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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코로나19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황보선: 신규 확진자 수부터 알아볼까요?
◆ 이현웅: 네. 어젯밤 9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1,681명이었습니다. 이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최다는 지난 14일 1,614명이었는데, 밤 9시까지 나온 확진자만으로 그 수를 뛰어 넘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 혹은 1,8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4차 유행이 시작될 당시 예상했던 2천 명대에 거의 근접했네요. 수도권 4단계 조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장된다고 봐야겠죠?
◆ 이현웅: 오는 25일까지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니 연장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시는 것처럼 지금의 최고 단계인 4단계는 셧다운에 가까웠던 이전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단계인 5단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통제력이 떨어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4+@’단계, 4단계에 추가조치가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황보선: 수도권에 더불어 비수도권 상황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니,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상황도 지켜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백신 예약 오류가 또 발생했어요.
◆ 이현웅: 네.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대로면 앞으로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 같은데요. 어제 오후 8시부터는 50세에서 52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역시 대기 화면에서 예약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 황보선: 왜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거죠?
◆ 이현웅: 서버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접속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지난 19일 53세와 54세 대상자는 154만 명이었는데, 8시 즈음 1000만 건의 접속 요청이 몰렸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예약이 워낙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다보니 대리 신청을 위해 가족들이 동원된 영향이 아닐까 싶고요. 현재 방역당국은 서버 증설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8월 말에나 완료될 예정이어서 당분간은 이런 지연, 오류가 계속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 와중에 이른바 뒷문 예약, 비행기 모드 예약 등 정상 루트가 아닌 방법으로 예약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던데, 서버 증설에 더불어 이런 대책도 잘 마련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주 120시간 근무’입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군요.
◆ 이현웅: 맞습니다.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 황보선: 일주일에 120시간이요. 가능한가요?
◆ 이현웅: 120시간이면 주5일로 계산했을 때 하루 24시간 모두 일해야 하고, 일주일로 치면 하루에 17시간, 18시간씩 매일 일해야 하는건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었다며 윤 전 총장의 비뚤어진 노동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고, 강병원 최고위원도 주4일제, 워라밸 등이 정치권 주요 의제로 떠오르는 시점에 퇴행적 인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려는 것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의 이야기가 어떤 의도인지는 대략 알 것 같은데, 왜 120시간이라고 말했을까요?
◆ 이현웅: 글쎄요. 아무래도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보니 이를 계산해보고 말한 건 아니지 않을까 싶고요. 실제 논란이 된 이후 윤 전 총장은 고민할 가치가 없는 왜곡이라며, 노사 합의에 따라 변형할 수 있는 예외를 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 용어가 좀 낯설기 때문일까요. 또 다른 발언도 논란이 됐는데요.
◇ 황보선: ‘민란’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죠?
◆ 이현웅: 네. 윤 전 총장은 어제 대구의 한 병원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초기, 상황이 심각했던 대구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라고 했는데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를 듣자마자 ‘대통령 되겠다는 분의 말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황보선: 대구의 노력을 치켜세워주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하지 않아도 될 다른 지역 이야기를 덧붙여서 논란이 됐네요.
◆ 이현웅: 정치계에서 오래 있던 분들은 가급적 본인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꼬투리 잡힐 일을 만들지 않기 마련인데, 아직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어 보이고요. 앞으로 윤 전 총장이 개선해야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말이라는 게 본인 의도가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처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아들’입니다.
◇ 황보선: 입양 아들이요.
◆ 이현웅: 네. 아들이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입양사실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한 건데요.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지난 19일 한 방송에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출연해 한 말 때문입니다. 당시 이경 전 부대변인은 최 전 원장의 입양 사실을 접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면서 ‘아이에 대해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이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황보선: 최 전 원장이 아들에 대해 입양했다는 말을 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 이현웅: 그런 취지의 이야기였는데요, 이 발언 후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도 넘은 막말이라며 입양 가정에 대한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또 미담제조기라며 치켜세울 땐 언제고, 진영이 달라졌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냐고도 했습니다.
◇ 황보선: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SNS에 글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이현웅: 앞서 말씀드린대로 자신의 입양 사실을 더 많이 언급해달라고 했는데요. 처음에는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아져야 다른 아이들도 극복해낼 수 있고, 사회적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참 대견하네요. 최 전 원장과 관련해서는 두 딸에게 이른바 ‘부모 찬스’를 통해 아파트를 사주거나 싸게 임대해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있나요?
◆ 이현웅: 첫째 딸이 2019년 9월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를 살 때 최 전 원장 부인이 딸에게 4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최 전 원장 측은 연이율 2.75%로 이자를 받고 있고, 원금 일부인 8천만 원도 갚고 있다며 단순히 빌려준 돈이라고 했고요. 둘째 딸의 목동 아파트와 관련해서도 인근 시세보다 싸게 임대를 줬다, 즉 다운 임대에 대한 의혹이 일자 임대보증금을 받았고, 매달 100만 원 씩 월세도 받고 있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개 못할게 없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으로는 의혹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이제 마지막 뉴스 전해주시죠.
◆ 이현웅: 네 번째 많관뉴는 ‘드디어 밝혀진 남양주 살인견 주인 ’입니다.
◇ 황보선: 남양주 살인견이라면, 이전에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한 그 개 주인이 밝혀졌다는 건가요?
◆ 이현웅: 네.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 5월 22일 남양주 야산 입구에서 한 개가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개의 주인을 찾지 못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그 후로 계속 견주 찾기에 나섰는데요. 당시 ‘모른다’, ‘주인이 아니다’라고 했던 인근 불법 개농장주인이 결국 주인으로 밝혀졌습니다.
◇ 황보선: 어떻게 밝혀진 겁니까?
◆ 이현웅: 경찰이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다가 해당 개와 비슷한 사진을 보게 됐고, 이 개를 입양한 B씨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이 B씨가 개농장 주인인 A씨에게 개를 넘긴 것이 확인됐죠. 여기에 국내 최초로 ‘친밀도 조사’도 시행했는데요. A씨가 사료를 줄 때 유독 이 개가 주인을 대하듯 반응을 한 겁니다. 그리고 또 A씨가 B씨에게 ‘경찰이 연락하거든 개가 죽어 사체를 태웠다고 해달라’는 녹취파일까지 확보했습니다.
◇ 황보선: 그럼 해당 견주는 이제 처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 이현웅: 우선 증거물들과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을 거란 기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A씨가 입양한 후 실제로 이 개가 오랜 기간 유기견 생활을 했을 경우 책임을 얼마나,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기견이 된 지 얼마가 지나면 야생동물로 본다, 이런 기준이 명확히 없기 때문에 약간의 법적 다툼, 해석의 여지가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자, 이렇게 이 시각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많관뉴 만나봤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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