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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인데요. 코로나 상황은 두 분과 짚어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날씨가 추워지고 어느 덧 독감 예방 접종도 해야 될 시기가 왔습니다. 코로나 백신하고 같이 맞아도 되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방역 당국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입니다.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코로나19 환자와 의료기관에서 혼동되는 것을, 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같은 날 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정기석 교수님 나와 계신데요. 그러니까 독감 주사하고 코로나 백신하고 같은 날 맞아도 되는 거죠?
[정기석]
네, 일단 정부가 같은 날 맞아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같은 날 맞아도 되고요. 지난해에는 2주 간격 정도 얘기가 나왔었죠.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우려할 게 아닌 게 일단 우리가 아이들이 맞는 복합면역주사가 있습니다. DPD라고 들어보셨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들어가 있는 거. 세 가지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주는 거예요.
지금 이 2개는 코로나 백신이랑 독감 백신은 2개를 동시에 주는 거잖아요. 단지 섞지 않았다뿐이죠. 홍역 백신도 마찬가지예요. MLL이라고 해서 세 가지가 같이 들어가요. 그래서 양쪽 팔에 한 번씩 놓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은 됐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되고요.
우리가 지금 많이 맞고 있는 백신 중에 폐렴구균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그 백신도 한 번 맞을 때 양쪽 팔에 한 쪽은 폐렴 예방주사, 한 쪽은 독감 예방주사 같이 맞고 있거든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나 더 아플까 봐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코로나 백신이 워낙에 후유증이 있으니까요.
[정기석]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양쪽이 아픈 걸 조금씩 받을 수는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병원에 두 번씩 가서 시간을 내서 또 예약을 하고 두 번 가서 그렇게 하는 번거로움보다는 어차피 아플 거 한 번 같이 맞고 아프면 되고요. 독감은 그다지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게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2~3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조언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연구를 그렇게 깊이 안 했기 때문에 사실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의 부작용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고요, 의사들이.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문제가 생기면 신고를 하고 또 접종받은 기관에 문의를 하고 해서 해결을 해 나가면 될 것이다라고 보는 거고요. 독감 예방주사는 너무나 오랫동안 1000만 명 이상씩 매년 맞아온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서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코로나 백신에만 조금 더 집중을 하셔도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주 일부에서는 코로나 백신 맞으면 면역력 높아지니까 독감은 이겨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독감 백신은 꼭 따로 맞아야 되는 거죠?
[정기석]
완전히 다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독감백신과 코로나19 백신 구분해서 맞으셔야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독감 백신 맞기가 어렵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지난해 독감 백신을 맞기 어려웠다는 게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워낙 많은 분들이 독감 백신 맞으려고 병원 많이 가셨던 것 같은데.
[류재복]
지난해에는 오히려 준비를 많이 했죠. 왜냐하면 지난해 트윈데믹이라고 해서 동시 유행이 올 수 있다 .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해에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도 늘렸습니다.
연세 많은 분, 어린 아이들까지 합쳐서. 올해는 다시 옛날로 환원이 됐는데. 그런데 실제로 지난해에 수백만 회분이 남았습니다. 실제로 맞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발생 자체가 워낙 적었고요.
제가 통계를 뽑아보니까 독감이라는 것은 대개 11월쯤부터 유행이 시작돼 왔어요. 1월 중순쯤이 가장 많습니다. 환자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요. 올해 1월 1주차, 2주차에 독감 환자가 1000명당 2.4명이거든요. 그런데 그 전에는 50명, 그러니까 한 20분의 1로 줄었죠. 우리 여름에 남반구가 독감이 시작되는데 지난해 여름에 남반구의 독감 발생률이 10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석하기는 우리가 마스크 쓰고 손 잘 닦고. 호흡기 감염병은 그게 예방하는 데 가장 좋지 않느냐.
그래서 지난해 오히려 그런 독감 발생도 적었고 또 하나는 상온 노출 사고가 하나 있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불신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는 예년보다도 오히려 접종률은 떨어졌죠. 발생 자체도 상당히 떨어졌고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 좀 걱정되는 게 코로나 백신 요즘에 오접종 사고 꽤 있었잖아요. 백신 여러 개도 헷갈리고 관리에 부실이 생기는데 여기다 또 독감 백신까지 겹쳐지면 오접종 사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류재복]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코로나19를 접종하는 기관이 독감을 놔주는 병의원들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같이 접종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주의를 더 기울여야 되죠. 그런데 통계를 뽑아보니까 어제 0시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두 번 맞은 사람도 포함해서 4600만 건 정도 되거든요.
그중에 오접종이 한 1380건 정도니까요. 비율로 보면 0.003%니까 이것은 어떤 체계나 시스템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병원들이 조금 주의를 덜 기울였던, 그러니까 아직까지 예방조치도 어떤 시스템을 손본다기보다는 주의를 더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을 하거나 고지하거나. 그다음에 전산 시스템은 약간 손을 볼 것 같습니다.
전산 시스템에 유효기간이 뜰 수 있도록 그런 식으로 약간의 조정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것이 전체적인 체계를 뒤흔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이 조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 이게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보관 온도라든가 유효기간 이런 것들이 중요한가요? 또 정해져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독감 백신도 역시 2~8도 냉장 보관을 하도록 되어 있고요. 대신에 보관 기간이 길어도 됩니다. 그리고 원래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백신만 따로 보관하게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만 잘 한다면 그렇게 우려하는 접종 사고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게 의료기관이라는 데가 워낙 많은 여러 가지 주사와 약제를 가지고 수없이 많은 경우에 대해서 치료를 하고 주사를 놓고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강하게 제재를 하고 더 주의를 해서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백신 오접종 문제는 잘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는 사람이 이걸 다 챙길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도 꼼꼼하게 이거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류재복 위원님, 어제도 저희가 이 시간에 위드 코로나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는 위드 코로나 이 표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류재복]
덴마크가 지난달 27일에 우리로 얘기하면 위드 코로나 선언을 했죠. 선언을 했는데 이 사람들이 3월부터 준비를 해 왔습니다. 네 단계로 나눠서 첫 번째 단계는 등교 확대였고요.
그다음 단계가 야외에서 식사를 허용한다든가 이렇게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준비 단계를 거쳐서 점진적으로 가는 겁니다. 위드 코로나의 완성은 말씀하신 것처럼 모임 인원이나 시간을 완전히 해제하는 순간입니다.
그게 위드 코로나거든요.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어제 설명한 것은 위드 코로나라고 하니까 코로나하고 같이 사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모든 게 다 풀리는 마지막 순간이 자꾸 연상된다는 거죠. 마음대로 모일 수 있고 언제나 모일 수 있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 것보다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에 도달하기까지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가 방역 체계를 완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확진 환자가 매일 발표되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고 지금처럼 확진 환자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조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위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이런 방역 체계, 의료 체계가 완비되어야 되고 두 번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점진적 추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몽땅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시간을 두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해석하기에는 위드 코로나는 이 완성점의 자꾸 뉘앙스를 주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내일부터는 코로나하고 같이 가는구나, 이런 느낌을 준다고 해서 용어를 바꾼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 규제를 조금씩 완화하는 게 위드 코로나로 가는 디딤돌 아니냐, 이 정도 해석을 저희가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래서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해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와 관련해서 전제 조건을 제시했더라고요. 백신접종률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령층의 90%, 성인층의 80% 이상은 접종을 마쳐야 된다. 정부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이런 상황이 전제가 된다면 단계적인 일상 회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인데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희망사항이고요. 성인의 80%가 결국 지난번부터 계속 얘기했던 전 국민의 70%입니다. 같은 숫자입니다. 3600만 명이고. 그런데 그 숫자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게 좋은 게 만일 그 숫자에 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위중증 이완률이 지금까지 2%가 넘고, 즉 100명 중에 2명이 자꾸 중환자실로 간단 말이죠. 그다음에 치명률이 아직도 0.5%, 아무리 낮게 잡아도 그 이상이기 때문에 만일 그때 가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기다렸던 그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성인의 80%가 아니라 70%가 완성이 된다 하더라도 위중증 이행률이나 치명률이 많이 떨어진다면 정말 우리가 국민이 바라는 대로 방역 단계를 낮추면서 저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80%라는 숫자가 우리가 그동안 어림잡았던, 재생산지수가 2.0이라는 전제하에서 어림잡았던 그 숫자이기 때문에 하나의 참고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역이 너무 빨리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방역 당국의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 추석 앞두고 걱정되는 게 위원님, 지금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가 않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류재복]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큰 걱정할 건 아닌데요. 왜냐하면 비중이 원래 지난 3차 유행 때는 수도권의 발생 비율이 80%를 넘어간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분석한 바대로 휴가를 맞이해서 비수도권에 갔던 사람들이 수도권에 돌아와서 그 사람들이 확산을 일으키는 것이고 물리적으로도 지금 수도권이라는 게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10분의 1인데 인구는 절반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밀도가 높다는 거죠.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 밀집도가 높을 때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여건들을 갖췄기 때문에 발생 규모 자체가 큰 건데요. 지금 4단계가 유지되고 있고 휴가 관련된 영향은 거의 끝물이라고 저희는 봅니다.
끝판이 됐기 때문에 아마 수도권의 발생이 폭증하거나 크게 느는 상황보다는 그러니까 지방은 지방대로 안정세로 가면서 수도권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으로 9월 말까지 가지 않을까. 그 대신 그것이 기대했던 것만큼 크게 떨어지거나 이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우려되는 게 휴가철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 인구가 또 비수도권으로 가면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다가 또 서울로 돌아오면서 수도권의 확진자가 또다시 많이 나오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추석 연휴 지나면 이런 상황이 또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기석]
글쎄요, 저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전국적으로 옮긴다 이러는데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미한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을 겁니다마는 결국은 국민 각자가 지금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 정부가 제시하는 대로 지켜나간다면 이동을 아무리 해도 자기가 지킬 것 잘 지키면 그렇게 크게 감염이 퍼지거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잘 쓰고 고향 가서 지정된 숫자만 만나고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됐을 때 해이해지면서 더 잘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그것은 각 지자체라든지 또 스스로 자정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방역 당국의 몫이니까. 그래서 추석 연휴 지나고 크게 우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데요. 작년 추석 괜찮지 않았습니까?
물론 지금 추석은 베이스라인이 다릅니다. 훨씬 많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이제 국민들도 그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에 크게 일부러 그런 사람을 빼놓고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앞서도 강조해 주셨지만 위중증 환자 관리잖아요. 지금 50대 같은 경우에는 2차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최근에 50대 위중증 환자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도 관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40~50대 위중증 환자가 50% 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지금 발표하는 위중증 환자는 360명, 370명 되지만 실제로 코로나19로 중환자실 내지 준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비율을 보면 두 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50대가 2차 접종을 완성을 해서 면역으로 무장이 된다면 지금 보고 있는 위중증률이 한결 떨어질 거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이 우리가 안심하고 방역 단계를 낮추면서 궁극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
[앵커]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가능한 시점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거죠?
[정기석]
저는 그 지표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봅니다. 우리가 독감하고 자꾸 비슷하다고 하지만 독감 환자는 100명을 봐도 1명도 입원을 안 합니다, 확률적으로. 그런데 코로나19 환자는 100명 중에 2명이 중환자실로 가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증도도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또 우려되는 상황이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점이거든요. 그런데 전남 광양에서는 중학교에서 확진자 21명이 한꺼번에 나와서 지금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이 PC방을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더라고요.
[류재복]
학교 등교수업이 확대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죠. 학교 내에서 감염이 퍼지면 원래 가장 걱정되는 수순은 외부에서 어떤 아이가 감염이 돼서 학교에 와서 친구들한테 전파를 시키는데 이 아이들은 거의 무증상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나이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무 느낌도 없이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서 어른들에게 전파하는 그런 구도인데 아직까지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면 학교 밖 감염이죠. 학교 밖에서 감염이 됐고 들어와서 친구들한테 일부 전파했던 그런 양상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봐야 될 특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다음에 통계를 보니까 확실히 개학이 되고 나서 학생들의 감염이 늘기는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걱정스러운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요즘에 백신을 많이 맞다 보니까 저도 조금은 솔깃했던 내용인데요. 백신 맞기 전에 면역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덜하다, 이런 광고 문구라고 할까요? 이런 문구를 보고 병원 가서 제가 약품 이름까지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주사를 맞는 분들이 꽤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요?
[정기석]
결론은 현혹되시면 안 됩니다. 사실은 그것을 권유하는 의료인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그래서 그런 내용들을 확인을 해봤더니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종류의 약들이 있습니다. 면역을 높여주고 이런 약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정말 암환자인 경우에 정말 면역증강이 필요한 경우, 이런 경우고요. 지금 백신을 맞고 아픈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주사를 맞겠다.
혹은 백신을 맞고 내 면역을 더 증강시키기 위해서 면역증강제를 맞겠다 하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지금은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고요. 일부 약제는 그 면역증강제라는 것이 그 자체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급여가 당연히 안 됩니다. 비급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쪽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마시라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에 SNS 같은 데 워낙에 부작용이나 통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이런 문구에 현혹될 수가 있는데 병원이나 다른 곳에서 부작용을 줄여주는 주사다, 이런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라는 말씀이시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효과에는 어떨지 궁금한데 만약에 그런 주사를 맞으면, 면역을 강화해 주는 주사를 맞는다. 그러고 나서 백신 주사를 맞는다. 그러면 백신 효과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정기석]
백신 효과에는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제 환자분들한테 모든 약은 독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어떤 약도 다 독입니다. 이게 화학물질에서 대부분 나왔고 이것은 생물학적 물질이기 때문에 가급적 약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백신이면 그 백신으로 충분합니다.
그 백신을 지금 우리가 부스터를 맞는 게 더 낫지, 그 백신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서 또 다른 면역증강제를 맞아서 득을 보겠다. 그것은 아니라고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백신 부작용 줄여주는 특효약은 절대 없다. 이걸 기억을 하셔야 되고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저희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준비해 봤는데 함께 보시죠. 코로나 백신 접종 전날에 아무래도 건강한 상태에서 맞는 게 좋으니까 비타민 수액도 좀 맞고 이러면 맞고 덜 아프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은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우리나라분들 참 수액 맞는 거 좋아하시죠? 저는 절대로 안 놔드립니다. 이거 대부분 맞으면 다음 날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는 거고요. 물론 탈수가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평소에 늘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에도 좋고 폐에도 좋고 다 좋거든요.
그래서 물 좀 마시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료 그냥 사서 드십시오. 그러면 충분하고. 불필요한 게 몸에 들어갔을 때 전혀 몸에 도움이 안 되고요. 제가 다시 모든 약은 독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이런 수액 맞다가 아나필락시스 와서 돌아가시는 분도 저는 봤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의료행위는 권하지도 말고 받아서도 안 됩니다.
[앵커]
덜 아프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는 건가요?
[정기석]
효과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주사 맞고 나서 물 많이 마셔라 이런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정기석]
우리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우리 몸에 체액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과해도 안 되지만 체액이 부족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탈수가 되지 않도록 예방을 하라는 것이지, 내가 평소에 내 몸의 체액이 충분한데 거기다 물을 추가로 마신다고 하면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물에 의한 워터 인톡시 케이션이라고 해서 한국말로 생각이 안 나는데. 물을 많이 먹으면 그것 때문에 몸에 병이 납니다. 그러니까 너무 과하게 드시면 안 됩니다.
[앵커]
주사 맞기 전에 수액 맞는 것도 같은 상황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다음 질문 보겠습니다. 요즘에 2차 접종 시기가 연장이 돼서 6주 기다려야 되는데 이걸 당겨 맞고 싶은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잔여백신 예약하면 좀 일찍 맞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거 가능한가요? 어떻습니까?
[류재복]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지금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화이자나 모더나가 6주로 넘어갔잖아요, 2차 접종이. 그래서 그걸 당기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드렸는데 그런 측면도 하나 있고요.
그리고 지금 잔여백신이 굉장히 많이 남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치다 보니까 하루에 4~5만 회분 정도가 남을 수 있습니다. 남기도 하고 남을 수도 있고. 앞으로 2차 접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본인이 결정하는 건 아니고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잔여백신을 뭘로 맞겠다고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뒤로 미루는 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의 2차 접종 간격은 가장 뒷부분에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원래 모더나나 화이자는 4주인데 6주로 해놨잖아요. 그래서 7주로 넘기는 건 안 되고요.
당기는 건 병원에 따라서 한 일주일까지는 당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니까 1차 접종했던 의료기관에 연락을 하셔서 조금 당길 수 있느냐. 그래서 일주일까지 당겨보시고 그때...
[앵커]
일단은 같은 종류를 맞을 수밖에 없겠네요?
[류재복]
그렇죠. 당연히 같은 종류로 맞아야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의료기관과 상의를 하실 때 일주일 정도까지는 당길 수 있다. 그다음에 잔여 백신이 그때 활용될 수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또 2차 접종을 조금씩 더 앞당길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겠군요. 다음 궁금증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저도 이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에서 LED를 비췄더니 델타 변이가 99.9%, 거의 다 없어졌다는 거잖아요. 빛으로도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런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정기석]
글쎄요. 믿기 어렵고요. 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자외선을 받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LED에도 분명히 자외선이 나올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고 그다음에 바이러스를 여기에다 두고 뭔가를 오래 비추면 죽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바깥에 나와 있으면 몇 시간 되면 말라서 죽거든요. 절대로 혼자 못 사니까. 그런데 몸 안에 바이러스가 여러 군데 있는데 그것을 빛을 비춰서...
[앵커]
빛이 어떻게, 몸에 비추면 들어가나요 빛이?
[정기석]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죠. 이것도 하나의 그냥 흥미거리 가짜뉴스다,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앵커]
보니까 한 업체에서 코 안이나 목 속으로 조명을 비추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정기석]
저희는 항상 근거가 있지 않으면 근거 중심의 의학입니다. 근거 없이 어떤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되고 내리지도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입 안에 비춘다고 칩시다. 그러면 비추는 부분은 바이러스가 죽겠죠. 그러나 빛이 비추지 않는 다른 많은. 점막은 3차원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 안 비췄을 때 그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죠.
[앵커]
워낙 코로나 사태에 대한 답답함이 크다 보니까 이런 저런 연구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고요. 류재복 위원님, 일단 우리는 2차 접종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우리보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지금은 또 4차 접종 얘기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류재복]
결국은 코로나19도 독감처럼 아마 6개월이나 1년 정도를 간격으로 해서 계속 맞는 방식으로 가는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관리가 조만간 독감 관리처럼 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도 부스터샷을 8개월 지난 시점부터 맞고 있거든요. 이스라엘은 지금 3차 부스터샷을 벌써 250만 명 이상이 맞았거든요. 4차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로부터 한 8개월 후에는 또 그렇게까지 맞아야 한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그런데 이스라엘이 워낙 접종률도 높고 데이터도 많으니까 여기가 항상 선도적으로 나가는 것이죠. 우리도 좀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부터는 독감 접종, 코로나 접종 합쳐서 한 번에 맞을 수도 있겠네요. 가능성이 있습니까?
[정기석]
그렇게만 하고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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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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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인데요. 코로나 상황은 두 분과 짚어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날씨가 추워지고 어느 덧 독감 예방 접종도 해야 될 시기가 왔습니다. 코로나 백신하고 같이 맞아도 되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방역 당국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입니다.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코로나19 환자와 의료기관에서 혼동되는 것을, 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같은 날 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정기석 교수님 나와 계신데요. 그러니까 독감 주사하고 코로나 백신하고 같은 날 맞아도 되는 거죠?
[정기석]
네, 일단 정부가 같은 날 맞아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같은 날 맞아도 되고요. 지난해에는 2주 간격 정도 얘기가 나왔었죠.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우려할 게 아닌 게 일단 우리가 아이들이 맞는 복합면역주사가 있습니다. DPD라고 들어보셨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들어가 있는 거. 세 가지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주는 거예요.
지금 이 2개는 코로나 백신이랑 독감 백신은 2개를 동시에 주는 거잖아요. 단지 섞지 않았다뿐이죠. 홍역 백신도 마찬가지예요. MLL이라고 해서 세 가지가 같이 들어가요. 그래서 양쪽 팔에 한 번씩 놓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은 됐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되고요.
우리가 지금 많이 맞고 있는 백신 중에 폐렴구균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그 백신도 한 번 맞을 때 양쪽 팔에 한 쪽은 폐렴 예방주사, 한 쪽은 독감 예방주사 같이 맞고 있거든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나 더 아플까 봐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코로나 백신이 워낙에 후유증이 있으니까요.
[정기석]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양쪽이 아픈 걸 조금씩 받을 수는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병원에 두 번씩 가서 시간을 내서 또 예약을 하고 두 번 가서 그렇게 하는 번거로움보다는 어차피 아플 거 한 번 같이 맞고 아프면 되고요. 독감은 그다지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이게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2~3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조언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연구를 그렇게 깊이 안 했기 때문에 사실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의 부작용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고요, 의사들이.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문제가 생기면 신고를 하고 또 접종받은 기관에 문의를 하고 해서 해결을 해 나가면 될 것이다라고 보는 거고요. 독감 예방주사는 너무나 오랫동안 1000만 명 이상씩 매년 맞아온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서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코로나 백신에만 조금 더 집중을 하셔도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주 일부에서는 코로나 백신 맞으면 면역력 높아지니까 독감은 이겨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독감 백신은 꼭 따로 맞아야 되는 거죠?
[정기석]
완전히 다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독감백신과 코로나19 백신 구분해서 맞으셔야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독감 백신 맞기가 어렵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지난해 독감 백신을 맞기 어려웠다는 게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워낙 많은 분들이 독감 백신 맞으려고 병원 많이 가셨던 것 같은데.
[류재복]
지난해에는 오히려 준비를 많이 했죠. 왜냐하면 지난해 트윈데믹이라고 해서 동시 유행이 올 수 있다 .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해에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도 늘렸습니다.
연세 많은 분, 어린 아이들까지 합쳐서. 올해는 다시 옛날로 환원이 됐는데. 그런데 실제로 지난해에 수백만 회분이 남았습니다. 실제로 맞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발생 자체가 워낙 적었고요.
제가 통계를 뽑아보니까 독감이라는 것은 대개 11월쯤부터 유행이 시작돼 왔어요. 1월 중순쯤이 가장 많습니다. 환자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요. 올해 1월 1주차, 2주차에 독감 환자가 1000명당 2.4명이거든요. 그런데 그 전에는 50명, 그러니까 한 20분의 1로 줄었죠. 우리 여름에 남반구가 독감이 시작되는데 지난해 여름에 남반구의 독감 발생률이 10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석하기는 우리가 마스크 쓰고 손 잘 닦고. 호흡기 감염병은 그게 예방하는 데 가장 좋지 않느냐.
그래서 지난해 오히려 그런 독감 발생도 적었고 또 하나는 상온 노출 사고가 하나 있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불신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는 예년보다도 오히려 접종률은 떨어졌죠. 발생 자체도 상당히 떨어졌고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 좀 걱정되는 게 코로나 백신 요즘에 오접종 사고 꽤 있었잖아요. 백신 여러 개도 헷갈리고 관리에 부실이 생기는데 여기다 또 독감 백신까지 겹쳐지면 오접종 사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류재복]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코로나19를 접종하는 기관이 독감을 놔주는 병의원들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같이 접종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주의를 더 기울여야 되죠. 그런데 통계를 뽑아보니까 어제 0시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두 번 맞은 사람도 포함해서 4600만 건 정도 되거든요.
그중에 오접종이 한 1380건 정도니까요. 비율로 보면 0.003%니까 이것은 어떤 체계나 시스템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병원들이 조금 주의를 덜 기울였던, 그러니까 아직까지 예방조치도 어떤 시스템을 손본다기보다는 주의를 더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을 하거나 고지하거나. 그다음에 전산 시스템은 약간 손을 볼 것 같습니다.
전산 시스템에 유효기간이 뜰 수 있도록 그런 식으로 약간의 조정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것이 전체적인 체계를 뒤흔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이 조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 이게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보관 온도라든가 유효기간 이런 것들이 중요한가요? 또 정해져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독감 백신도 역시 2~8도 냉장 보관을 하도록 되어 있고요. 대신에 보관 기간이 길어도 됩니다. 그리고 원래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백신만 따로 보관하게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만 잘 한다면 그렇게 우려하는 접종 사고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게 의료기관이라는 데가 워낙 많은 여러 가지 주사와 약제를 가지고 수없이 많은 경우에 대해서 치료를 하고 주사를 놓고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강하게 제재를 하고 더 주의를 해서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백신 오접종 문제는 잘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는 사람이 이걸 다 챙길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도 꼼꼼하게 이거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류재복 위원님, 어제도 저희가 이 시간에 위드 코로나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는 위드 코로나 이 표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류재복]
덴마크가 지난달 27일에 우리로 얘기하면 위드 코로나 선언을 했죠. 선언을 했는데 이 사람들이 3월부터 준비를 해 왔습니다. 네 단계로 나눠서 첫 번째 단계는 등교 확대였고요.
그다음 단계가 야외에서 식사를 허용한다든가 이렇게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준비 단계를 거쳐서 점진적으로 가는 겁니다. 위드 코로나의 완성은 말씀하신 것처럼 모임 인원이나 시간을 완전히 해제하는 순간입니다.
그게 위드 코로나거든요.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어제 설명한 것은 위드 코로나라고 하니까 코로나하고 같이 사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모든 게 다 풀리는 마지막 순간이 자꾸 연상된다는 거죠. 마음대로 모일 수 있고 언제나 모일 수 있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 것보다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에 도달하기까지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가 방역 체계를 완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확진 환자가 매일 발표되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고 지금처럼 확진 환자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조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위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이런 방역 체계, 의료 체계가 완비되어야 되고 두 번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점진적 추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몽땅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시간을 두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해석하기에는 위드 코로나는 이 완성점의 자꾸 뉘앙스를 주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내일부터는 코로나하고 같이 가는구나, 이런 느낌을 준다고 해서 용어를 바꾼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 규제를 조금씩 완화하는 게 위드 코로나로 가는 디딤돌 아니냐, 이 정도 해석을 저희가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래서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해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와 관련해서 전제 조건을 제시했더라고요. 백신접종률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령층의 90%, 성인층의 80% 이상은 접종을 마쳐야 된다. 정부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이런 상황이 전제가 된다면 단계적인 일상 회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인데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희망사항이고요. 성인의 80%가 결국 지난번부터 계속 얘기했던 전 국민의 70%입니다. 같은 숫자입니다. 3600만 명이고. 그런데 그 숫자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게 좋은 게 만일 그 숫자에 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위중증 이완률이 지금까지 2%가 넘고, 즉 100명 중에 2명이 자꾸 중환자실로 간단 말이죠. 그다음에 치명률이 아직도 0.5%, 아무리 낮게 잡아도 그 이상이기 때문에 만일 그때 가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기다렸던 그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성인의 80%가 아니라 70%가 완성이 된다 하더라도 위중증 이행률이나 치명률이 많이 떨어진다면 정말 우리가 국민이 바라는 대로 방역 단계를 낮추면서 저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80%라는 숫자가 우리가 그동안 어림잡았던, 재생산지수가 2.0이라는 전제하에서 어림잡았던 그 숫자이기 때문에 하나의 참고 지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역이 너무 빨리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방역 당국의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한 가지 추석 앞두고 걱정되는 게 위원님, 지금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가 않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류재복]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큰 걱정할 건 아닌데요. 왜냐하면 비중이 원래 지난 3차 유행 때는 수도권의 발생 비율이 80%를 넘어간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분석한 바대로 휴가를 맞이해서 비수도권에 갔던 사람들이 수도권에 돌아와서 그 사람들이 확산을 일으키는 것이고 물리적으로도 지금 수도권이라는 게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10분의 1인데 인구는 절반이 살거든요.
그러니까 밀도가 높다는 거죠.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 밀집도가 높을 때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여건들을 갖췄기 때문에 발생 규모 자체가 큰 건데요. 지금 4단계가 유지되고 있고 휴가 관련된 영향은 거의 끝물이라고 저희는 봅니다.
끝판이 됐기 때문에 아마 수도권의 발생이 폭증하거나 크게 느는 상황보다는 그러니까 지방은 지방대로 안정세로 가면서 수도권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으로 9월 말까지 가지 않을까. 그 대신 그것이 기대했던 것만큼 크게 떨어지거나 이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우려되는 게 휴가철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 인구가 또 비수도권으로 가면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다가 또 서울로 돌아오면서 수도권의 확진자가 또다시 많이 나오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추석 연휴 지나면 이런 상황이 또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기석]
글쎄요, 저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전국적으로 옮긴다 이러는데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미한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을 겁니다마는 결국은 국민 각자가 지금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 정부가 제시하는 대로 지켜나간다면 이동을 아무리 해도 자기가 지킬 것 잘 지키면 그렇게 크게 감염이 퍼지거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잘 쓰고 고향 가서 지정된 숫자만 만나고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됐을 때 해이해지면서 더 잘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그것은 각 지자체라든지 또 스스로 자정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방역 당국의 몫이니까. 그래서 추석 연휴 지나고 크게 우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데요. 작년 추석 괜찮지 않았습니까?
물론 지금 추석은 베이스라인이 다릅니다. 훨씬 많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이제 국민들도 그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에 크게 일부러 그런 사람을 빼놓고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앞서도 강조해 주셨지만 위중증 환자 관리잖아요. 지금 50대 같은 경우에는 2차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최근에 50대 위중증 환자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도 관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40~50대 위중증 환자가 50% 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지금 발표하는 위중증 환자는 360명, 370명 되지만 실제로 코로나19로 중환자실 내지 준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비율을 보면 두 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50대가 2차 접종을 완성을 해서 면역으로 무장이 된다면 지금 보고 있는 위중증률이 한결 떨어질 거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이 우리가 안심하고 방역 단계를 낮추면서 궁극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
[앵커]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가능한 시점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거죠?
[정기석]
저는 그 지표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봅니다. 우리가 독감하고 자꾸 비슷하다고 하지만 독감 환자는 100명을 봐도 1명도 입원을 안 합니다, 확률적으로. 그런데 코로나19 환자는 100명 중에 2명이 중환자실로 가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증도도 잘 관리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또 우려되는 상황이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점이거든요. 그런데 전남 광양에서는 중학교에서 확진자 21명이 한꺼번에 나와서 지금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이 PC방을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더라고요.
[류재복]
학교 등교수업이 확대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죠. 학교 내에서 감염이 퍼지면 원래 가장 걱정되는 수순은 외부에서 어떤 아이가 감염이 돼서 학교에 와서 친구들한테 전파를 시키는데 이 아이들은 거의 무증상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나이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무 느낌도 없이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서 어른들에게 전파하는 그런 구도인데 아직까지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면 학교 밖 감염이죠. 학교 밖에서 감염이 됐고 들어와서 친구들한테 일부 전파했던 그런 양상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봐야 될 특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다음에 통계를 보니까 확실히 개학이 되고 나서 학생들의 감염이 늘기는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걱정스러운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요즘에 백신을 많이 맞다 보니까 저도 조금은 솔깃했던 내용인데요. 백신 맞기 전에 면역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덜하다, 이런 광고 문구라고 할까요? 이런 문구를 보고 병원 가서 제가 약품 이름까지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주사를 맞는 분들이 꽤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요?
[정기석]
결론은 현혹되시면 안 됩니다. 사실은 그것을 권유하는 의료인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그래서 그런 내용들을 확인을 해봤더니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종류의 약들이 있습니다. 면역을 높여주고 이런 약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정말 암환자인 경우에 정말 면역증강이 필요한 경우, 이런 경우고요. 지금 백신을 맞고 아픈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주사를 맞겠다.
혹은 백신을 맞고 내 면역을 더 증강시키기 위해서 면역증강제를 맞겠다 하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지금은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고요. 일부 약제는 그 면역증강제라는 것이 그 자체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급여가 당연히 안 됩니다. 비급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쪽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마시라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요즘에 SNS 같은 데 워낙에 부작용이나 통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이런 문구에 현혹될 수가 있는데 병원이나 다른 곳에서 부작용을 줄여주는 주사다, 이런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라는 말씀이시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효과에는 어떨지 궁금한데 만약에 그런 주사를 맞으면, 면역을 강화해 주는 주사를 맞는다. 그러고 나서 백신 주사를 맞는다. 그러면 백신 효과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정기석]
백신 효과에는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제 환자분들한테 모든 약은 독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어떤 약도 다 독입니다. 이게 화학물질에서 대부분 나왔고 이것은 생물학적 물질이기 때문에 가급적 약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백신이면 그 백신으로 충분합니다.
그 백신을 지금 우리가 부스터를 맞는 게 더 낫지, 그 백신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서 또 다른 면역증강제를 맞아서 득을 보겠다. 그것은 아니라고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백신 부작용 줄여주는 특효약은 절대 없다. 이걸 기억을 하셔야 되고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저희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준비해 봤는데 함께 보시죠. 코로나 백신 접종 전날에 아무래도 건강한 상태에서 맞는 게 좋으니까 비타민 수액도 좀 맞고 이러면 맞고 덜 아프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은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우리나라분들 참 수액 맞는 거 좋아하시죠? 저는 절대로 안 놔드립니다. 이거 대부분 맞으면 다음 날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는 거고요. 물론 탈수가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평소에 늘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에도 좋고 폐에도 좋고 다 좋거든요.
그래서 물 좀 마시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료 그냥 사서 드십시오. 그러면 충분하고. 불필요한 게 몸에 들어갔을 때 전혀 몸에 도움이 안 되고요. 제가 다시 모든 약은 독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이런 수액 맞다가 아나필락시스 와서 돌아가시는 분도 저는 봤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의료행위는 권하지도 말고 받아서도 안 됩니다.
[앵커]
덜 아프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는 건가요?
[정기석]
효과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주사 맞고 나서 물 많이 마셔라 이런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정기석]
우리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우리 몸에 체액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과해도 안 되지만 체액이 부족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탈수가 되지 않도록 예방을 하라는 것이지, 내가 평소에 내 몸의 체액이 충분한데 거기다 물을 추가로 마신다고 하면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물에 의한 워터 인톡시 케이션이라고 해서 한국말로 생각이 안 나는데. 물을 많이 먹으면 그것 때문에 몸에 병이 납니다. 그러니까 너무 과하게 드시면 안 됩니다.
[앵커]
주사 맞기 전에 수액 맞는 것도 같은 상황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다음 질문 보겠습니다. 요즘에 2차 접종 시기가 연장이 돼서 6주 기다려야 되는데 이걸 당겨 맞고 싶은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잔여백신 예약하면 좀 일찍 맞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거 가능한가요? 어떻습니까?
[류재복]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지금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화이자나 모더나가 6주로 넘어갔잖아요, 2차 접종이. 그래서 그걸 당기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드렸는데 그런 측면도 하나 있고요.
그리고 지금 잔여백신이 굉장히 많이 남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치다 보니까 하루에 4~5만 회분 정도가 남을 수 있습니다. 남기도 하고 남을 수도 있고. 앞으로 2차 접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본인이 결정하는 건 아니고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잔여백신을 뭘로 맞겠다고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뒤로 미루는 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의 2차 접종 간격은 가장 뒷부분에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원래 모더나나 화이자는 4주인데 6주로 해놨잖아요. 그래서 7주로 넘기는 건 안 되고요.
당기는 건 병원에 따라서 한 일주일까지는 당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니까 1차 접종했던 의료기관에 연락을 하셔서 조금 당길 수 있느냐. 그래서 일주일까지 당겨보시고 그때...
[앵커]
일단은 같은 종류를 맞을 수밖에 없겠네요?
[류재복]
그렇죠. 당연히 같은 종류로 맞아야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의료기관과 상의를 하실 때 일주일 정도까지는 당길 수 있다. 그다음에 잔여 백신이 그때 활용될 수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또 2차 접종을 조금씩 더 앞당길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겠군요. 다음 궁금증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저도 이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에서 LED를 비췄더니 델타 변이가 99.9%, 거의 다 없어졌다는 거잖아요. 빛으로도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런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정기석]
글쎄요. 믿기 어렵고요. 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자외선을 받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LED에도 분명히 자외선이 나올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고 그다음에 바이러스를 여기에다 두고 뭔가를 오래 비추면 죽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바깥에 나와 있으면 몇 시간 되면 말라서 죽거든요. 절대로 혼자 못 사니까. 그런데 몸 안에 바이러스가 여러 군데 있는데 그것을 빛을 비춰서...
[앵커]
빛이 어떻게, 몸에 비추면 들어가나요 빛이?
[정기석]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죠. 이것도 하나의 그냥 흥미거리 가짜뉴스다,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앵커]
보니까 한 업체에서 코 안이나 목 속으로 조명을 비추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정기석]
저희는 항상 근거가 있지 않으면 근거 중심의 의학입니다. 근거 없이 어떤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되고 내리지도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입 안에 비춘다고 칩시다. 그러면 비추는 부분은 바이러스가 죽겠죠. 그러나 빛이 비추지 않는 다른 많은. 점막은 3차원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 안 비췄을 때 그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죠.
[앵커]
워낙 코로나 사태에 대한 답답함이 크다 보니까 이런 저런 연구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고요. 류재복 위원님, 일단 우리는 2차 접종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우리보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지금은 또 4차 접종 얘기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류재복]
결국은 코로나19도 독감처럼 아마 6개월이나 1년 정도를 간격으로 해서 계속 맞는 방식으로 가는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관리가 조만간 독감 관리처럼 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도 부스터샷을 8개월 지난 시점부터 맞고 있거든요. 이스라엘은 지금 3차 부스터샷을 벌써 250만 명 이상이 맞았거든요. 4차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로부터 한 8개월 후에는 또 그렇게까지 맞아야 한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그런데 이스라엘이 워낙 접종률도 높고 데이터도 많으니까 여기가 항상 선도적으로 나가는 것이죠. 우리도 좀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부터는 독감 접종, 코로나 접종 합쳐서 한 번에 맞을 수도 있겠네요. 가능성이 있습니까?
[정기석]
그렇게만 하고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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