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찾습니다" 새벽 배송 중 화재 신고해 대형 참사 막은 택배 기사

"의인 찾습니다" 새벽 배송 중 화재 신고해 대형 참사 막은 택배 기사

2021.04.25.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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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찾습니다" 새벽 배송 중 화재 신고해 대형 참사 막은 택배 기사
ⓒ보배드림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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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불길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의인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의 거래처 사장님이 인천에서 건물 관리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이 사장님이 관리하시는 건물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화재 발생 시간은 새벽이었고,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하지 않아 입주민들은 화재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했다. 그런데 새벽 배송을 위해 근처를 지나던 쿠팡 배달 기사가 화재 현장을 발견했고, 곧장 119에 신고했다.

A 씨가 글과 함께 올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쿠팡 기사가 길 건너편에서 차량을 정지하고 뛰어와 119에 신고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CCTV에는 쿠팡 기사가 119차량을 유도하고 소방관들에게 현장 설명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화재가 모두 진압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분을 건물 측에서 꼭 찾고 싶어 한다"며 "20201년 4월 22일 밤 12시 20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에서 난 화재다. 꼭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A 씨는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정말 이분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분을 찾는 것의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3시 43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차량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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