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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9월 7일 (화요일)
■ 대담 : 정하일 제일산업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게 한 나눔이 가득 담긴 종이컵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 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입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도 살리고, 일자리 제공으로 사람도 살리는 의사같은 기업 만나볼게요. 제일산업 정하일 대표 화상으로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정하일 제일산업 대표(이하 정하일)> 아. 네 안녕하십니까. 네 제일산업 정하일 대표라고 합니다.
◇ 김혜민> 제일 산업이 칠곡이 있죠?
◆ 정하일> 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그래서 오늘 또 이렇게 화상으로 연결을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좀 직접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 정하일> 네, 저희는 자체 브랜드 '나누미컵'을 전국 관공서, 그리고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고 국내 대표 생활용품인 유통업체인 ‘다이소’ 그리고 ‘sk 햄복나래’, ‘애터미’ 지역 유통업체들의 종이컵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무형광천연펄프 원료로 해서 식품위생 원지를 사용해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대량 생산 그리고 주문 제작에 대응해드릴 수 있는 생산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회사입니다.
◇ 김혜민> 네 제일산업이 규모가 꽤 커요. 연 매출 55억 원에 달하는 국내 종이컵 생산 3위 기업이더라고요. 이런 규모 큰 기업이 친환경 제품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거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누미컵'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종이컵이 지금 주 제품이신 거죠?
◆ 정하일> 예, 맞습니다. 종이 하면 떠오르는 자판기 컵 크기의 fp가 6.5oz 제품인데. 이걸 주로 생산하고 있고요. 그리고 보통 이제 커피 체인점 가면 테이크아웃 할 때 받는 용기인 10oz, 14oz, 16oz. 크기별로 또 생산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컵에 이렇게 이름까지 있고, 이 이름이 '나누미컵'이니까 일반 종이컵이랑은 당연히 다를 것 같아요.
◆ 정하일> ‘나누미’라는 브랜드 말 그대로 나누자는 뜻인데요. 일자리도 나누고, 커피도 나눠 마시고, 대화도 나누자고 그런 뜻의 브랜드가 브랜드입니다.
◇ 김혜민> 아 그렇죠. 우리가 컵에 따뜻한 음료 넣고, 혹은 시원한 음료 넣고, 서로 뭐 하겠어요? 싸우겠어요? 대화 나누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데 대화만 나누는 게 아니고 일자리도 나누자는 뜻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또 제품에서는 일반 종이컵이랑은 뭐가 다릅니까?
◆ 정하일> 종이컵 쓰시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컵이 왜 이렇게 약해.’ 그리고 이제 또 ‘사이즈가 왜 이렇게 작아졌지?’ 그리고 물이 세서 오히려 물이 새서 바닥이 젖거나, 테이블이나 혹은 심지어 옷까지 버린 경험을 하신 분들이 한 번씩 계실 겁니다. 그 이유는 낮은 단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낮은 평량, 평량이라고 하면 두께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런 낮은 평량을 사용해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건데. 저희 '나누미컵'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종이컵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를 두고 평량 170g 이상의 평양만 사용하고 있어서, 물론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제품이긴 하지만 제 역할은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저희가 가판대를 통해 소개하는 사회적 기업 기업들은 당연히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기도 하지만 또 당연히 그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의 질이 굉장히 수준 높아서 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들만 저희가 선별해서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참조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사실 말씀하신 대로 종이컵이라는 게 이제 질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그렇게 만족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종이 컵이니까, 종이컵이니까 뭐 당연하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질 좋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종이컵을 구매 하면 개인이나 기업 혹은 단체에 가는 이익이 좀 따로 있습니까?
◆ 정하일> 말씀해 주신 내용과 같이 저희 제품들보다 더 싸고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제품을 애용해 주시는 그런 이유를 생각해 보면 첫 번째로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 김혜민> 장애인 고용 부담금. 어떤 거예요?
◆ 정하일> 그거는 이제 규모가 좀 있는 업체인데 월 평균 상시 근로자가 100명 이상 되는 업체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인원 비율이 민간의 경우에는 3.1%, 그리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같은 경우에는 3.4%로 지금 정해져 있습니다. 이 장애인을 의무 고용하지 않았을 때는 그 업체는 부담금을 납부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이제 추가되는 게 이제 연계 고용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일산업 같은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업체나 그리고 직업 재활시설 등과 같은 업체에다가 의무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업체가 도급을 줘서 생산품을 납품받는 경우에는 이제 연계 고용 대상 사업장에서 장애인 근로자 분들에 대한 부담금 납부 의무 사업주가 예를 들어서 저희의 거래처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가지고 부담금을 감면받거나 면제받는 제도입니다.
◇ 김혜민> 100명 이상 되는 기업은 어떤 일정 비율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려운 기업들은 우리 제일산업 같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과 연계를 하면 고용을 했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러면 제일산업에서는 장애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일하시겠네요.
◆ 정하일> 저희는 예전에 90% 가까이가 거의 근로자의 90% 가까이가 다 취약계층 분들인 적도 있는데. 현재는 지금 70% 정도만 저희가 지금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요. 70% 취약계층에서 이제 거기 70% 안에서 90%는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만 지금 구성되어 있고. 기존의 90%였을 때는 이제 4, 5년 전에 대형 다른 유통업체와 계약이 유지될 때인데 이제 그게 만료가 돼가지고. 생산 파트를 맡아오던 분들의 일자리가 조금 줄어든 거고. 이제 다른 신규 거래처와 이제 계약을 해서 다시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감을 가져오는 게 제 할 일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분들의 장애 유형이 굉장히 다양할 텐데, 어떤 분들이 함께 일하고 계십니까?
◆ 정하일> 저희가 지금 대부분이 다 지적 중증 장애 분들이신데, 제가 제 아버지였던 전 대표님이 운영할 당시에 집에 와서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저희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아 직원들 기숙사까지 같이 하시는군요.
◆ 정하일> 그런데 이제 여러 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한겨울에 이제 산에 토끼를 잡아나간다고 산으로 올라가서 올라가는 건 좋은데 한겨울에 추울 때 이렇게 나와 가지고 되게 또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게 또 기억에 남고. 그리고 최근에는 또 저희 회사에서 주임 직책을 맡고 있는 이제 딱 한 분 지체 장애인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이제 면담 중에 일을 하면서 아파트를 사서 월급을 받아가지고, 아파트를 사서 본인 명의의 집을 마련해서 좋다고 말씀하시니까 저도 뿌듯하고.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 패럴림픽 올림픽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그 패럴림픽의 시각장애인 그 계주 선수가 달릴 때, 옆에 러너로 같이 비장애인이 가치를 알려주거든요. 보치아 같은 경우 아무래도 시각장애인 선수 옆에 비장애인이 함께 돕는 그런 비장애인 선수가 있고요. 함께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아마 우리 제일산업도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인 것 같아요.
◆ 정하일> 감사합니다.
◇ 김혜민> 아까 아버님 얘기를 하셨는데 그럼 아버님이 이 회사를 창업하신 거세요?
◆ 정하일> 예, 창업자는 아버지가 창업자시고요. 99년도에 개인사업자로 시작을 해서 19년도까지 이제 21년간 운영해 오시다가 급하게 별세를 하시고, 갑작스럽게 제가 19년도에 이런 지금 좀 과분한 자리에 앉아서 아버지가 좀 일구어 놓은 그런 저희 일터를 좀 지키고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아버님이 처음 사업을 하실 때부터 장애인 고용을 생각하고 하셨나요? 아니면 사업을 하시다 보니까 그런 쪽에 뜻을 갖게 되셨나요?
◆ 정하일> 처음부터는 아닌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제 일을 하다가 아버지의 지인 분이 특수학교의 선생님이셨는데, 이제 가르치는 친구들 중에 똘똘한 친구들이 있다. 일을 하더라도 잘할 것 같은 친구들을 추천해 주니.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 아파트를 매입, 이제 가지게 된 이경미 주임이라는 분인데요. 그분이 오셔서, 사실 원래 지금도 이제 장애인에 대한 그런 인식이 좀 더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예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안 좋았잖아요. 그래서 아버지 같은 경우에도 처음 이제 경미 주임님과 같이 일하다 보니까 이분들도 제 역할을 다 하는구나, 라고 느끼셔서 점차 늘려가고. 그리고 또 이제 사회적 기업이라는 또 인증도 받고,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가도 받고. 그렇게 지금 사업을 점점 넓혀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근데 아버님이 하시던 일을 옆에서 볼 때는 우리 아버지 훌륭하다, 대단하다, 이렇게만 생각하셨을 텐데. 이제 아버님이 급하게 세상을 떠나시고 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자리를 맡게 되셨잖아요. 직접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 정하일> 처음에는 제가 사실 다른 업에 있다가 와가지고 일을 배우면서 일을 했었어요. 해서 저도 반 봉사하는 일을 또 했었어요.
◇ 김혜민> 그랬군요.
◆ 정하일> 저도 이제 고민을 했었지만 그 봉사보다 지금 여기서 하는 일이 좀 더 큰 많은 봉사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걸로 판단을 해서. 이 판단도 맞고. 또 사실적으로 제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 그리고 직원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좀 판단의 잣대가 그쪽으로 가게 됐죠.
◇ 김혜민> 아버님이 처음 만드실 때에 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제도들. 또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을 후원해 주는 sk 같은 대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죠. 이런 제도나 이 대기업의 후원이 굉장히 주요한 요인이죠, 기업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 정하일> 지금 최근에 ESG 경영이라고 많이 언급되는 부분인데. ESG의 S가 소셜(Social)이잖아요.
◇ 김혜민> 그렇죠.
◆ 정하일> 소셜(Social) 부분도 이제 기업들도 이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마케팅도 해야 되고. 그런데 저희가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저희 이제 표준 사업장이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업체에 제품을 쓴다면 같은 제품을 쓰되 이제 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고, 또 도와주는 거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도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또 그렇게 많이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런 좋은 일을 하려는 기업들을 그냥 시장 경제 가운데 그냥 버려두면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제도로서 도와주고, 또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함께 도와줘서 정말 하나, 둘, 하나 둘 함께 나가는 게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오늘 제일 산업을 인터뷰하면서 제가 느끼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인가요, 구글인가요? 거기에서는 코딩을 하는 그가 코딩의 잘못된 부분을 잡아내는 데 있어서 일부러 장애인들을 고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일인데 비장애인보다는 장애인이 훨씬 순간 집중력이 높고, 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인내심도 더 많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는데. 제일 산업에서 우리 장애인 직원들의 정말 특출난 점 있다면 뭘 꼽아주시겠어요?
◆ 정하일> 방금 앵커님이 말씀하신 거 그대로 이분들이 사실 여러 분야의 일을 예를 들어 쉽게 말해서 멀티 테스킹을 잘 못하세요. 대신 맡겨놓은 한 일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 종이컵 제조하는 건 대부분 다 자동화지만, 자동화되지 않는 검수 부분, 그리고 또 운반 부분, 그리고 납품 부분. 이런 부분 다 저희 장애인분들이 집중을 해서 불량도 다 잘 잡아내고. 또 예를 들면 쉽게 말하면 박스 접고, 이런 것도 다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한 분야에 대한 집중력은 되게 뛰어납니다.
◇ 김혜민> 그런 분야의 노동자들이 필요하신 분들, 근로자들이 필요하신 사업장에서는 정말 장애인 근로자들을 좀 많이 선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제일산업의 직원 23명 중에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도 9명이나 된다면서요? 장애인 직원 분들이시죠?
◆ 정하일> 예 맞습니다. 그리고 개인 사업자로 따지면 거진 20년 근무한 분들도 계시고요.
◇ 김혜민> 와 대단하시네요. 제일 산업이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렇게들 계실까요? 여쭤보셨어요?
◆ 정하일> 아버지가 잘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또 앞으로 또 더 개선해 나갈 것도 많고요.
◇ 김혜민>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우리 직원들이 굉장히 마음 아파했을 것 같아요.
◆ 정하일> 안 그래도 장례를 치를 때 이제 물론 집을 돌고 이렇게 이제 가지만, 이제 사업장도 한 번 더 거쳤다가 이렇게 가기도 했었습니다.
◇ 김혜민> 아버님께 좀 어떤 다짐의 얘기를 좀 대표님 하셨어요?
◆ 정하일> 저는 아직 제가 생각하는 바는 저희 제일산업 같은 회사는 또 당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거든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은 아닌데, 이 사회적 취약계층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몸과 정신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노약자분들도 비장애인 그리고 청년이나 중장년 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기업에서 하나의 역할을 맡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사회적 기업 장애인 표준 사업장에 좋은 표본이 됐으면 하는 그런 제 바람입니다.
◇ 김혜민> 그 바람을 잘 이어나가실 거라는 듭니다. 제가 오프닝에서도 장애인은 모자란 게 아니고 불편한 거라고 하셨는데. 우리 대표님도 지금 방금 똑같은 표현을 쓰셨어요. 불편한 분들, 그 불편한 분들이 모여서 정말 질적으로 높은, 수준 높은 종이컵을 만들어내시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종이컵 말고도 추진하고 계시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세요?
◆ 정하일> 제가 19년 6월부터 이 자리에 앉아서 지금 현재 만 2년 조금 넘은 시점인데. 어느 정도 업무가 파악은 됐으나 아직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도 하고 큰 변화를 주기에는 좀 시기상조다, 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용품 시장은 사실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거든요.
◇ 김혜민> 그렇죠.
◆ 정하일> 그래서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친환경적인 컵. 또 저희가 갖추지 못한 설비들, 이런 걸 출시해서 이제 저희 사업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고, 또 확대해서 취약계층 분들과 함께 계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김혜민> 자, 이 방송 들으시는 우리 고용주 분들께 취약계층이나 장애인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업에 대해 대한 장점, 격려의 말씀, 좀 용기 이런 걸 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하일> 많이 인식은 개선됐지만 기회가 적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또 오히려 저희 같은 경우에도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면접 보고, 또 원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일자리에 관해서는 포기하지 말고 계속 어딘가를 두드려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고. 또 그 기회를 잡아서 본인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장애인분들이 좀 용기를 갖고 자꾸 두드리면 분명 그런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라고 제가 기업인들에게 도전해 달라고 그랬는데 장애인분들에게 도전을 해 주셨어요. 아마 우리 장애인분들을 늘 생각하는 우리 대표님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가판대 제일 기업의 정하일 대표와 함께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제일 기업에 어떤 비전이 있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하일> 저희는 지속적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고. 또 시장에 맞춰서 친환경적인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출시하도록 R&D 개발에 힘쓰고 있고. 또 저희 제품을 사용해 주시는 거, 다른 제품들도 많겠지만 저희 제품을 사용해 주시면 취약계층의 여러 어려운 분들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해 주시는 작은 노력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해 주셔서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여러분 종이컵 필요하실 때 생각해 주십시오. 사회적 책임과 품질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우리 장애인들과 또 우리 정하일 대표를 좀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하일>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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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9월 7일 (화요일)
■ 대담 : 정하일 제일산업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게 한 나눔이 가득 담긴 종이컵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 드리는 시간! ‘가치를 판매하는’소중한 기업을 소개하는 가판대입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도 살리고, 일자리 제공으로 사람도 살리는 의사같은 기업 만나볼게요. 제일산업 정하일 대표 화상으로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정하일 제일산업 대표(이하 정하일)> 아. 네 안녕하십니까. 네 제일산업 정하일 대표라고 합니다.
◇ 김혜민> 제일 산업이 칠곡이 있죠?
◆ 정하일> 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그래서 오늘 또 이렇게 화상으로 연결을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좀 직접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 정하일> 네, 저희는 자체 브랜드 '나누미컵'을 전국 관공서, 그리고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고 국내 대표 생활용품인 유통업체인 ‘다이소’ 그리고 ‘sk 햄복나래’, ‘애터미’ 지역 유통업체들의 종이컵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무형광천연펄프 원료로 해서 식품위생 원지를 사용해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대량 생산 그리고 주문 제작에 대응해드릴 수 있는 생산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회사입니다.
◇ 김혜민> 네 제일산업이 규모가 꽤 커요. 연 매출 55억 원에 달하는 국내 종이컵 생산 3위 기업이더라고요. 이런 규모 큰 기업이 친환경 제품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거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누미컵'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종이컵이 지금 주 제품이신 거죠?
◆ 정하일> 예, 맞습니다. 종이 하면 떠오르는 자판기 컵 크기의 fp가 6.5oz 제품인데. 이걸 주로 생산하고 있고요. 그리고 보통 이제 커피 체인점 가면 테이크아웃 할 때 받는 용기인 10oz, 14oz, 16oz. 크기별로 또 생산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컵에 이렇게 이름까지 있고, 이 이름이 '나누미컵'이니까 일반 종이컵이랑은 당연히 다를 것 같아요.
◆ 정하일> ‘나누미’라는 브랜드 말 그대로 나누자는 뜻인데요. 일자리도 나누고, 커피도 나눠 마시고, 대화도 나누자고 그런 뜻의 브랜드가 브랜드입니다.
◇ 김혜민> 아 그렇죠. 우리가 컵에 따뜻한 음료 넣고, 혹은 시원한 음료 넣고, 서로 뭐 하겠어요? 싸우겠어요? 대화 나누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데 대화만 나누는 게 아니고 일자리도 나누자는 뜻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또 제품에서는 일반 종이컵이랑은 뭐가 다릅니까?
◆ 정하일> 종이컵 쓰시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컵이 왜 이렇게 약해.’ 그리고 이제 또 ‘사이즈가 왜 이렇게 작아졌지?’ 그리고 물이 세서 오히려 물이 새서 바닥이 젖거나, 테이블이나 혹은 심지어 옷까지 버린 경험을 하신 분들이 한 번씩 계실 겁니다. 그 이유는 낮은 단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낮은 평량, 평량이라고 하면 두께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런 낮은 평량을 사용해서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건데. 저희 '나누미컵'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종이컵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를 두고 평량 170g 이상의 평양만 사용하고 있어서, 물론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제품이긴 하지만 제 역할은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저희가 가판대를 통해 소개하는 사회적 기업 기업들은 당연히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기도 하지만 또 당연히 그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의 질이 굉장히 수준 높아서 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들만 저희가 선별해서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참조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사실 말씀하신 대로 종이컵이라는 게 이제 질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그렇게 만족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종이 컵이니까, 종이컵이니까 뭐 당연하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질 좋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종이컵을 구매 하면 개인이나 기업 혹은 단체에 가는 이익이 좀 따로 있습니까?
◆ 정하일> 말씀해 주신 내용과 같이 저희 제품들보다 더 싸고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제품을 애용해 주시는 그런 이유를 생각해 보면 첫 번째로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 김혜민> 장애인 고용 부담금. 어떤 거예요?
◆ 정하일> 그거는 이제 규모가 좀 있는 업체인데 월 평균 상시 근로자가 100명 이상 되는 업체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인원 비율이 민간의 경우에는 3.1%, 그리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같은 경우에는 3.4%로 지금 정해져 있습니다. 이 장애인을 의무 고용하지 않았을 때는 그 업체는 부담금을 납부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이제 추가되는 게 이제 연계 고용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일산업 같은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업체나 그리고 직업 재활시설 등과 같은 업체에다가 의무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업체가 도급을 줘서 생산품을 납품받는 경우에는 이제 연계 고용 대상 사업장에서 장애인 근로자 분들에 대한 부담금 납부 의무 사업주가 예를 들어서 저희의 거래처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가지고 부담금을 감면받거나 면제받는 제도입니다.
◇ 김혜민> 100명 이상 되는 기업은 어떤 일정 비율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려운 기업들은 우리 제일산업 같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과 연계를 하면 고용을 했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러면 제일산업에서는 장애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일하시겠네요.
◆ 정하일> 저희는 예전에 90% 가까이가 거의 근로자의 90% 가까이가 다 취약계층 분들인 적도 있는데. 현재는 지금 70% 정도만 저희가 지금 고용을 유지하고 있고요. 70% 취약계층에서 이제 거기 70% 안에서 90%는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만 지금 구성되어 있고. 기존의 90%였을 때는 이제 4, 5년 전에 대형 다른 유통업체와 계약이 유지될 때인데 이제 그게 만료가 돼가지고. 생산 파트를 맡아오던 분들의 일자리가 조금 줄어든 거고. 이제 다른 신규 거래처와 이제 계약을 해서 다시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감을 가져오는 게 제 할 일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분들의 장애 유형이 굉장히 다양할 텐데, 어떤 분들이 함께 일하고 계십니까?
◆ 정하일> 저희가 지금 대부분이 다 지적 중증 장애 분들이신데, 제가 제 아버지였던 전 대표님이 운영할 당시에 집에 와서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저희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아 직원들 기숙사까지 같이 하시는군요.
◆ 정하일> 그런데 이제 여러 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한겨울에 이제 산에 토끼를 잡아나간다고 산으로 올라가서 올라가는 건 좋은데 한겨울에 추울 때 이렇게 나와 가지고 되게 또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게 또 기억에 남고. 그리고 최근에는 또 저희 회사에서 주임 직책을 맡고 있는 이제 딱 한 분 지체 장애인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이제 면담 중에 일을 하면서 아파트를 사서 월급을 받아가지고, 아파트를 사서 본인 명의의 집을 마련해서 좋다고 말씀하시니까 저도 뿌듯하고.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 패럴림픽 올림픽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그 패럴림픽의 시각장애인 그 계주 선수가 달릴 때, 옆에 러너로 같이 비장애인이 가치를 알려주거든요. 보치아 같은 경우 아무래도 시각장애인 선수 옆에 비장애인이 함께 돕는 그런 비장애인 선수가 있고요. 함께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아마 우리 제일산업도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인 것 같아요.
◆ 정하일> 감사합니다.
◇ 김혜민> 아까 아버님 얘기를 하셨는데 그럼 아버님이 이 회사를 창업하신 거세요?
◆ 정하일> 예, 창업자는 아버지가 창업자시고요. 99년도에 개인사업자로 시작을 해서 19년도까지 이제 21년간 운영해 오시다가 급하게 별세를 하시고, 갑작스럽게 제가 19년도에 이런 지금 좀 과분한 자리에 앉아서 아버지가 좀 일구어 놓은 그런 저희 일터를 좀 지키고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아버님이 처음 사업을 하실 때부터 장애인 고용을 생각하고 하셨나요? 아니면 사업을 하시다 보니까 그런 쪽에 뜻을 갖게 되셨나요?
◆ 정하일> 처음부터는 아닌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제 일을 하다가 아버지의 지인 분이 특수학교의 선생님이셨는데, 이제 가르치는 친구들 중에 똘똘한 친구들이 있다. 일을 하더라도 잘할 것 같은 친구들을 추천해 주니.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 아파트를 매입, 이제 가지게 된 이경미 주임이라는 분인데요. 그분이 오셔서, 사실 원래 지금도 이제 장애인에 대한 그런 인식이 좀 더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예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안 좋았잖아요. 그래서 아버지 같은 경우에도 처음 이제 경미 주임님과 같이 일하다 보니까 이분들도 제 역할을 다 하는구나, 라고 느끼셔서 점차 늘려가고. 그리고 또 이제 사회적 기업이라는 또 인증도 받고,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가도 받고. 그렇게 지금 사업을 점점 넓혀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근데 아버님이 하시던 일을 옆에서 볼 때는 우리 아버지 훌륭하다, 대단하다, 이렇게만 생각하셨을 텐데. 이제 아버님이 급하게 세상을 떠나시고 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자리를 맡게 되셨잖아요. 직접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 정하일> 처음에는 제가 사실 다른 업에 있다가 와가지고 일을 배우면서 일을 했었어요. 해서 저도 반 봉사하는 일을 또 했었어요.
◇ 김혜민> 그랬군요.
◆ 정하일> 저도 이제 고민을 했었지만 그 봉사보다 지금 여기서 하는 일이 좀 더 큰 많은 봉사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걸로 판단을 해서. 이 판단도 맞고. 또 사실적으로 제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 그리고 직원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좀 판단의 잣대가 그쪽으로 가게 됐죠.
◇ 김혜민> 아버님이 처음 만드실 때에 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제도들. 또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을 후원해 주는 sk 같은 대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죠. 이런 제도나 이 대기업의 후원이 굉장히 주요한 요인이죠, 기업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 정하일> 지금 최근에 ESG 경영이라고 많이 언급되는 부분인데. ESG의 S가 소셜(Social)이잖아요.
◇ 김혜민> 그렇죠.
◆ 정하일> 소셜(Social) 부분도 이제 기업들도 이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마케팅도 해야 되고. 그런데 저희가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저희 이제 표준 사업장이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업체에 제품을 쓴다면 같은 제품을 쓰되 이제 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고, 또 도와주는 거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도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또 그렇게 많이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런 좋은 일을 하려는 기업들을 그냥 시장 경제 가운데 그냥 버려두면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제도로서 도와주고, 또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함께 도와줘서 정말 하나, 둘, 하나 둘 함께 나가는 게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오늘 제일 산업을 인터뷰하면서 제가 느끼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인가요, 구글인가요? 거기에서는 코딩을 하는 그가 코딩의 잘못된 부분을 잡아내는 데 있어서 일부러 장애인들을 고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일인데 비장애인보다는 장애인이 훨씬 순간 집중력이 높고, 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인내심도 더 많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는데. 제일 산업에서 우리 장애인 직원들의 정말 특출난 점 있다면 뭘 꼽아주시겠어요?
◆ 정하일> 방금 앵커님이 말씀하신 거 그대로 이분들이 사실 여러 분야의 일을 예를 들어 쉽게 말해서 멀티 테스킹을 잘 못하세요. 대신 맡겨놓은 한 일에 대해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 종이컵 제조하는 건 대부분 다 자동화지만, 자동화되지 않는 검수 부분, 그리고 또 운반 부분, 그리고 납품 부분. 이런 부분 다 저희 장애인분들이 집중을 해서 불량도 다 잘 잡아내고. 또 예를 들면 쉽게 말하면 박스 접고, 이런 것도 다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한 분야에 대한 집중력은 되게 뛰어납니다.
◇ 김혜민> 그런 분야의 노동자들이 필요하신 분들, 근로자들이 필요하신 사업장에서는 정말 장애인 근로자들을 좀 많이 선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제일산업의 직원 23명 중에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도 9명이나 된다면서요? 장애인 직원 분들이시죠?
◆ 정하일> 예 맞습니다. 그리고 개인 사업자로 따지면 거진 20년 근무한 분들도 계시고요.
◇ 김혜민> 와 대단하시네요. 제일 산업이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렇게들 계실까요? 여쭤보셨어요?
◆ 정하일> 아버지가 잘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또 앞으로 또 더 개선해 나갈 것도 많고요.
◇ 김혜민>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우리 직원들이 굉장히 마음 아파했을 것 같아요.
◆ 정하일> 안 그래도 장례를 치를 때 이제 물론 집을 돌고 이렇게 이제 가지만, 이제 사업장도 한 번 더 거쳤다가 이렇게 가기도 했었습니다.
◇ 김혜민> 아버님께 좀 어떤 다짐의 얘기를 좀 대표님 하셨어요?
◆ 정하일> 저는 아직 제가 생각하는 바는 저희 제일산업 같은 회사는 또 당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거든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은 아닌데, 이 사회적 취약계층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몸과 정신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노약자분들도 비장애인 그리고 청년이나 중장년 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기업에서 하나의 역할을 맡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사회적 기업 장애인 표준 사업장에 좋은 표본이 됐으면 하는 그런 제 바람입니다.
◇ 김혜민> 그 바람을 잘 이어나가실 거라는 듭니다. 제가 오프닝에서도 장애인은 모자란 게 아니고 불편한 거라고 하셨는데. 우리 대표님도 지금 방금 똑같은 표현을 쓰셨어요. 불편한 분들, 그 불편한 분들이 모여서 정말 질적으로 높은, 수준 높은 종이컵을 만들어내시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종이컵 말고도 추진하고 계시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세요?
◆ 정하일> 제가 19년 6월부터 이 자리에 앉아서 지금 현재 만 2년 조금 넘은 시점인데. 어느 정도 업무가 파악은 됐으나 아직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도 하고 큰 변화를 주기에는 좀 시기상조다, 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용품 시장은 사실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거든요.
◇ 김혜민> 그렇죠.
◆ 정하일> 그래서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친환경적인 컵. 또 저희가 갖추지 못한 설비들, 이런 걸 출시해서 이제 저희 사업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고, 또 확대해서 취약계층 분들과 함께 계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김혜민> 자, 이 방송 들으시는 우리 고용주 분들께 취약계층이나 장애인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업에 대해 대한 장점, 격려의 말씀, 좀 용기 이런 걸 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하일> 많이 인식은 개선됐지만 기회가 적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또 오히려 저희 같은 경우에도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면접 보고, 또 원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일자리에 관해서는 포기하지 말고 계속 어딘가를 두드려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고. 또 그 기회를 잡아서 본인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장애인분들이 좀 용기를 갖고 자꾸 두드리면 분명 그런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라고 제가 기업인들에게 도전해 달라고 그랬는데 장애인분들에게 도전을 해 주셨어요. 아마 우리 장애인분들을 늘 생각하는 우리 대표님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가판대 제일 기업의 정하일 대표와 함께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제일 기업에 어떤 비전이 있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하일> 저희는 지속적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고. 또 시장에 맞춰서 친환경적인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출시하도록 R&D 개발에 힘쓰고 있고. 또 저희 제품을 사용해 주시는 거, 다른 제품들도 많겠지만 저희 제품을 사용해 주시면 취약계층의 여러 어려운 분들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해 주시는 작은 노력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해 주셔서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여러분 종이컵 필요하실 때 생각해 주십시오. 사회적 책임과 품질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우리 장애인들과 또 우리 정하일 대표를 좀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하일>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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