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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오세윤 / 민주노총 네이버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얼마 전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에서 40대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직장 상사의 갑질과 폭언이 원인이라며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꿈의 기업으로까지 알려진 네이버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윤 민주노총 네이버 지회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회장님 나와계시죠.
[오세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 과중한 업무 그리고 폭업에 시달렸다는 추가 폭로까지 나오고 있는데 일단 노조에서 파악한 내용부터 물어보겠습니다.
언제부터 일어난 일이고 어떤 피해를 입은 겁니까?
[오세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으로부터 폭언을 포함한 위계적인 괴롭힘이 있었고요.
그리고 인사고과 압박 그리고 부당하거나 과도한 업무지시 그리고 강도 높은 업무 등을 통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임원이 2019년 초에 입사했는데요. 입사 이후에 고인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이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19년 초에 해당 임원, 그러니까 상사가 지금 입사를 했는데 과거에도 네이버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어서 다른 회사로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이후에 또 네이버로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오세윤]
예전에 네이버 계열사에 있을 때도 폭언이나 얼차려 같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 입사할 때 회사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도 우려가 많았어요.
그런데 특히 이분이 들어오시고 나서 2019년 5월 17일에 고인을 포함해서 해당 임원 밑에 있는 분들이 지금 알려지고 있는 경영진에게 찾아가서 해당 임원이 문제가 많으니까 같이 하기 어렵다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경영진이 묵살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해당 임원 밑에서 많은 분들이 퇴사를 하시면서 퇴사 면담에서 이분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개선이 안 됐고 불과 2개월 전에도 이 조직 내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있었는데 오히려 신고하신 분이 퇴사를 하셨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이미 파악을 있었음에도 이게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걸 옆에서 지켜본 고인께서 본인의 상황이 도저히 개선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그런 모욕감을 느껴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회사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거군요?
[오세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고인께서 직접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께서 그 가해자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었죠.
[앵커]
여러 차례 그 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도, 그리고 다른 회사에 있을 때도 지금 다시 네이버로 재입사를 해서도 이런 문제가 계속 있었던 것이라면 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데 현재 이 상사, 그러니까 이 임원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오세윤]
일단 공식적으로 노조에 안내되거나 전달받은 것은 없고요. 일단 노조는 해당 임원과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경영진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두 명을 일단 바로 분리조처하고 업무배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요구하려고 합니다.
[앵커]
과중한 업무를 지시받았는지 그리고 폭언을 들었는지 파악이 되려면 직원이 회사에서 내부계정을 통해서 이야기했던 것들이나 지시를 받았던 것들이 좀 확보가 되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회사에서는 내부 규정에 따라서 퇴사 처리되고 내부 계정도 삭제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노조에서 이런 것들이 보전되어야 된다고 얘기하고 계신 거죠?
[오세윤]
퇴사로 인한 계정 삭제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해도 그게 계정 삭제하더라도 데이터를 보존해야 되잖아요.
그게 고인이 메신저, 메일 업무 시스템을 통해서 한 업무기록, 지시받은 내용, 출입기록 등이 고인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걸 밝힐 수 있는 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잘 보전이 되고 경찰 수사과정이나 유가족이 요청하거나 혹은 저희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이 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네이버라고 하면 이번 사건이 좀 더 충격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젊은 기업으로 인식이 되어 있고 또 선진적인 기업. 그래서 꿈의 직장이라는 그런 평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좀 구시대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인 상황이거든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오세윤]
지금은 일단 고인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상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부분도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그런데 다만 이 일에 대해서 네이버뿐만 아니라 IT업계 종사자분들이, 많은 분들이 공분하고 공감하시는 건 이게 사실 네이버뿐만 아니라 IT 어디에서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진상이 밝혀지면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IT의 경직된 조직문화나 회사 내 소수 경영진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문제가 이번 일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IT업계 경직된 조직문화라고 하는 게 바닥이 좁고 학연이 세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오세윤]
그렇죠. 그러니까 학연, 그것까지 말씀드리기는 그럴 수 있는데 일단 소수에게 몰려 있다 보니까 그 권한이 있는 그 사람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경직된 문화들이 결국 이런 일이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밝혀지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세윤 민주노총 네이버지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세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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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오세윤 / 민주노총 네이버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얼마 전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에서 40대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직장 상사의 갑질과 폭언이 원인이라며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꿈의 기업으로까지 알려진 네이버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윤 민주노총 네이버 지회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회장님 나와계시죠.
[오세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 과중한 업무 그리고 폭업에 시달렸다는 추가 폭로까지 나오고 있는데 일단 노조에서 파악한 내용부터 물어보겠습니다.
언제부터 일어난 일이고 어떤 피해를 입은 겁니까?
[오세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으로부터 폭언을 포함한 위계적인 괴롭힘이 있었고요.
그리고 인사고과 압박 그리고 부당하거나 과도한 업무지시 그리고 강도 높은 업무 등을 통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임원이 2019년 초에 입사했는데요. 입사 이후에 고인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이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19년 초에 해당 임원, 그러니까 상사가 지금 입사를 했는데 과거에도 네이버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어서 다른 회사로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이후에 또 네이버로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오세윤]
예전에 네이버 계열사에 있을 때도 폭언이나 얼차려 같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 입사할 때 회사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도 우려가 많았어요.
그런데 특히 이분이 들어오시고 나서 2019년 5월 17일에 고인을 포함해서 해당 임원 밑에 있는 분들이 지금 알려지고 있는 경영진에게 찾아가서 해당 임원이 문제가 많으니까 같이 하기 어렵다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경영진이 묵살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해당 임원 밑에서 많은 분들이 퇴사를 하시면서 퇴사 면담에서 이분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개선이 안 됐고 불과 2개월 전에도 이 조직 내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있었는데 오히려 신고하신 분이 퇴사를 하셨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이미 파악을 있었음에도 이게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걸 옆에서 지켜본 고인께서 본인의 상황이 도저히 개선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그런 모욕감을 느껴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회사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거군요?
[오세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고인께서 직접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께서 그 가해자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었죠.
[앵커]
여러 차례 그 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도, 그리고 다른 회사에 있을 때도 지금 다시 네이버로 재입사를 해서도 이런 문제가 계속 있었던 것이라면 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데 현재 이 상사, 그러니까 이 임원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오세윤]
일단 공식적으로 노조에 안내되거나 전달받은 것은 없고요. 일단 노조는 해당 임원과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경영진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두 명을 일단 바로 분리조처하고 업무배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요구하려고 합니다.
[앵커]
과중한 업무를 지시받았는지 그리고 폭언을 들었는지 파악이 되려면 직원이 회사에서 내부계정을 통해서 이야기했던 것들이나 지시를 받았던 것들이 좀 확보가 되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회사에서는 내부 규정에 따라서 퇴사 처리되고 내부 계정도 삭제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노조에서 이런 것들이 보전되어야 된다고 얘기하고 계신 거죠?
[오세윤]
퇴사로 인한 계정 삭제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해도 그게 계정 삭제하더라도 데이터를 보존해야 되잖아요.
그게 고인이 메신저, 메일 업무 시스템을 통해서 한 업무기록, 지시받은 내용, 출입기록 등이 고인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걸 밝힐 수 있는 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잘 보전이 되고 경찰 수사과정이나 유가족이 요청하거나 혹은 저희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이 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네이버라고 하면 이번 사건이 좀 더 충격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젊은 기업으로 인식이 되어 있고 또 선진적인 기업. 그래서 꿈의 직장이라는 그런 평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좀 구시대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인 상황이거든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오세윤]
지금은 일단 고인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상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부분도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그런데 다만 이 일에 대해서 네이버뿐만 아니라 IT업계 종사자분들이, 많은 분들이 공분하고 공감하시는 건 이게 사실 네이버뿐만 아니라 IT 어디에서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진상이 밝혀지면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IT의 경직된 조직문화나 회사 내 소수 경영진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문제가 이번 일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IT업계 경직된 조직문화라고 하는 게 바닥이 좁고 학연이 세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오세윤]
그렇죠. 그러니까 학연, 그것까지 말씀드리기는 그럴 수 있는데 일단 소수에게 몰려 있다 보니까 그 권한이 있는 그 사람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경직된 문화들이 결국 이런 일이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밝혀지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세윤 민주노총 네이버지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세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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