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태어난 아기, 평균 IQ 22 낮아"

"코로나 팬데믹 기간 태어난 아기, 평균 IQ 22 낮아"

2021.08.14.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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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기간 태어난 신생아 지능지수(IQ)가 그 이전에 출생한 아기보다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브라운대 연구팀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거주하는 영유아 672명을 상대로 IQ를 검사했다. 연구 대상은 2019년 1월 이전 출생아 308명과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태어난 176명, 그리고 지난해 7월 이후 태어난 아기 188명이었다. 미숙아나 발달 장애 아동은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태어난 아기의 평균 IQ는 78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발생 이전 10년 동안 조사된 3개월부터 3세까지의 아동 평균 IQ 100점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연구를 담당한 브라운대 소아과 부교수 션 더니 연구원은 "집안에서 자극이 제한되고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낮은 IQ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더니 교수는 "발달장애 외에는 이러한 현상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니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태어난 아이들의 낮은 IQ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또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IQ 검사에서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며 "이번 조사가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서 측정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그리고 전 세계 빈곤지역에서 출생한 아이들은 더욱 상황이 안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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