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600명대 확진...'델타변이' 확산 속 해외 유입 증가

나흘째 600명대 확진...'델타변이' 확산 속 해외 유입 증가

2021.06.26.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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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하루 6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게 지금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두 달 반 만에 주간 확진자 규모가 줄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에 다시 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는데 왜 이렇게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건가요?

[신상엽]
백신 접종이 늘어나긴 했지만 주로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이 됐었고요. 그런데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50대는 아직 백신 접종이 충분하지 않은데 사실 지금 최근에 와서는 백신 접종이 일단 정체 시기에 들어왔거든요. 그 와중에 지금 영국 또는 인도발 알파, 델타 변이가 또 국내에서 조금씩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해외의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보니까 또 해외에서 입국하려고 하시는 그런 분들 가운데서 확진자 수가 늘면서 추가적으로 더해지면서 지금 다시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조금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의 감염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원인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전체 발생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둔 상황에서 학원을 중심으로 확산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떤 요인 때문일까요?

[신상엽]
결국은 코로나19가 지금의 유행의 양상은 수도권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의 고위험시설 이런 곳들을 통한 매개를 통해서 집단발병이 생기기보다는 주로 지역사회의 조용한 감염들, 선행 확진자를 통한 감염들, 이런 걸 통해서 감염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증상이 심한 젊은 층을 통한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요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20~50대는 접종 자체가 거의 진행되지 못했고 특히 지금 학생들 같은 경우 점차 대면수업이 늘어나면서 등교를 하고 있는데 학교 같은 경우는 방역수칙이 사실 상당히 잘 정착되어 있고 철저하게 관리가 되는 편이지만 하교 이후에 학원이나 이런 교습소 같은 곳에서는 사실 충분한 방역이 이루어지는 데 한계가 있고 또 관리하기도 어려운 그런 상황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조금 방역이 느슨해진 부분이 있다 그러면 그 틈을 타서 지금 학원이나 교습소 같은 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조용하게 시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학교에 비하면 말씀하신 대로 학원은 또 방역수칙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게다가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백신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어떤 추가 대책이 필요할까요?

[신상엽]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젊은 층에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12세 이상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승인이 나 있는 상태이고, 국내에도 이런 예방접종 연령을 낮추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인데 가능하다 그러면 12세 이상의 청소년 계층에도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검토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게 이루어지기 전에는 사실은 학교야 어느 정도 관리가 된다 그러지만 학교 이외에 방과 후에 벌어지는 이런 여러 PC방이든 학원이든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그런 관리들은 좀 더 강력하게, 특히 방학 동안에 그런 곳에서 학교 대신에 그런 곳에 가서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데 그런 대책들을 방역당국에서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은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죠. 어제도 57명이 확진돼서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영향 속에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신상엽]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지만 영국 같은 경우는 지금 신규 확진자의 거의 99%, 미국도 지금 20% 이상이 델타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대부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급속하게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우세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나타난 변이 중에 가장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행하는 그 순간 재생산지수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그 지역사회 유행을 막기가 어렵거든요. 국내 역시도 그런 상황에서 그런 유입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고 그러면 사실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미접종자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지금 굉장히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델타형 변이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겠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전파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에 비해서 어떤 점이 특별한 건가요?

[신상엽]
델타 변이 같은 경우 결국은 변이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스스로 생존하기 좋은 형태로 인체 내에서 변화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더 보다 전파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이가 일어나게 되는데 결국은 최근에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서 델타형 변이라는 게 나타났고 실제 그 변이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엡실론 변이와 남아공, 브라질 변이들이 약간약간씩 섞여서 가장 전파력이 최대화될 수 있는 그런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서 델타 플러스 변이라고 해서, 사실 델타 변이는 지금 현존하는 가장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인데 이 델타 플러스 변이는 여기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들을 더하고 있습니다, 변이 부위를. 그런데 이 남아공 변이는 현존하는 바이러스 중에 가장 중화항체 회피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더 있거든요.

그러면 가장 전파력도 높고 백신도 무력화될 수 있는 그런 변이가 인도 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을 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곧 되겠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돌게 된다 그러면 기본 백신까지 무력화되는 그런 상황들이 최악의 경우는 금방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이나 이런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데 한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들어와서 감염이 확산되면 한두 달 내에 우세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유의를 하고 대비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된 상황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영국처럼 변이로 인해서 다시 대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의 핵심이 그것입니다. 지금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분들 중 상당수가 델타 변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나 아니면 다른 동남아 지역 역시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남아 지역 같은 경우는 사실 검사를 하고 들어오신다고 해도 그 검사를 100% 신뢰를 할 수도 없고 또 잠복기에 계신 상태에서 들어오시는 경우에는 사실 미리 검사를 했더라도 그걸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국, 미국 그런 분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나라든 간에 해외에서, 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지금 보다 강화된 검역과 관리를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내에서의 변이종 유입을 막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들에 방역당국이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당국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24일) :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 격리면제 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강화 국가로 지정해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로 전파 차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입국 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겠다라는 게 주요 요지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밖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과 교차접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지금 우리가 현존하는 백신 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가장 그래도 2차까지 맞혔을 때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한 일부 사람들의 경우는 수급 문제도 있지만 화이자 백신을 2차로 교차접종을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교차접종을 하게 됐을 때 여러 연구들을 보면 항체 형성률을 아스트라제네카를 두 번 맞았을 때보다 더 잘 나오게 되는 부분들도 있고 또 하나는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도 어느 정도 이론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들이 제기가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교차접종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지금 단계에서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향후에 부스터샷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방향이 있을 수가 있는데 지금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들은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화이자만큼은 효과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힌 분들 중에서 나중에 계속 델타 변이가 우리나라에 우세종이 되고 문제가 된다 그러면 화이자 백신이나 mRNA 백신을 부스터로 맞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봤더니 델타 플러스나 아니면 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기존의 백신들을 무력화시킨다고 그러면 mRNA 백신 같은 경우는 한 3~4개월이면 새로운 백신을 금방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백신을 다시 확보를 해서 추가적인 부스터샷을 해야 되는 그런 대비들을 이미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접종 간격을 단축하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60세 이상, 74세까지 인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만 받은 상태입니다. 2차 접종까지는 한 달 반 정도가 남았거든요. 이 접종 간격을 줄이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그게 좀 문제가 있는 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차 백신 접종 후에 지금 2차를 4~12주 사이에 맞을 수 있게 허용은 돼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면 2차 접종의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실 효과가 훨씬 더 좋게 나타나는 그런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4주째 맞았을 때보다 12주째 맞았을 때 훨씬 더 중화항체의 형성능력이나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좋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맞혀서 2차를 마쳤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충분한 방어력을 가진 2차 접종이 끝나야 되는 그런 견지에서는 지금의 11주, 12주를 당기는 게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을 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필요한 경우는 그걸 좀 늦게 맞더라도 부스터샷을 미리 준비를 해서 그다음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하는 게 좀 더 낫지 않겠나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백신 접종 얘기를 나눠봤는데 사실 질병관리청의 요지는 입국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얘기였거든요. 영국과 인도에서 온 입국자도 사실 자가격리가 면제되게 돼 있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 대책은 없을까요?

[신상엽]
지금 질병관리청에서는 남아공발 변이가 백신을 가장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거기에 사실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실질적으로는 전파력이 강해진 델타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이 되게 되면 백신 무력화가 문제가 아니라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영국이든 인도든 제가 보기에는 동남아든 유행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나라에서 입국하는 그런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의 남아공발 변이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관리하는 것에 준하는 보다 강력한 관리를 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백신의 효능에 대한 문제도 국제사회에서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격리대상 백신에 사실 중국산 백신이 포함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중국산 백신을 맞은 몽골이나 바레인 같은 나라에서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신상엽]
백신이 어느 나라산이다 이런 거라기보다는 이게 시노백이나 시노팜같이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들이 사백신입니다. 그런데 이 백신이라는 것이 효과를 나타내게 될 때 두 가지 형태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흔히 항체 형성률 이런 것들을 따지게 되는데 이런 것은 체액성 면역이라고 해서 B세포에서 나타나는 그런 항체를 통해서 바이러스에 결합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그런 방식이고요.

또 하나, 면역 방식 중에서 세포성 면역이라고 T세포가 만드는 그런 면역이 있습니다. 그 면역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백신을 맞게 되면 우리 몸이 인지를 해서 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직접 가서 바이러스를 죽이게 됩니다. 그런데 mRNA 백신이나 전달체 백신 같은 경우는 세포성 면역, 체액성 면역이 둘 다 굉장히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사백신들, 지금 시노팜, 시노백 같은 경우는 세포성 면역이 많이 떨어지는, 그렇게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체액성 면역도 항체 형성도 그렇게 좋지가 않은데 세포성 면역 효과도 사실 그렇게 충분치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의 과거 바이러스가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그런 대비 능력, 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데이터들 자체가 지금 상당히 부족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아직 시노백, 시노팜. 우리나라에서도 승인된 백신이 아닌데 해외에서 그걸 맞고 들어왔다고 그걸 인정해 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좀 더 신중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나눠놨는데요. 새로운 변수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보니까 이에 맞는 대책이 신속하게 마련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YTN 신상엽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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