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저녁 대신 낮에"...대낮 음주운전도 늘어

거리두기로 "저녁 대신 낮에"...대낮 음주운전도 늘어

2021.08.14.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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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특히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요즘 저녁 시간에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죠.

대신 낮에 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낮 음주운전이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경남방송 김수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찰관이 연신 창문을 내리라고 손짓합니다.

하지만 신호가 바뀌자 그냥 달아나버립니다.

운전자는 양산에서 골프를 친 뒤 술을 마시고, 부산인 집으로 가던 길.

혈중알코올농도 0.110%,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차량이었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오후 6시 이후부터는 단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녁 약속보다 낮에 모임을 하고, 술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대낮 음주운전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올해만 경남에서 4,690명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는데, 이 중 433명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추병환 /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위 : 기존에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면서 반주 형태로 음주를 하고, 낮에는 음주단속을 안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음주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마시고….]

낮술은 제 부모도 못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낮에 술을 마시면 몸에 알코올이 더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대부분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시는 과음으로 이어집니다.

[김길환 / 한방전문의 : 과도한 음주는 체중증가, 통풍, 간 손상, 혈액순환 이상, 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합니다. 또한 염증 세포의 활동성을 높이고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의 합성을 저하시켜….]

요즘 같은 무더위에 대낮 음주운전은, 졸음운전까지 더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자칫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헬로TV뉴스 김수정입니다.

YTN 김수정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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