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대로면 하루 600명"...변이주도 지역 내 첫 확산

[뉴스라이브] "이대로면 하루 600명"...변이주도 지역 내 첫 확산

2021.04.06.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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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는데요. 지금 확산세라면 하루 600~700명 선으로 금방 올라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앵커] 게다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도 처음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신규 확진자부터 짚어보도록 하죠. 어제 478명인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국내 발생이 460명이고요. 요일별 발생 경향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최저선이 부쩍 올라간 거죠. 어제를 포함시켜서 일주일 동안 통계낸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제가 재생산지수와 확진자 수 증가를 계산해 봤는데요. 지금 우리가 1.07 정도로 잡고 있는데 1.1로 놓고 보고 100명에서 시작을 하면 일주일 만에 195명이 되고요. 보름이 지나면 418명이 됩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1을 유지한다고 보면. 500명에서 시작하면 일주일에 974명이 되고 보름 뒤에 2087명이 됩니다.

보통 유행이 시작해서 정점에 이르는 기간을 보통 2~3주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태에서 유행이 시작된다면 정점 시기에 2000명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심각성이 거기에 있는 것이고 정은경 청장이 어제 600~700명이 다음 주에 나온다고 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재생산지수를 통해서 앞으로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예상해 봤는데 앞서 저희가 현재 확진자 수 분포도를 봐도 전국적으로 지도를 보더라도 그 전에는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었던 것이 지금은 지방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 나오는 곳들이 많거든요. 이런 걸 본다면 지금 예상대로 확진자 수가 앞으로 더 급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기석]
지금까지 나온 여러 지표 중에서 오늘 저희가 보고 있는 게 제일 나쁩니다. 특히 수도권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방도 보면 다 증가 추세다가 지난주에는 강원도는 다행히 약간 감소 추세인데 오늘 부로 다시 증가 추세로 올랐습니다.

[앵커]
강원도도 지금 두 자릿수네요.

[정기석]
그래서 1주간 평균을 보는 추세선을 보면 우리가 나눠놨던 수도권과 권역별 6개, 토탈 7개가 다 상향을 가리키고 있거든요. 게다가 많이 언급은 안 되지만 지금 근린생활시설 방문횟수라든지 그다음에 공원에 들어가는 방문횟수라든지 이런 지표들이 다 올라가고 있어요.

절대 줄어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책당국이 어떤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거라서 제가 가끔 말씀드립니다마는 날씨 빼놓고는 우리한테 우호적인 요인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날씨도 사실은 방금 말씀하신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라가버리면 날씨도 뚫고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단히 우려되는 시점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 전국에 고루고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지적하셨는데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이 확산세가 계속 올라갈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말이죠. 결국은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든가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될 순간에 와 있는 거죠?

[정기석]
지금 이번 금요일날 거리두기 수칙 다시 제정한다니까 아마도 어떤 종류의 약간의 강화는 있을 거라고 보고요. 또 실제로 강화돼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지되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라든지 아니면 5인 이상 집합금지라든지 이것만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통제할 수가 없다는 방증인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죠. 지금 단계로서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단계도 결코 낮은 단계가 아니거든요. 수도권 2단계라는 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이 단계를 거의 몇 달 동안 유지를 하면서 국민들의 방역 관련 피로감이 상당히 커졌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유흥업소의 영업을 너무 빨리 풀었다. 그 부분이.

왜냐하면 다른 분야의 영업을 제한을 조금씩 푸는 건 그나마 방역에 관한 긴장감의 마지막 선까지 가는데 유흥업소를 풀면서 그게 무너져버렸다. 그리고 유흥업소는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환경이고 그다음에 감염 수칙을 어길 수 있는 유혹이 가장 많은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흥업소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러니까 우리가 목표로 했던 확진환자가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사실은 가지고 갔어야 되지 않느냐. 대신 지원을 좀 하는 방향으로 갔었어야 됐는데 그게 풀리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고삐 풀린 듯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하나의 문제는 다른 시설이나 집단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면 비교적 신속하게 역학조사가 가능한데 이 유흥업소는 그게 어렵습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다녀갔는지 본인들도 밝히려고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한 고리를 잡아내면 이미 그 고리를 매개로 해서 여러 곳에서 감염이 퍼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거리두기 조정에도 이 부분은 반드시 손을 보고 시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현장 연결해서 어제 강남 일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현장점검을 벌였는데 그 현장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요. 87곳을 점검해 봤더니 11곳에서 적발됐어요. 그러니까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건데요. 결국은 현장점검이나 이런 것들이 결국 일선 지자체의 업무부담을 더 가중시켜서 실제적인 방역조치에는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도 있어요.

[류재복]
그러니까 단속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고를 하는 효과들이 있죠. 그다음에 방역수칙 위반한 업소들을 곤란해할 수 있지만 이것이 능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영업 자체에 손을 볼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고 지금 부산도 일제 단속을 하고 유흥업소 종사자들 전수검사를 하지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부산도 지난 2일에 2단계로 격상을 시켰는데 환자 수가 줄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이미 그 전에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해서 수백 군데에 퍼져 있고 그 사람들을 매개로 한 N차 전파. 가족, 직장, 다른 시설, 이런 것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단속만 가지고는 안 된다.

방역의 조치와 단속과 처벌 이것이 같이 가야 되는 그래야만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지 않느냐. 그리고 유흥업소는 사실은 그전부터 저희도 여러 번 보도를 해 드렸지만 고의적인 수칙위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유혹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우려스러운 부분이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그동안에도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지역사회 내 확산이 처음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최초로 확인된 거죠. 지금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은 대개 다 영국발 쪽이었는데요. 어제 발표에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가족 감염의 5명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는데.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는 변이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놈으로 꼽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단 백신이 잘 안 먹힌다는 것. 그런데 여러 조사 결과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고 나머지 영국발 변이는 일부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효과를 봤다는 얘기들이 있는데요. 그리고 남아공이 확인된 강서구 직장, 가족 관련 감염은 여기가 시작점이 아니고 그 전에 여러 감염을 거쳐서 연결되어 온 것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조사가 확대되면 아마 남아공 변이가 더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지금 우리나라는 그래도 다른 외국에 비해서는 변이바이러스의 피해가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한두 달 전부터 이미 전문가들은 이건 시간의 문제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빨리 확산세를 안정시킨 뒤에 변이 쪽이 퍼지더라도 감당이 가능한데 두 확산세와 변이바이러스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이 되면 더욱 통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도 계속해서 진단을 해 주신 내용입니다마는 이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다면 상황이 좀 심각하게 변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남아공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는데 남아공 변이바이러스가 백신과 효과 면에서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되나요?

[정기석]
남아공 변이가 되게 걱정은 많은데요. 처음에 남아공 변이가 나왔을 때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특히 모더나 같은 회사에서는 항체 생성률이 굉장히 낮다, 이렇게 발표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지금 남아공을 딱 직접 겨냥해서 한 연구는 아니지만 그동안 했던 연구를 보니까 화이자 같은 경우는 별 차이가 없는 거예요. 예방하는 데 별 차이가 없고요.

아스트라제네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처음부터 남아공 바이러스를 겨냥해서 우리가 얘기하는 아주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서 만든 연구는 아닙니다마는. 일단은 괜찮고요.

특히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튜브에 넣고 그다음에 백신이 만든 항체를 집어넣고 해서 바이러스를 얼마나 없앨 수 있느냐를 보는 PRNT라는 연구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그렇게 나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항체가 많이 안 나온다고 그렇게 걱정할 게 없는 게 실제에서 나오는 효과가 더 중요한 게요. 실제 우리 몸에서 일어난 반응은 항체 플러스 세포 면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세포 면역은 우리가 지금 측정할 수가 없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일상적으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내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서 바이러스를 죽이기도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임파구, 그러니까 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라는 게 바이러스를 또 죽입니다. 그런데 그건 우리가 알 수 없죠.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나타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지금 현재 통용되는 백신을 놨더니 남아공 변이가 위주가 되어 있는 남아공에서도 크게 예방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나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결과로는 그렇게 많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효과가 설혹 있다 하더라도 전파력이 워낙 빠르니까 더 많은 사람이 걸리고 더 많은 사람이 걸리면 그만큼 사망자가 생기고 하기 때문에 역시 주의를 갖고 그다음에 우리 지금 이렇게 막으려고 하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우리 방역당국이 지금 그 노력을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예전에 초창기만 해도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시킨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잖아요. 그런 통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왔을 텐데 이게 조사하는 기관마다 또는 환경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 건가요?

[정기석]
그 모든 건 사실은 아주 좋은 의학저널에 제대로 된 디자인으로 제대로 된 계획을 갖고 쭉 해서 나와야 되는데요.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변이는 계속되고 그다음에 우리가 일부러 들어가서 연구를 한 게 아니니까요. 처음 나왔을 때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PRNT라는 연구를 실험실에서 해서 항체가는 적게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 안 되겠다, 잘못하면 큰일나겠다고 쭉 했었는데.

지금 소위 리얼 월드 스터디라는 현장에서 나오는 그 연구를 보니까, 결과를 보니까 의외로 나쁘지 않다. 물론 백신이 다 잘 듣는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연구가 그렇기 때문에 아주 정교한 연구는 아닐지라도 그 정도 연구면 우리는 그걸 어느 정도, 제가 보기에는 신뢰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우리가 쓰고 있는 백신들은 맞으면 우리가 걱정하는 남아공에 대해서도 아주 무력하지는 않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우려보다는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백신접종 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은경 청장이 휴일에도 백신접종을 계속 꾸준히 해서 속도를 높이자 하는 얘기를 했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아무래도 확산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환자 수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처음에 애초부터 계획했던 대로 가면 큰 문제가 없는데. 지금 환자수가 계속 늘어나게 되고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들이 없으니까 백신을 더 많이 맞혀보자, 이런 식으로 약간 방향이 틀어진 것 같고. 자가진단키트도 들여온다고 하는 정도로 지금 굉장히 다급하거든요.

그래서 맞힌다는 것이고 그래서 원래 우리나라의,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의 백신접종은 하반기에 집중돼 있죠. 상반기에는 주로 고위험군이라든가 의료진들을 맞히는 식으로 조금씩 늘려가다가 상반기 끝부분 그러니까 한 6월 말쯤까지 접종센터 같은 것도 완비를 하고 물량도 2분기에 모더나나 얀센이나 노바백스나 1000만 명 단위들이 들어와서 상당히 비축을 해놓은 상태에서 2분기 때 하루에 수십만 명씩 일시에 석 달 동안 바짝 맞혀서 집단면역을 갖추는 건데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 사실 상황이 다급하기도 하고.

그리고 실제로 접종하다 보니까 주사기 문제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접종 예약율 같은 것도 한 80% 정도 되니까 물량들이 조금씩 여유가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조금씩 당기는 거죠. 그래서 교사들, 의료진들, 항공 승무원들. 계획보다 조금조금씩 당겨지는 거고 이에 맞춰서 접종센터도 모두 다 세우면 254개가 되는데 이달 안에 한 70개 정도를 더 세웁니다. 그래서 접종하는 숫자를 좀 늘리는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12주 때가 가장 예방률이 좋다고 하니까 이것도 접종 간격을 늘리면 더 맞힐 수 있는 거고. 이런 식으로 해서 사실 백신을 최대한 한 명이라도 더 맞히는 것이 지금의 확산세를 잠재우는 데 또는 완화시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방역당국도 판단하게 된 거죠.

[앵커]
접종속도가 지금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을 한 건데. 그런데 이 접종이라는 게 사실은 지금까지 백신이 두 번 접종해야 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한 번만 맞아도 일단 예방율이라든지 이런 확산세가 조금은 더 효과가 있다고 분석되다 보니까 두 번을 맞히는 것보다 일단은 최대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맞히는 게 낫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느 쪽이 더 좋은 건가요?

[정기석]
그 원칙이 영국이 되게 다급할 때 얘기했던 건데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한 두 가지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한 번 맞고 한 달 안에 굉장히 효과가 좋다. 그런 연구는 제가 앞서도 말씀드린 제대로 기획된 정교한 연구는 아닙니다. 그냥 참고치고요. 이게 백신이라는 게 우리가 맞으면 우리 몸에 학습을 시키는 거거든요.

이물질을 주면 내가 면역체계를 만들어내게 하는 건데. 이거 우리가 책을 한 번 본 거하고 두 본 거하고 뭐가 좋겠습니까? 두 번 보는 거거든요. 그리고 원래 이 백신들은 두 번 맞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얀센이 1번 맞게 되어 있지만 얀센도 욕심을 부려서 지금 2번 맞는 걸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럴 정도로 우리가 최선을 찾는 데는 반드시 2번은 맞아야 되는 것이고요.

지금 한 달 안에 80% 얘기가 나오지만 그것도 정식 논문에 실려야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거고. 한 달은 그럴지 모르지만 두 달, 세 달 뒤에는 확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세 달밖에 가지 않는 백신에 대해서 한 번 맞았다고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나라의 국가백신사업에 들어가는 백신 중에서 3번 맞는 백신들이 많아요. 3번을 놔야, 아이들한테. 3번을 놔야 효과가 있는 백신을 한두 번 맞았을 때 어머니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두 번 맞도록 돼 있는 백신은 두 번을 맞아야 된다고 말씀드리고요.

정말 우리가 너무 사망자도 많이 생기고 병이 너무 많이 돌아서 한 번이라도 맞아서 그래도 허기라도 면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한 번에 대해서 집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대로 된 스케줄을 가지고 제대로 된 용량을 제때 놓는 것이 원칙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워낙 상황이 급하다 보니까 1회 접종으로도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데 기대를 하는 건데요. 감염사례를 하나하나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의 한 치킨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번져서 확진자가 40명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게 감염고리가 어떻게 된 것으로 파악됐나요?

[류재복]
지금 보시는 그림에서는 치킨집에서 어린이집으로 전파가 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이게 거꾸로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명을 드리면요. 지난달 28일에 치킨집에서 손님 1명이 확진을 받았죠. 그래서 치킨집을 상대로 조사를 해 보니까 거기에서 확진환자가 19명이 나온 겁니다. 그리고 어제 21명이 더 나왔죠.

그런데 그 가운데 20명 정도가 어린이집 교사들이란 말이죠. 그래서 어린이집을 상대로 조사를 해 보니까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과 또 그 가족으로 이렇게 퍼져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세 가지 정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어린이집의 원장은 사망한 뒤에 검사를 해 보니까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놓고 세 가지 정도가 추정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이 어린이집 원장은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그날 밤에 호흡곤란 증상이 나와서 병원에 가서 사망을 한 뒤 검사하니까 양성이 나왔습니다. 검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바로 받지 않았어요.

두 번째는 어린이집의 지표환자, 첫 번째 환자는 보조교사인데요. 이 보조교사는 확진된 것은 이달이지만 지난달 19일부터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에 이 어린이집 교사 3명이 치킨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치킨집에서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서 23일 그러니까 교사가 간 그 치킨집을 방문한 그날 방문자들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나흘 동안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고 그냥 있다가 나중에 이제 어린이집으로 번지면서 그때 검사해서 결과가 나왔거든요.

[앵커]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안 받은 건가요?

[류재복]
문자를 못 봤다고 이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3명이 다 문자를 못 봤을 가능성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고 이것은 사실이 무엇인지는 조사를 해 봐야 되지만. 그러니까 뭐냐하면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지표환자가 지난달 19일에 증상 나왔을 때 빨리 검사를 받았으면 치킨집이나 어린이집에 전파가 안 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것.

그다음에 원장은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가 왔을 때 바로 검사를 받았으면 혹시라도 최악의 상태를 벗어날 수도 있었다는 거. 그다음에 나머지 교사들도 문자를 보고 바로 검사를 받았으면 이만큼 그렇게 크게 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세 가지 문제점이 지금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통보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지 않아서 이게 확산된 게 아닌가 지금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지금 사망한 해당 어린이집 원장 같은 경우 지금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거 사망 후에 진단으로 코로나19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갑자기 여러 가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가요?

[정기석]
상당히 드뭅니다. 초기에 저희가 코로나 볼 때 외국에서 갑자기 쓰러져서 당황하는 화면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마는. 결국 조사를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밝혀지겠지만 지금 제가 의학적으로 추정을 해 보면 갑자기 사망한다는 건 저산소증이 왔을 때도 호흡기에만 문제가 있으면 그렇게 갑자기 사망하지 않습니다. 병원까지 갈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망했을 때는 저산소증에 의해서 심혈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거죠. 부정맥이 왔다든지 심근경색이 왔다든지. 그런데 한 가지 알아두셔야 될 건 저산소증에 사람들이 빠질 때 막 숨이 차고 그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공군 출신이기 때문에 항공생리연구원에 가서 저산소증에 빠지는 실험을 직접 당해 봤는데요. 방에 들어가서 산소를 쭉 빼냅니다. 그러면 숨이 찰 것 같죠? 그렇지 않습니다. 시력이 좀 감퇴되고 기운이 빠지고 이렇게 됩니다.

[앵커]
호흡 증상은 전혀 없고요?

[정기석]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느끼는 것도 다 다르지만 갑자기 저산소증이 쭉 빠질 때는 자기도 모릅니다, 이게 저산소증인지 아닌지.

[앵커]
의식이 없어지는 건가요?

[정기석]
결국 의식은 없어지지만 우리가 보통 숨이 차거나 어디가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그냥 조용히 가라앉을 때는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거거든요.

[앵커]
기운이 없다고 단순히 느껴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군요?

[정기석]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하고 같이 있던 동료들은 갑자기 툭 머리가 빠지면서 의식을 잃기도 하고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이런 것도 본 적이 있어서. 제가 호흡기내과를 하지만서도 저산소증이 숨이 차지 않는구나를 제가 군의관을 하면서 처음 체험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도 마찬가지로 저산소증에 빠지면서도 자기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일에 코로나 때문에 산소가 많이 부족한 폐 상태가 되고 그것 때문에 급사 상태에 이르렀다면 진짜 검사를 안 받은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원인은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강원도에서는 장례식장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왔다고요?

[류재복]
도시, 서울이나 이런 큰 도시에 있는 장례식장과 다른 양상이 여기에서 발견되는 거죠. 뭐냐 하면 평창군에 있는 장례식장을 다녀온 50대 부부가 확진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장례식장에 있는 상주나 접촉한 분들 중 한 그룹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이 부부가 사는 방림면이라는 마을 주민들을 검사해 보니까 그 마을 주민들에서도 또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이죠.

그래서 이것은 어떤 식으로 추정이 가능하냐면 장례식장을 찾은 마을 주민들의 명단이 잘 확보가 안 된다는 거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큰 도시에 있는 장례식장은 들어갈 때 다 발열 점검도 하고 명부도 작성을 하는데 마을의 어떤 한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차리게 되면 주민들이 무시로 드나들게 되는 거죠.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위로도 할 겸 해서 이렇게 무시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기도 역학조사를 하는데 주민들이 어떻게 왔다 갔다 했는지가 잘 안 잡히는 것이죠. 명단 작성을 잘 안 했으니까요. 그다음에 조문객들이 굉장히 전국에서 모일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장례식장에 방역이 중요한 이유는 그 동네, 그 집단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지금 평창에 있는 장례식장도 지금까지 19명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다녀간 사람들 가운데 타 시도나 타군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간이 지나면 더 커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장례식장은 다른 시설보다도 훨씬 더 방역이나 방문자 체크 이런 것들을 잘해야 되는 시설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움직이기 때문에 전파가 쉽게 차단이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감염됐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빨리 진단검사를 받는 게 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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