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도 메타버스로"...31개국에서 캠퍼스 접속

"신입생 환영회도 메타버스로"...31개국에서 캠퍼스 접속

2021.08.21.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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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를 두 차례나 열지 못했던 대학이 가상현실 세계,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습니다.

21학번 새내기들이 모인 행사에 이준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음 달 입학을 앞둔 외국인 새내기 대학생 300명을 위한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학생은 안 보이고 교직원과 노트북, 카메라뿐입니다.

'메타버스' 환영회입니다.

사각형 화면 속에 대학교 캠퍼스를 통째로 옮겨 놓았다는데요.

제가 21학번 새내기가 돼서 함께 환영회에 참석해보겠습니다.

세계 31개국에 흩어져 있지만 가상의 대강당에 한날한시 모인 학생들.

학장의 축하 연설이 강당에 울려 퍼지자,

[김성문 /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 학장·경영대학 교수 : 여러분 지금 연세대학교 입학해서 기분이 좋으면 하트나 손을 흔들거나 여러 가지 이모티콘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표시해 보면 어떨까요?]

학생들은 박수 대신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합니다.

이어서 대학 선배들이 단상에 올라와 학점과 장학금 잘 받는 '꿀팁'을 공유해 줍니다.

[신은현 / 글로벌인재대학 18학번 :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까,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제가 알려주는 세 가지 '꿀팁' 중 첫 번째는 강의 녹음 및 녹화하기.]

환영회를 마친 뒤에는 대학 선배의 안내를 받아 캠퍼스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여기는 '치계'라고, 치킨이나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친목을 다지는 공간이에요."]

코로나19 탓에 열 수 없게 된 신입생 환영회.

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대학 측 결정에 메타버스 동아리 학생 10명이 한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냈습니다.

[김성문 /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 학장·경영대학 교수 : 게임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아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다양한 나라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소통하는 장이 열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오랫동안 한국 유학 꿈을 키워온 학생들은 이렇게라도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실제로 캠퍼스를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티나 카타리나 / 독일인 유학생 : 한국에 실제로 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죠. 하지만 작은 모형들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었어요. 생전 처음 보는 거니까.]

[티모르존 말리코프 / 우즈베키스탄인 유학생 : 입학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돼서… (정말 기대됐어요.) 캠퍼스를 아주 잘 만들어 줬어요. 너무 신기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캠퍼스에 있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학교는 이번에 구현한 가상 캠퍼스를 앞으로 동아리 모임이나 강연, 대학 축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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