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자연 항체가 백신보다 우월하다?

[팩트와이] 자연 항체가 백신보다 우월하다?

2021.08.28.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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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될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엔 백신을 맞기 전후 항체 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자연 항체, 백신보다 우월하다?

무증상 감염으로 항체가 생겼다고 해서 백신 접종보다 감염 예방에 도움된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게 중화항체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긴 것보단 백신 접종을 통해서 생긴 것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 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건 그만큼 (면역력이) 약하다는 얘기기 때문에 약한 사람이 만들어낸 항체가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백신에 의한 항체보다 더 강할 수가 없죠]

▶코로나19 회복 뒤 백신 안 맞아도 된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회복되고 나서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합니다.

재감염 사례가 흔하진 않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 뒤 6개월 안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연 감염 이후에 나타나는 (항체가가 떨어져 나타나는 감염) 위험은 백신과 나타나는 면역반응의 정도를 비교해봤을 때 조금 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이 백신 접종자보다 저항력이 강하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일반화하기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입니다.

▶접종 뒤 항체 검사받는 것이 좋다?

백신을 맞고 나서 항체가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사받는 건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항체 양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데다, 무엇보다 검사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습니다.

식약처는 현재 시판 중인 검사시약이 특이 항체가 생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감염 예방 능력이나 백신 접종 뒤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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