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단 제공' 페이스북 상대 집단 소송 추진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외부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 소송이 추진됩니다.

법무법인 지향과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다음 달까지 1차 소송인단을 모집해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향은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들이 영업과 광고 등에 이용자 정보를 남용하는 위법행위를 반복하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시정조치와 피해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부터 6년 동안 다른 사업자에게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고 최소 330만 명 넘는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과징금 67억 원을 부과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무단 제공된 개인정보는 학력이나 경력, 출신지, 가족 관계 등이 포함됐는데, 본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친구 정보까지 동의 없이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와 별도로 세계적으로 5억 명 넘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나 이름, 생일 등 개인정보가 온라인 해킹 게시판에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