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살 신 모 씨, 2주 전 AZ 백신 접종 후 혼수상태
접종 다음 날 고열로 입원…급성폐렴·신부전증 치료 중
"당뇨·고혈압 있고 거동 불편했지만 건강한 편이었다"
접종 다음 날 고열로 입원…급성폐렴·신부전증 치료 중
"당뇨·고혈압 있고 거동 불편했지만 건강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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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 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연관성을 인정받을 때까지는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데요.
피해 보상과 치료비 지원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주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9살 신 모 씨.
접종 다음 날,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 온 뒤 급성폐렴과 신부전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있던 신 씨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었고 과거 뇌경색을 앓아 거동은 불편했지만, 건강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접종 전) 삼겹살까지 드실 정도였으니까 컨디션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거든요. 접종하실 때도 열을 다 체크 했었는데 열도 없으셨고요. 요양원에서 좀 건강하신 편? 건강하신 편이었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으로 평생 누워지낼 수 있다는 게 의료진 소견입니다.
배우자나 자식이 없어 조카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당장 하루에 40~50만 원인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보상)해준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돈을 어디서 빌려서라도 치료비를 낼 수 있는데 해준다는 답변이 없으니까 과연 치료를 계속해야 될지, 아니면 중간에 중단해야 될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됩니다.]
보건소에도 상황을 알렸지만,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백신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대책을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그렇게만 답변하십니다. 수없이 매일 전화를 해도 똑같은 답변입니다.]
신 씨처럼 백신 접종 뒤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조사 기간과 피해 보상 심사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겁니다
현재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매주 금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인과성을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최장 120일 안에 보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적잖은 병원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선 하루가 아쉽습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백신 접종이) 정부 시책이다 보니까 따르는 게 당연한 건데 그걸로 인한 불상사가 생겼을 때 정부의 대책이 너무 늦다 보니까 그게 제일 답답합니다.]
백신 접종 뒤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에게 인과관계 규명 전이라도 치료비 지원을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피해 조사와 보상 심사 체계 자체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재훈 /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에는 적합한 체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연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신속하게 평가를 해서 그냥 정상 절차는 절차대로 밟으면서도 지원은 현실적으로 먼저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일 거 같고요.]
종류와 관계없이 100% 완벽한 백신은 없는 만큼 접종 후 피해 보상과 관련된 문제를 명확히 매듭지어야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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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 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연관성을 인정받을 때까지는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데요.
피해 보상과 치료비 지원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주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9살 신 모 씨.
접종 다음 날,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 온 뒤 급성폐렴과 신부전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있던 신 씨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었고 과거 뇌경색을 앓아 거동은 불편했지만, 건강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접종 전) 삼겹살까지 드실 정도였으니까 컨디션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거든요. 접종하실 때도 열을 다 체크 했었는데 열도 없으셨고요. 요양원에서 좀 건강하신 편? 건강하신 편이었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으로 평생 누워지낼 수 있다는 게 의료진 소견입니다.
배우자나 자식이 없어 조카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당장 하루에 40~50만 원인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보상)해준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돈을 어디서 빌려서라도 치료비를 낼 수 있는데 해준다는 답변이 없으니까 과연 치료를 계속해야 될지, 아니면 중간에 중단해야 될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됩니다.]
보건소에도 상황을 알렸지만,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백신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대책을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그렇게만 답변하십니다. 수없이 매일 전화를 해도 똑같은 답변입니다.]
신 씨처럼 백신 접종 뒤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조사 기간과 피해 보상 심사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겁니다
현재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매주 금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인과성을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최장 120일 안에 보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적잖은 병원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선 하루가 아쉽습니다.
[윤장원 / 신 모 씨 보호자 : "(백신 접종이) 정부 시책이다 보니까 따르는 게 당연한 건데 그걸로 인한 불상사가 생겼을 때 정부의 대책이 너무 늦다 보니까 그게 제일 답답합니다.]
백신 접종 뒤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에게 인과관계 규명 전이라도 치료비 지원을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피해 조사와 보상 심사 체계 자체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재훈 /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에는 적합한 체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연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신속하게 평가를 해서 그냥 정상 절차는 절차대로 밟으면서도 지원은 현실적으로 먼저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일 거 같고요.]
종류와 관계없이 100% 완벽한 백신은 없는 만큼 접종 후 피해 보상과 관련된 문제를 명확히 매듭지어야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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