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화재 나온 광화문 광장 내년 4월 개장한다

조선시대 문화재 나온 광화문 광장 내년 4월 개장한다

2021.06.23.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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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4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전면 개장한다.

23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 시켜 역사성과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마련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4월이면 복원에 시간이 소요되는 월대·해치상 복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전면 개장한다.

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핵심 상징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문화재 발굴 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헌부 터(세종로공원 앞 약 230㎡)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발굴된 유구를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한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사직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길이 50m, 폭 30m의 월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세종로공원 앞)은 문지,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은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등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성을 표현한다.

또한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전면 리모델링을 하고 광장 곳곳은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안전시설물은 전함 12척과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비 모양으로 설치한다.

광장 주변도 재정비한다. 광화문 광장 주변에 있는 KT 건물은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지상 1층을 광장과 연계한 공공 라운지로 개방하기로 했다. 지하 1층엔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세종이야기’도 지하로 연결된다. 지난해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3년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km ‘국가상징거리’ 조성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연내 착수한다. 보행과 역사·문화, 스마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조성해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활력을 한강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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