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이상 PC방 이용 자제"...'환기 취약 업장' 방역 강화

"2시간 이상 PC방 이용 자제"...'환기 취약 업장' 방역 강화

2021.05.25.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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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PC방·노래연습장 방역관리 강화 방안’ 발표
PC방 이용객 "이용 제한 권고, 현실성 떨어지는 조치"
"이른 무더위에 마스크 착용 소홀…실내 환기 더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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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C방이나 노래연습장처럼 환기가 잘 안 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현장 점검을 늘리고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PC방 이용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건데, 권고 사항이라 잘 지켜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에 있는 노래방.

영업을 앞두고 문 손잡이를 소독하고 내부 환기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 21일부터 추가된 방역 수칙에 따라 소독과 환기, 방역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종이 명부에 수기로 출입자 관리를 했는데요, 이제부터는 QR 코드 인증 등 전자출입 명부나 간편 전화를 이용한 명부를 작성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업주는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합니다.

[이경호 / 노래방 업주 : 방에는 환풍기 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에 10분 이상 충분히 환기하고 소독도 하고 또 비상구 문을 열어서 환기를 깨끗이 시키고 있습니다.]

PC방에 대한 방역 수칙도 추가됐습니다.

하루 3차례 이상 실내 환기와 소독을 해야 하고 흡연실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체류 시간도 2시간 이내로 강력하게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용객들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PC방 이용 손님 : 두 시간 이내로 제한을 해버리면 게임에 대한 흐름도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리를 띄운다든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한다든지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생각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업주들은 일단 권고에 불과해 지키는 업장이 많지 않을 것이고, 지키더라도 매출에 영향을 줄까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권기욱 / PC방 점장 : (2시간 이용 제한 권고는) 일단 매출에 타격이 제일 크고 자칫하면 단골손님을 잃을 수도 있고, 저희가 권고 사항을 지킨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같이 지키지 않으면 그쪽으로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정부의 이 같은 강화된 지침에는 젊은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PC방과 노래연습장이 환기가 미흡하고 밀폐된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두 시설과 관련된 집단 감염 사례는 10건, 이에 따른 확진자도 300명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른 무더위에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마스크가 기본, 가장 필수적인 거고 그것에 맞춰서 환기하면 설령 공기 중 오염이 발생했더라도 (바이러스) 밀도를 낮춰주는 효과는 있다.]

방역 당국도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업소 10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방역지침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정 조처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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