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아이스 팩'이 의료진 '얼음 조끼'로...자원순환 캠페인 활발

처치 곤란 '아이스 팩'이 의료진 '얼음 조끼'로...자원순환 캠페인 활발

2021.08.22.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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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집집마다 쌓이는 아이스팩은 함부로 버리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아이스팩을 재활용해 환경도 보호하고 좋은 일도 하는 현장을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 손 가득 아이스팩을 모아 온 주민이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처치 곤란이던 아이스팩이 의미 있게 쓰인다는 얘기에 선뜻 나선 겁니다.

[현인경 / 서울 이촌동 : 아이스팩을 버리려면 종량제 봉투를 사서 넣어 버려야 하는데 여기 모아서 가져다주면 좋은 일에 쓸 수 있어서….]

젤 형태 아이스팩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이촌1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를 모아 선별진료소 의료진이나 청소 노동자를 위한 얼음 조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장호 / 용산역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 : 8월 무더위에 밖이 너무 더운데요, 아이스팩을 재활용해서 친환경적으로 아이스 조끼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성동구청에서도 관내 17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습니다.

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아이스 팩 전용 수거함입니다.

이렇게 수거함이 꽉 찰 정도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자활센터에서 깨끗이 세척·소독한 뒤, 시장 상인 등에게 무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상인들에겐 비용도 아끼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강성호 / 마장축산물시장 상인 : 깨끗하게 소독돼서 와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비용 면에서도 축산물 시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택배와 배달이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이 덩달아 증가하는 요즘.

자원 순환 캠페인이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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