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이스하키부 집단감염..."전지훈련 중 방역 수칙 위반"

대학 아이스하키부 집단감염..."전지훈련 중 방역 수칙 위반"

2021.07.19.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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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운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전지훈련을 떠난 강릉에서 친선전을 치렀다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장 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한 아이스하키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 폐쇄된 겁니다.

[광운대 관계자 : (아이스하키장은 지금 폐쇄된 상태인가요? ) 네, 21일까지 저희가 폐쇄한 상태입니다.]

연세대학교 운동부 기숙사 건물 입구에도 폐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기숙사를 쓰던 아이스하키부 선수 사이에 집단 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관계자 : 며칠까지 폐쇄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폐쇄하셨다고 들었어요. 방역조치 마치고 폐쇄.]

두 팀 사이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광운대는 지난 13일, 연세대는 지난달 28일 각각 강원도 강릉 올림픽경기장 내 하키센터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이후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렀는데, 훈련 전에 받은 진단 검사에서는 양 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릉개발공사 관계자 : 경기장 이용 시간은 하루 두 시간 정도고요. 경기장 출입하기 전날 다 음성인 결과보고서를 제출했고….]

그런데 시합 뒤 다시 진행한 진단 검사에서 광운대 21명, 연세대 10명 등 모두 3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20대 선수들입니다.

방역 당국은 각 팀이 경기 뒤 식사하고, 사우나를 함께 이용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친선경기 중 마스크 착용 미흡으로 상대 팀 참석자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음성 판정을 받은 코치진과 나머지 선수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측은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을 완료했습니다.

광운대 확진자 일부는 최근 이곳 아이스링크장을 방문했고, 일부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측은 곧바로 두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선수단의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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