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관객 참석한 대규모 야외 콘서트...'떼창' 대신 박수

4천 관객 참석한 대규모 야외 콘서트...'떼창' 대신 박수

2021.06.28.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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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4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야외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참석자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입장했고, 이른바 '떼창'과 환호 대신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거대한 방역 센터로 변신했습니다.

인근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관객들의 신속항원검사를 위해서입니다.

10분 정도면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나오는데 이번 공연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남소현 / 대전시 비래동 : 대기가 긴 건 불편하긴 했는데 (신속 항원) 키트 자체가 어렵거나 그러지 않아서… 인터넷이나 이런 식으로만 접촉하고 하다가 실제로 볼 수 있으니까 좋았던 거 같아요.]

체온측정과 QR 체크 등을 거쳐 마침내 입장한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 야외 공연장!

드넓은 잔디밭, 맑은 초여름 오후를 수놓는 라이브 선율에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들의 얼굴에도 기대와 설렘이 퍼져갑니다.

예년과 달리 기립 관람, 즉 스탠딩 존은 없고, 공연 중 술은 물론 음식물 섭취도 제한됩니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른바 '떼창'과 환호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거리 두기를 준수해 마련된 고정 의자나 돗자리에 앉아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어느 때보다 큰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허윤재 / 서울 방배동 : 일어나서 춤추는 사람도 있고 치킨 이런 걸 먹어야 되는데 못 하는 게 답답하거든요. 그런 거 빨리 풀렸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외 콘서트입니다.

하루 관객 4천 명씩, 이틀 동안 열렸는데, 정부가 최근 대중음악공연 관객 제한을 100명 미만에서 4천 명까지 늘려 열릴 수 있었습니다.

[예빛 / 싱어송라이터 : 제가 작년에 데뷔해서 사실 이렇게 큰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한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진행된 거 같아서 기쁩니다.]

[김상규 / 민트페이퍼 대표 : 이런 어려운 시기에서 공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시대 공연 관람의 새 기준을 마련한 관객들과 가수, 주최 측 모두 한마음으로 일상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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