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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4월 7일 (수요일)
■ 대담 : 백종우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직장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해야할까요?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김창기입니다. 이번주 ‘마음주치의’는 경희대 정신의학과 백종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백종우 경희대 교수(이하 백종우)> 네, 안녕하십니까.
◇ 김창기> 오늘은 제가 오늘의 마음에 안부를 물을 주인공의 내용을 소개해드릴게요. 직장생활 하다보면 가족보다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직장동료죠? 직장동료의 우울증을 알게 된 분의 사연입니다. “기계설비와 안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저는 2인1조로 함께 움직이는 동료가 있어요. 벌써 5년을 함께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얼마 전부터 부쩍 실수가 늘고 또 멍해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처음에 달래기도 해보고 또 나중엔 짜증도 내고 화도 냈는데 달라지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무단결근까지 했습니다. 걱정이 돼서 제가 가봤더니 며칠 동안 먹지도 씻지도 않고 멍하니 누워만 있더군요. 제가 보기엔 우울증이었습니다. 이미 단단한 유리병 너머로 가버린 듯한 친구에게 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그렇게 가까이에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제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 백종우> 사실 우리 주변에 내 동료가 우울증이 생겼다, 이렇게 실수하고 결근하고 일을 제대로 못하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까 아픈 사람이었던 거죠. 우울증이 생기면 의욕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실수가 늘고 평소에 잘하던 일도 못하는 거죠. 이때 아픈 사람으로 보고 도와준다면 이 분을 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울 수 있는데 이게 정신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화를 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 김창기> 그렇죠. 동료분께서 굉장히 좋으신 분 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시고 또 관심도 가져주시고 또 걱정을 해주셔서 이분을 도와주시려고 하는 것인데 일단 회사에 이 사실을 알려야 될지 아니면 친구를 데리고 병원에 함께 가야될지 고민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 백종우> 예, 그만큼 관심이 출발인데 그 어려움을 봤고 물어봐서 공감을 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볼 수 있는 전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이라든지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 0199’로 거시면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전화를 받으시니까 꼭 내가 힘들 때만 걸 수 있는 게 아니라 ‘이 친구를 어떻게 도와야 될까, 어떻게 설득해야 될까’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 김창기> 그 전화번호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시겠어요?
◆ 백종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 0199’입니다.
◇ 김창기> 그래요.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권해드리기에는 회사는 일단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보다는 주변 가족분들에게 알리고 그리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함께 병원에 데려가려고 해도 굉장히 거부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전문상담사와 전화를 하면서 마음을 좀 누그러트리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안전히 보호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죠?
◆ 백종우> 예, 맞습니다. 이게 보고 듣고 말하기, 라는 생명지킴이 교육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명지킴이 교육 중에 자살의 경고신호를 보고 또 그 사람의 마음을 다가가서 듣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위험하지 않은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연결하는 말하기를 통해서 이렇게 주저하고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다고 믿고 있는 친구를 분명히 도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고 듣고 말하기, 자살예방교육을 통해서 여러분이 우리주변에 있는 아픈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김창기> 오늘 백종우 선생님이 내주신 처방전이 정말 최고의 처방전인 것 같습니다. 역시 명의이십니다.
◆ 백종우> 아닙니다. 주변의 분들의 관심이 또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김창기>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처방전이었다고 믿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또 마음의 안부를 물으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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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4월 7일 (수요일)
■ 대담 : 백종우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직장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해야할까요?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김창기입니다. 이번주 ‘마음주치의’는 경희대 정신의학과 백종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백종우 경희대 교수(이하 백종우)> 네, 안녕하십니까.
◇ 김창기> 오늘은 제가 오늘의 마음에 안부를 물을 주인공의 내용을 소개해드릴게요. 직장생활 하다보면 가족보다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직장동료죠? 직장동료의 우울증을 알게 된 분의 사연입니다. “기계설비와 안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저는 2인1조로 함께 움직이는 동료가 있어요. 벌써 5년을 함께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얼마 전부터 부쩍 실수가 늘고 또 멍해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처음에 달래기도 해보고 또 나중엔 짜증도 내고 화도 냈는데 달라지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무단결근까지 했습니다. 걱정이 돼서 제가 가봤더니 며칠 동안 먹지도 씻지도 않고 멍하니 누워만 있더군요. 제가 보기엔 우울증이었습니다. 이미 단단한 유리병 너머로 가버린 듯한 친구에게 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그렇게 가까이에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제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 백종우> 사실 우리 주변에 내 동료가 우울증이 생겼다, 이렇게 실수하고 결근하고 일을 제대로 못하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까 아픈 사람이었던 거죠. 우울증이 생기면 의욕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실수가 늘고 평소에 잘하던 일도 못하는 거죠. 이때 아픈 사람으로 보고 도와준다면 이 분을 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울 수 있는데 이게 정신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화를 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 김창기> 그렇죠. 동료분께서 굉장히 좋으신 분 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시고 또 관심도 가져주시고 또 걱정을 해주셔서 이분을 도와주시려고 하는 것인데 일단 회사에 이 사실을 알려야 될지 아니면 친구를 데리고 병원에 함께 가야될지 고민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 백종우> 예, 그만큼 관심이 출발인데 그 어려움을 봤고 물어봐서 공감을 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볼 수 있는 전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이라든지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 0199’로 거시면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전화를 받으시니까 꼭 내가 힘들 때만 걸 수 있는 게 아니라 ‘이 친구를 어떻게 도와야 될까, 어떻게 설득해야 될까’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 김창기> 그 전화번호 다시 한번만 말씀해주시겠어요?
◆ 백종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 0199’입니다.
◇ 김창기> 그래요.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권해드리기에는 회사는 일단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보다는 주변 가족분들에게 알리고 그리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함께 병원에 데려가려고 해도 굉장히 거부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전문상담사와 전화를 하면서 마음을 좀 누그러트리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안전히 보호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죠?
◆ 백종우> 예, 맞습니다. 이게 보고 듣고 말하기, 라는 생명지킴이 교육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명지킴이 교육 중에 자살의 경고신호를 보고 또 그 사람의 마음을 다가가서 듣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위험하지 않은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연결하는 말하기를 통해서 이렇게 주저하고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다고 믿고 있는 친구를 분명히 도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고 듣고 말하기, 자살예방교육을 통해서 여러분이 우리주변에 있는 아픈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김창기> 오늘 백종우 선생님이 내주신 처방전이 정말 최고의 처방전인 것 같습니다. 역시 명의이십니다.
◆ 백종우> 아닙니다. 주변의 분들의 관심이 또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김창기>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처방전이었다고 믿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또 마음의 안부를 물으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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