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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개 물림 사고로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앞서 YTN이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전해드렸죠.
경찰은 해당 개를 데리고 현장 검증에 나서는 등 견주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사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쯤 일어났습니다.
50대 피해 여성 A 씨는 인근 공장 텃밭에 지인과 함께 방문했는데요.
잠시 산책하러 나가겠다고 하고 공장 건너편 야산을 50m도 채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몸길이 150cm에 25kg이 넘는 성인 덩치만 한 큰 개가 덮친 겁니다.
3분 동안 개를 떼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그대로 CCTV에 담겼는데요.
개가 자리를 떠나자, 힘겹게 도움을 구하러 공장 쪽으로 내려왔고 직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해당 개는 이후 포획돼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고요.
안락사할 예정이었지만,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는 일단 유예됐습니다.
[앵커]
유족들도 직접 만나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두 쉽사리 슬픔을 거두기 어려운 모습이었는데요.
어머니이자 형제가 황망히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CCTV 영상에 대해서도 가슴이 아프지만, 공개를 통해 견주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 물림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은 계속 견주를 찾고 있는데,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오늘까지 견주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해당 개를 본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 지역에 있던 것인지 등을 탐문하고, 인근 지역 CCTV도 확보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난 3월쯤부터는 인근 지역에서 이 개가 배회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견주가 누구인지, 이 개가 어디서 왔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경찰은 어제(26일) 개를 데리고 현장에 나와 현장검증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전문가까지 동원돼 개가 어디로 향하는지, 누구와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겁니다.
[앵커]
개와 사람의 대질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견주를 찾는 이례적인 수사가 이뤄지다 보니 새로운 수사 기법이 도입된 건데요.
우선 상황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사고가 일어난 현장 바로 인근에 불법 개 사육장이 있습니다.
사고 직후 개가 포획된 곳도 여기라서, 견주가 아닌지 먼저 의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육장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개들과 견종이 다르다며 견주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들개들이 사육장으로 찾아와서 사료를 뺏어 먹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갔을 때도 사육장에 목줄이 없는 개가 눈에 띄었는데, 들개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육장 주인과 개를 만나게 한 뒤, 개가 주인을 따르는지 등을 확인해본 겁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전문가의 분석 보고서를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에 대해서 안락사를 시키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해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개를 안락사시키지 말라는 민원이 남양주 시청에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개를 풀어놓거나 내버린 견주의 책임일 뿐 개에게는 죄가 없다는 겁니다.
담당자는 아예 본인이 키우겠다는 민원 전화가 사건이 있던 지난 22일부터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청은 문제를 일으킨 개를 안락사시킬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면서도, 개 주인을 찾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개와 견주에 대한 제보가 절실한데요.
경찰도 이 개나 견주를 아는 사람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남양주북부경찰서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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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개 물림 사고로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앞서 YTN이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전해드렸죠.
경찰은 해당 개를 데리고 현장 검증에 나서는 등 견주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사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쯤 일어났습니다.
50대 피해 여성 A 씨는 인근 공장 텃밭에 지인과 함께 방문했는데요.
잠시 산책하러 나가겠다고 하고 공장 건너편 야산을 50m도 채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몸길이 150cm에 25kg이 넘는 성인 덩치만 한 큰 개가 덮친 겁니다.
3분 동안 개를 떼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그대로 CCTV에 담겼는데요.
개가 자리를 떠나자, 힘겹게 도움을 구하러 공장 쪽으로 내려왔고 직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해당 개는 이후 포획돼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고요.
안락사할 예정이었지만,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는 일단 유예됐습니다.
[앵커]
유족들도 직접 만나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두 쉽사리 슬픔을 거두기 어려운 모습이었는데요.
어머니이자 형제가 황망히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CCTV 영상에 대해서도 가슴이 아프지만, 공개를 통해 견주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 물림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은 계속 견주를 찾고 있는데, 아직 진척은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오늘까지 견주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해당 개를 본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 지역에 있던 것인지 등을 탐문하고, 인근 지역 CCTV도 확보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난 3월쯤부터는 인근 지역에서 이 개가 배회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견주가 누구인지, 이 개가 어디서 왔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경찰은 어제(26일) 개를 데리고 현장에 나와 현장검증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전문가까지 동원돼 개가 어디로 향하는지, 누구와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겁니다.
[앵커]
개와 사람의 대질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견주를 찾는 이례적인 수사가 이뤄지다 보니 새로운 수사 기법이 도입된 건데요.
우선 상황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사고가 일어난 현장 바로 인근에 불법 개 사육장이 있습니다.
사고 직후 개가 포획된 곳도 여기라서, 견주가 아닌지 먼저 의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육장 주인은 자신이 키우던 개들과 견종이 다르다며 견주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들개들이 사육장으로 찾아와서 사료를 뺏어 먹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갔을 때도 사육장에 목줄이 없는 개가 눈에 띄었는데, 들개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육장 주인과 개를 만나게 한 뒤, 개가 주인을 따르는지 등을 확인해본 겁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전문가의 분석 보고서를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에 대해서 안락사를 시키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해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개를 안락사시키지 말라는 민원이 남양주 시청에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개를 풀어놓거나 내버린 견주의 책임일 뿐 개에게는 죄가 없다는 겁니다.
담당자는 아예 본인이 키우겠다는 민원 전화가 사건이 있던 지난 22일부터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청은 문제를 일으킨 개를 안락사시킬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면서도, 개 주인을 찾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개와 견주에 대한 제보가 절실한데요.
경찰도 이 개나 견주를 아는 사람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남양주북부경찰서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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