 급하게 먹는 소리, 혹은 급하게 행동하는 소리'를 표현한 인터넷 신조어로 확산돼 쓰여 왔다.

그런데 최근 '허버허버'가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간에 논쟁이 불거졌다.

또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사용한 유튜버 '고기남자'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독자 수가 크게 급감했다.

이에 고기남자는 "허겁지겁 먹는 걸 나름 위트있게 표현한다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나온 단어를 썼던 것"이라며 "그게 그런(남성 혐오)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가 이모티콘 판매를 중지하고 논란이 된 유튜버가 해명 글을 올렸지만, '허버허버' 표현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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