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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1~2주 내로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3주 동안 유지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기]
일단 방역당국에서도 4차 대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진단한 것처럼 실제 굉장히 위험한 단계라고 보고 있고.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초기 단계보다는 일단 진입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로 봐서도 2차 대유행 때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서 감소했다가 거기서 3차 유행은 끝났고 지금 새롭게 증가하는 이 확산세는 4차 유행이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양상을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다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이게 4차 유행이 정점에 다다르게 되는 그 시기가 된다면 곧 전국화 될 수도 있다고 봐야겠습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지금 4차 대유행의 원인을 진단해 봐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일단 그동안 3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거리두기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확산을 위한 어떤 에너지가 계속 축적되어 있다가 지금 나타나는 경향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더하기 해서 또 다른 펙터가 분명히 작용한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은 없습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갑자기 증가한 추세를 보면 단순하게 방역조치 완화 때문에만 발생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보건당국에서는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요인이 같이 작용한다고 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정부에서 일단 이 부분을 경고하긴 했습니다. 더블링 그러니까 신규 확진자 수가 1, 2주 뒤에 두 배 이상 될 수 있는 상황을 경고했는데 지금 현재 600~700명을 오가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에 1500명~20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이 부분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지금 현재 700명대까지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확산세를 어느 정도 완화를 시키려면 일단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거리두기가 3주 더 연장됐기 때문에 지금 수준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300~400명대 사이를 오고가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금의 방역조치만으로 700명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빠른 시간 내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방역조치를 그대로 유지하면 다시 이와 같은 확산세는 더 증가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말씀하신 더블링이 발생하는 그 기간은 굉장히 짧은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확실하게 통제를 하지 않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1500명, 나아가서는 2000명을 넘는 수준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우리나라 중환자시설이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200~1500명 수준까지 되면 그 당시부터는 조금씩 부족하기 시작할 거고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부족할 거다. 그래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현재 상황과 관련해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방역당국에서 브리핑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먼저 듣고 전문가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배경택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해외 유입 사례는 2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8069건입니다.
총 검사건수는 8만 6053건이며 이 중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만 9361건의 검사가 이뤄져 118명의 확진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위중증환자는 어제보다 1명이 증가한 113명이고 어제 여섯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발생한 코로나19 개별 사례에 관련해서는 금일 보도 참고자료로 갈음하고 예방접종 현황 및 이상반응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 3만 6599명이 1차 예방접종을 맞아 누적으로 총 111만 3666명이 1차 접종을 받으셨습니다.
1차 접종자 중 신규 1차 접종자는 1분기 접종자 중 신규 접종자는 452명으로 76만 295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여 접종률은 85%입니다.
1분기 접종기간 및 대상자별로 보면 요양병원은 18만 6030명, 요양시설은 10만 3035명, 1차 대응요원은 6만 5056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간은 34만 7031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였습니다.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의 경우 6만 842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5만 2136명이 2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또한 2분기 접종자 중 신규로 3만 6147명이 접종받아 누적 접종자는 35만 712명으로 접종률은 8.3%입니다.
이달 중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자, 입소자, 종사자분들은 총 14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으셨고 1차 접종은 각각 3.2%, 18.6%였습니다.
3월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의 1차 접종률은 각각 61.6%, 45.8%였습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총 1만 1468건으로 이 중 1만 1290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사례였으며 111건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25건은 중증 의심사례, 42건은 사망사례가 신고되었습니다.
최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와 60세 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발생 비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발생 비율은 2월 1일부터 예방접종 시행 전인 2월 25일까지 보면 평균 9.7%였으나 예방접종 실시 이후 주별 발생 비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고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의 1주 발생 비율은 총 발생 확진자 중 2.0%였습니다.
2월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이제 나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확진자는 늘지만 사망자는 감소하는 상황에 기여되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6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모인 곳에는 가시지 마시고 증상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가족 간이라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시설관리자께서도 밀집도 관리 및 철저한 환기,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성, 접종 후 안전성들에 대한 국외 동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4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재개 여부와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국내외 동향 및 발생 사례를 충분히 분석하여 4월 8일날 혈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였고 금일 백신전문가 자문단 회의 그리고 내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주말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접종에 있어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던 만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접종 재개 여부 및 일정 등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과 2분기 접종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불안감보다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 함께해 주셨습니다.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접종의 일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는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신 분들은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과 우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코로나19를 되돌아보면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일수록 감염이 된 경우에는 치명률이나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특히 이러한 고위험군에게 감염을 예방하고 또한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자녀분들께서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도록 잘 챙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예방접종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가족, 이웃의 건강까지 보호하여 우리의 소중한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하고 과학적인 수단입니다.
접종순서가 오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예방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적정순서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와 함께 차질없이 준비하고 시행에 만전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코로나19 관련된 얘기 나누어볼까요. 앞서 방역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일단 오늘은 백신 관련된 얘기가 많았습니다. 주요 내용 중에 눈에 띄는 게 요양시설의 발생비율이 예방접종 백신을 시행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백신 관련된 이야기 나눌 때 추가로 여쭤보고요.
먼저 앞서 브리핑 전에 거리두기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야기 좀 이어가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 현재 상황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오늘 정부가 앞으로 유지될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했지 않았습니까?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신 겁니까?
[김정기]
일단 3주 연장하기로 한 부분은 지금 시점에서는 700명대 신규 확진자까지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 즉 거리두기 단계도 한 단계씩은 적어도 상향 조정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3주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을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더군다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거든요. 이 부분은 3차 대유행 때 정점에 도달할 즈음에 보였던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가파르게 지금보다 더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만 지금 상황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이번에 격상을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또 소상공인이랄지 자영업자랄지 이런 경제적인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놓은 게 이른바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한 핀셋방역 조치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게 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정기]
그러니까 비단 지금 최근에 이른바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재개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이른바 얘기했던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 비단 고위험시설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 특정시설에 대한 핀셋방역만으로는 지금 상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더 강력한 조치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김정기]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기존에 3차 대유행 때 우리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시행하면서 일정 부분 효과를 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5인 이상 집합금지가 3차 대유행 때보다 계속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얘기는 지금의 방역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런 걸 방증해 주는 이유고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하게 방역조치 완화 때문에 발생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 대표적으로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같이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기존의 단계를 격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에 대비해서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도 작성해야 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도 다시 마련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계속 변이바이러스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그건 결국 변이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염려하시기 때문이신 거죠?
[김정기]
그렇죠. 지금은 일부분에서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계속 진행되다 보니까 이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 우점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지금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에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도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사회 감염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 진단검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의사, 약사에게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시행하는데. 이게 비수도권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을까요?
[김정기]
당연히 비수도권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아직까지는. 그러니까 과거에는 효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부족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으로 마련한 게 지금 말씀하신 부분인데. 비단 수도권이 과거에는 70% 정도의 신규 확진자 비율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일반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율을 보면 최근에는 수도권이 한 60% 중반대를 보이고 있고요. 한 5%포인트 정도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지금 단계에서 비수도권 지역들도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통해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전국적으로 다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조치는 실제로 비수도권에도 확대적용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나온 내용이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도가 준비된 게 있으면 띄워주시고요. 지금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강화된 조치의 기본적인 게 2단계 지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2단계 지역의 유흥업소, 그러니까 수도권과 부산 등 이렇게 2단계 지역의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는데. 지자체 판단에 따라서 밤 10시 영업제한으로 완화할 수 있게 여지를 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일단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적절한 조치라고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전국적으로 방역조치가 지금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보다 선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700명이라고 하는 수치가 우리가 한동안 굉장히 많은, 그러니까 3차 유행 때는 1200명 수준까지 도달했었거든요.
이것에 익숙하다 보니까 크게 와 닿지 않는데 굉장히 위협스러운 수치고요. 여기에서 실제로 조금만 방역조치가 엇박자를 내게 되면 굉장히 많은 숫자의 신규 확진자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경제적인 부분에 크게 염려가 없는 범위 내에서는 실제로 보다 강화된 선제적 조치들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더 강화될 필요는 없겠습니까?
[김정기]
지금 단계에서 5인보다 더 강화시키게 되면 사실상 식당이나 이런 부분들의 방문을 통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도 굉장히 많은 자영업자분들의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화를 하게 되면 굉장한 반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대신에 이런 5인 이상 집합금지 정도를 유지하되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으로 거리두기 관련해서 추가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결국 교수님처럼 전문가 입장에서는 방역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앞서 저희가 홍대거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통해서 연결했지만 자영업자분들, 소상공인분들은 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경제적인 피해가 염려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걱정이거든요. 정부 입장에서는 방역과 경제, 이 두 가지를 다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난감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선제적으로 그렇다면 이런 확진자들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일각에서는 자가진단키트 도입 문제도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게 되면 지금 찾지 못한 숨은 감염자들을 더 찾을 수 있는 효과는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역효과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가진단키트가 특이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위음성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감염자인데 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음성이 나온다. 그러니까 위음성이 나오게 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보다 안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하게 되거든요. 특히 가족이나 지인과 마스크 안 쓰고 접촉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다 보면 실제로 지역사회 내에서 이런 지인이나 가족 간 전파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마는 부정적인 효과도 상당히 높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지금 단계에서는 고려를 안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그런 이유 때문에 현재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부터는 백신 관련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혈전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일단 주말에 발표가 되겠습니다마는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아요. 이게 아무래도 백신을 맞는 쪽이 좀 더 이익이 크다라는 판단이겠죠?
[김정기]
일단 전체적으로 거시적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을 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는 이익 부분에서 잠재적인 우위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전 연령대를 다 고려하는 부분이고요. 만약에 주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돼서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연령대는 고연령층이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고연령층이 아닌 60대 미만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사망까지 이를 확률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런 특이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같이 공유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60세 미만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과연 잠재적인 우위에 있나 이 부분은 물음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물음표다라는 말씀하셨는데 앞서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조금 전에 방역당국의 브리핑에서도 고연령층, 고위험군에서는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요양시설 발생 비율이 예방접종 시행 이후에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건 아무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정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실제로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어쨌든 일정 부분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요. 더군다나 감염이 추후에 되더라도 임상증상을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걸 막아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원래 백신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점점 감소하는 이유는 백신접종이 그만큼 이뤄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효과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지금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중단하는 상황도 있고요. 이 같은 조치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정기]
이게 각 국가들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독일이나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지금 희귀혈전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인구 100만 명당 10명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 제한을 하는 방향이고 일부 국가들에서는 보통 발생하는 자연발생률 정도의 수준만 보이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나친 규제를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이 각 국가들마다 각 국가의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EU 내에서도 서로 합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각 국가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다른데 우리나라에 집중해서 보면 물론 전문가들 검토와 논의를 거쳐서 이번 주말 또는 휴일에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보류할 경우, 재개하지 않을 경우에 다른 대안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우리나라는 지금 주로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접종 보류나 중단을 하게 되면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부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고는 있습니다마는. 나머지 얀센이라든가, 노바백스는 아직까지 허가가 안 났고요. 모더나가 아직 안 들어온 상태고 이렇다 보니까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이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있게 되지 않을까요?
[김정기]
아무래도 차질을 갖겠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리가 계약을 맺은 물량이 1000만 명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물론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을 통해서도 일정 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실제 7900만 명분 계약분에 대해서 일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백신들이 제때 공급된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데 그것도 현재 미지수다.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다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의 다른 백신들이 제때 공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60세 이하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실제로 백신이라고 하는 건 안전성이 더 확보돼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사망률이 굉장히 낮다 보니까 굉장히 접종을 꺼려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공급이 제때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면 정부가 목표를 바꿔야 될 필요도 있겠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는데 굳이 국민들께 그걸 접종을 시키려고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고 전체적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어떤 수용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굳이 11월 집단면역이 형성이 안 되더라도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사망하는 것을 막아주는 부분도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를 수정해야 될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목표를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현재 정부에서 내놓고 있는, 갖고 있는 계획은 사회 필수인력, 경찰이나 소방관분들 그리고 선생님분들 그리고 고3 수험생, 고3 선생님분들도 맞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들으면 일단 60세 미만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낮은 편이니까 백신 수급이 원활할 때까지 미루고 그전에 어르신분들 고위험층들을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좀 더 많이 맞혀서 그런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백신접종 계획 일정 자체를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정기]
그렇죠. 고연령층 같은 경우에는 감염됐을 때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실제로 잠재적인 우위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기타 다른 연령대, 저연령층에서는 잠재적인 우위가 있느냐는 부분이 약간 물음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기 때문에 고연령층에 집중해서 접종이 진행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만약에 제때 도입이 된다고 하면 지금 당초의 계획대로 진행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실제로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목표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교차접종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차접종이라는 게 개발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개발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김정기]
일단은 제가 생각하기에 과학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마는 괜찮을 거라고는 보는데. 그런 과학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괜찮을 거다라는 어떤 기대감으로 접종을 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신중하게 접근을 할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기준 자체가 다 달라지면 지금 현재는 어린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한테는 접종이 안 이루어지는데 실제로 이 연령대에도 접종을 해도 무방할 거로도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 했기 때문에 근거가 없어서 접종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교차접종도 이것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기 때문에 기대만 가지고 접종해서는 안 된다.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 교차접종 역시 다른 백신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맞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수급 불안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고 있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러시아 백신, 지금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할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유효성이나 안전성을 미리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는 있겠다. 왜냐하면 과거에 이런 유효성, 안전성이 임상시험 단계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미리 철저히 검증해 둘 필요는 있겠다. 그러니까 향후에 필요하게 되면 도입을 하는 것도 검토는 해 볼 수 있는데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러시아 백신이나 중국 백신이 국내로 도입이 되게 되면 우리나라 국민들께서 선택권이 없게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전체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수용성을 같이 떨어뜨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 백신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하고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찬가지로 이런 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냐. 이 부분도 굉장히 물음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러시아 백신까지 검토하기 전에 기존의 여러 검증된 백신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게 전방위적으로 뛰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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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1~2주 내로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3주 동안 유지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기]
일단 방역당국에서도 4차 대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진단한 것처럼 실제 굉장히 위험한 단계라고 보고 있고.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초기 단계보다는 일단 진입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로 봐서도 2차 대유행 때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서 감소했다가 거기서 3차 유행은 끝났고 지금 새롭게 증가하는 이 확산세는 4차 유행이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양상을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다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이게 4차 유행이 정점에 다다르게 되는 그 시기가 된다면 곧 전국화 될 수도 있다고 봐야겠습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지금 4차 대유행의 원인을 진단해 봐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일단 그동안 3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거리두기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확산을 위한 어떤 에너지가 계속 축적되어 있다가 지금 나타나는 경향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더하기 해서 또 다른 펙터가 분명히 작용한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은 없습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갑자기 증가한 추세를 보면 단순하게 방역조치 완화 때문에만 발생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보건당국에서는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요인이 같이 작용한다고 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정부에서 일단 이 부분을 경고하긴 했습니다. 더블링 그러니까 신규 확진자 수가 1, 2주 뒤에 두 배 이상 될 수 있는 상황을 경고했는데 지금 현재 600~700명을 오가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에 1500명~20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이 부분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지금 현재 700명대까지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확산세를 어느 정도 완화를 시키려면 일단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거리두기가 3주 더 연장됐기 때문에 지금 수준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300~400명대 사이를 오고가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지금의 방역조치만으로 700명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빠른 시간 내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방역조치를 그대로 유지하면 다시 이와 같은 확산세는 더 증가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말씀하신 더블링이 발생하는 그 기간은 굉장히 짧은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확실하게 통제를 하지 않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1500명, 나아가서는 2000명을 넘는 수준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우리나라 중환자시설이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200~1500명 수준까지 되면 그 당시부터는 조금씩 부족하기 시작할 거고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부족할 거다. 그래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현재 상황과 관련해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방역당국에서 브리핑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먼저 듣고 전문가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배경택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해외 유입 사례는 2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8069건입니다.
총 검사건수는 8만 6053건이며 이 중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만 9361건의 검사가 이뤄져 118명의 확진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위중증환자는 어제보다 1명이 증가한 113명이고 어제 여섯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발생한 코로나19 개별 사례에 관련해서는 금일 보도 참고자료로 갈음하고 예방접종 현황 및 이상반응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 3만 6599명이 1차 예방접종을 맞아 누적으로 총 111만 3666명이 1차 접종을 받으셨습니다.
1차 접종자 중 신규 1차 접종자는 1분기 접종자 중 신규 접종자는 452명으로 76만 295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여 접종률은 85%입니다.
1분기 접종기간 및 대상자별로 보면 요양병원은 18만 6030명, 요양시설은 10만 3035명, 1차 대응요원은 6만 5056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간은 34만 7031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였습니다.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의 경우 6만 842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5만 2136명이 2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또한 2분기 접종자 중 신규로 3만 6147명이 접종받아 누적 접종자는 35만 712명으로 접종률은 8.3%입니다.
이달 중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자, 입소자, 종사자분들은 총 14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으셨고 1차 접종은 각각 3.2%, 18.6%였습니다.
3월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의 1차 접종률은 각각 61.6%, 45.8%였습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총 1만 1468건으로 이 중 1만 1290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사례였으며 111건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25건은 중증 의심사례, 42건은 사망사례가 신고되었습니다.
최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와 60세 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발생 비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발생 비율은 2월 1일부터 예방접종 시행 전인 2월 25일까지 보면 평균 9.7%였으나 예방접종 실시 이후 주별 발생 비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고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의 1주 발생 비율은 총 발생 확진자 중 2.0%였습니다.
2월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이제 나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확진자는 늘지만 사망자는 감소하는 상황에 기여되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6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모인 곳에는 가시지 마시고 증상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가족 간이라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시설관리자께서도 밀집도 관리 및 철저한 환기,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성, 접종 후 안전성들에 대한 국외 동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4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재개 여부와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국내외 동향 및 발생 사례를 충분히 분석하여 4월 8일날 혈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였고 금일 백신전문가 자문단 회의 그리고 내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주말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접종에 있어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던 만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접종 재개 여부 및 일정 등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과 2분기 접종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불안감보다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 함께해 주셨습니다.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접종의 일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는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신 분들은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과 우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코로나19를 되돌아보면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일수록 감염이 된 경우에는 치명률이나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특히 이러한 고위험군에게 감염을 예방하고 또한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자녀분들께서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도록 잘 챙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예방접종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가족, 이웃의 건강까지 보호하여 우리의 소중한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하고 과학적인 수단입니다.
접종순서가 오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예방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적정순서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와 함께 차질없이 준비하고 시행에 만전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코로나19 관련된 얘기 나누어볼까요. 앞서 방역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일단 오늘은 백신 관련된 얘기가 많았습니다. 주요 내용 중에 눈에 띄는 게 요양시설의 발생비율이 예방접종 백신을 시행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백신 관련된 이야기 나눌 때 추가로 여쭤보고요.
먼저 앞서 브리핑 전에 거리두기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야기 좀 이어가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 현재 상황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오늘 정부가 앞으로 유지될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했지 않았습니까?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신 겁니까?
[김정기]
일단 3주 연장하기로 한 부분은 지금 시점에서는 700명대 신규 확진자까지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 즉 거리두기 단계도 한 단계씩은 적어도 상향 조정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3주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을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더군다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거든요. 이 부분은 3차 대유행 때 정점에 도달할 즈음에 보였던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가파르게 지금보다 더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만 지금 상황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이번에 격상을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또 소상공인이랄지 자영업자랄지 이런 경제적인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놓은 게 이른바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한 핀셋방역 조치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게 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정기]
그러니까 비단 지금 최근에 이른바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재개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이른바 얘기했던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 비단 고위험시설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 특정시설에 대한 핀셋방역만으로는 지금 상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더 강력한 조치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김정기]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기존에 3차 대유행 때 우리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시행하면서 일정 부분 효과를 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5인 이상 집합금지가 3차 대유행 때보다 계속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얘기는 지금의 방역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런 걸 방증해 주는 이유고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하게 방역조치 완화 때문에 발생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 대표적으로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같이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기존의 단계를 격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에 대비해서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도 작성해야 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도 다시 마련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계속 변이바이러스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그건 결국 변이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염려하시기 때문이신 거죠?
[김정기]
그렇죠. 지금은 일부분에서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계속 진행되다 보니까 이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 우점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지금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에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도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사회 감염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 진단검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의사, 약사에게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시행하는데. 이게 비수도권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을까요?
[김정기]
당연히 비수도권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아직까지는. 그러니까 과거에는 효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부족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으로 마련한 게 지금 말씀하신 부분인데. 비단 수도권이 과거에는 70% 정도의 신규 확진자 비율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일반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율을 보면 최근에는 수도권이 한 60% 중반대를 보이고 있고요. 한 5%포인트 정도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지금 단계에서 비수도권 지역들도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통해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전국적으로 다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조치는 실제로 비수도권에도 확대적용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나온 내용이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도가 준비된 게 있으면 띄워주시고요. 지금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강화된 조치의 기본적인 게 2단계 지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2단계 지역의 유흥업소, 그러니까 수도권과 부산 등 이렇게 2단계 지역의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는데. 지자체 판단에 따라서 밤 10시 영업제한으로 완화할 수 있게 여지를 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일단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적절한 조치라고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전국적으로 방역조치가 지금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보다 선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700명이라고 하는 수치가 우리가 한동안 굉장히 많은, 그러니까 3차 유행 때는 1200명 수준까지 도달했었거든요.
이것에 익숙하다 보니까 크게 와 닿지 않는데 굉장히 위협스러운 수치고요. 여기에서 실제로 조금만 방역조치가 엇박자를 내게 되면 굉장히 많은 숫자의 신규 확진자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경제적인 부분에 크게 염려가 없는 범위 내에서는 실제로 보다 강화된 선제적 조치들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더 강화될 필요는 없겠습니까?
[김정기]
지금 단계에서 5인보다 더 강화시키게 되면 사실상 식당이나 이런 부분들의 방문을 통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도 굉장히 많은 자영업자분들의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화를 하게 되면 굉장한 반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대신에 이런 5인 이상 집합금지 정도를 유지하되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으로 거리두기 관련해서 추가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결국 교수님처럼 전문가 입장에서는 방역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앞서 저희가 홍대거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통해서 연결했지만 자영업자분들, 소상공인분들은 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경제적인 피해가 염려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걱정이거든요. 정부 입장에서는 방역과 경제, 이 두 가지를 다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난감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선제적으로 그렇다면 이런 확진자들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일각에서는 자가진단키트 도입 문제도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게 되면 지금 찾지 못한 숨은 감염자들을 더 찾을 수 있는 효과는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역효과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가진단키트가 특이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위음성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감염자인데 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음성이 나온다. 그러니까 위음성이 나오게 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보다 안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하게 되거든요. 특히 가족이나 지인과 마스크 안 쓰고 접촉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다 보면 실제로 지역사회 내에서 이런 지인이나 가족 간 전파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마는 부정적인 효과도 상당히 높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지금 단계에서는 고려를 안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그런 이유 때문에 현재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부터는 백신 관련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혈전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일단 주말에 발표가 되겠습니다마는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아요. 이게 아무래도 백신을 맞는 쪽이 좀 더 이익이 크다라는 판단이겠죠?
[김정기]
일단 전체적으로 거시적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을 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는 이익 부분에서 잠재적인 우위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전 연령대를 다 고려하는 부분이고요. 만약에 주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돼서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연령대는 고연령층이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고연령층이 아닌 60대 미만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사망까지 이를 확률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런 특이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같이 공유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60세 미만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과연 잠재적인 우위에 있나 이 부분은 물음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물음표다라는 말씀하셨는데 앞서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조금 전에 방역당국의 브리핑에서도 고연령층, 고위험군에서는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요양시설 발생 비율이 예방접종 시행 이후에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건 아무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정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실제로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어쨌든 일정 부분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요. 더군다나 감염이 추후에 되더라도 임상증상을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걸 막아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원래 백신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점점 감소하는 이유는 백신접종이 그만큼 이뤄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효과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지금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중단하는 상황도 있고요. 이 같은 조치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정기]
이게 각 국가들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독일이나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지금 희귀혈전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인구 100만 명당 10명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 제한을 하는 방향이고 일부 국가들에서는 보통 발생하는 자연발생률 정도의 수준만 보이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나친 규제를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이 각 국가들마다 각 국가의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EU 내에서도 서로 합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각 국가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다른데 우리나라에 집중해서 보면 물론 전문가들 검토와 논의를 거쳐서 이번 주말 또는 휴일에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보류할 경우, 재개하지 않을 경우에 다른 대안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우리나라는 지금 주로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접종 보류나 중단을 하게 되면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부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고는 있습니다마는. 나머지 얀센이라든가, 노바백스는 아직까지 허가가 안 났고요. 모더나가 아직 안 들어온 상태고 이렇다 보니까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이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있게 되지 않을까요?
[김정기]
아무래도 차질을 갖겠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리가 계약을 맺은 물량이 1000만 명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물론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을 통해서도 일정 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실제 7900만 명분 계약분에 대해서 일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백신들이 제때 공급된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데 그것도 현재 미지수다.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다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의 다른 백신들이 제때 공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60세 이하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실제로 백신이라고 하는 건 안전성이 더 확보돼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사망률이 굉장히 낮다 보니까 굉장히 접종을 꺼려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공급이 제때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면 정부가 목표를 바꿔야 될 필요도 있겠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는데 굳이 국민들께 그걸 접종을 시키려고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고 전체적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어떤 수용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굳이 11월 집단면역이 형성이 안 되더라도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사망하는 것을 막아주는 부분도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를 수정해야 될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목표를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현재 정부에서 내놓고 있는, 갖고 있는 계획은 사회 필수인력, 경찰이나 소방관분들 그리고 선생님분들 그리고 고3 수험생, 고3 선생님분들도 맞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들으면 일단 60세 미만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낮은 편이니까 백신 수급이 원활할 때까지 미루고 그전에 어르신분들 고위험층들을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좀 더 많이 맞혀서 그런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백신접종 계획 일정 자체를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정기]
그렇죠. 고연령층 같은 경우에는 감염됐을 때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실제로 잠재적인 우위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기타 다른 연령대, 저연령층에서는 잠재적인 우위가 있느냐는 부분이 약간 물음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기 때문에 고연령층에 집중해서 접종이 진행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만약에 제때 도입이 된다고 하면 지금 당초의 계획대로 진행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실제로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목표 방향을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교차접종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차접종이라는 게 개발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개발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문제는 없겠습니까?
[김정기]
일단은 제가 생각하기에 과학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마는 괜찮을 거라고는 보는데. 그런 과학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괜찮을 거다라는 어떤 기대감으로 접종을 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신중하게 접근을 할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기준 자체가 다 달라지면 지금 현재는 어린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한테는 접종이 안 이루어지는데 실제로 이 연령대에도 접종을 해도 무방할 거로도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에 대한 임상시험을 안 했기 때문에 근거가 없어서 접종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교차접종도 이것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기 때문에 기대만 가지고 접종해서는 안 된다.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 교차접종 역시 다른 백신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맞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수급 불안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고 있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러시아 백신, 지금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할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유효성이나 안전성을 미리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는 있겠다. 왜냐하면 과거에 이런 유효성, 안전성이 임상시험 단계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미리 철저히 검증해 둘 필요는 있겠다. 그러니까 향후에 필요하게 되면 도입을 하는 것도 검토는 해 볼 수 있는데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러시아 백신이나 중국 백신이 국내로 도입이 되게 되면 우리나라 국민들께서 선택권이 없게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전체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수용성을 같이 떨어뜨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 백신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하고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찬가지로 이런 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냐. 이 부분도 굉장히 물음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러시아 백신까지 검토하기 전에 기존의 여러 검증된 백신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게 전방위적으로 뛰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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