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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의 번화가에서 만취한 남성 3명이 퇴근하던 남성을 '묻지마 폭행'한 뒤 강제로 끌고 다니기까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들을 붙잡았는데, 인근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남성 3명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우선 사건 내용부터 다시 짚어보죠.
만취한 남성 3명이 20대 남성 한 명을 아무 이유 없이 때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건은 지난 16일 새벽 1시 반쯤, 경기 시흥시 배곧동의 한 번화가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20대 초반의 배달 전문음식점 종업원인데요,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처음 보는 남성 3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YTN 취재진이 확보한 현장 CCTV를 보면, 건장한 체격의 남성 3명이 피해 남성을 둘러싸고 머리로 들이받더니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피해자는 무릎까지 꿇고 바닥에 엎드려 빌기도 해봤지만, 이후에도 폭행은 10 여분 간 이어졌습니다.
피해 남성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남성 3명을 혼자서 상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긴 시간 동안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폭행 뒤에는 피해자 차를 이용해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도 했죠?
[기자]
네, 묻지마 폭행은 피해자의 차 열쇠와 지갑을 빼앗은 뒤 잦아들었는데요.
CCTV 속에는 가해자 3명이 피해 남성을 둘러싼 뒤 인근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이후 피해자 차가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피해자에게 운전을 시켰다고 합니다.
차만 가져가도 좋으니 자신을 놓아달라고 애원도 해봤지만 가해자들의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결국, 피해 남성이 운전대를 잡게 됐습니다.
관련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묻지마 폭행' 피해자 : 제 차로 가해자들과 함께 오이도를 가게 됐고요. 그러다가 가해자들이 차를 돌리라고 해서 오이도에서 차를 돌려서 배곧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풀려났고요.]
피해 남성은 가해자들을 차에 태우고 20분 남짓 이곳저곳 돌아다닌 뒤에야 겨우 풀려났는데, 운전하는 동안 혹시나 폭행이 이어지지 않을지 또 교통사고는 나지 않을지 계속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앵커]
범행 내용만큼이나 폭행 이유도 참 황당합니다.
"기분 나쁘니 좀 맞자"는 게 폭행 이유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해 남성은 가해자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게 전부라고 합니다.
술 냄새를 강하게 풍기며 엘리베이터를 탔고, 눈을 마주치거나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해자들이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왔다는 게 피해자 이 씨 주장입니다.
가해자들은 "기분 나쁘니 좀 맞자"는 말을 하며 이 씨를 밖으로 끌고 나갔고 이때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폭행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관련 인터뷰 내용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묻지마 폭행' 피해자 : 가게를 닫고 들어가려는 시점에서 뒤따라 오면서 무차별로 시비를 걸면서 폭언, 폭설. 욕설하면서 저한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온 거라….]
이유도 모른 채 낯선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이 씨는 현재까지도 밤길에 누가 다가오기만 해도 깜짝 놀라고 밤잠을 설치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강력팀을 투입한 경찰이 범행 이틀 만에 용의자 3명을 모두 붙잡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YTN 취재가 시작된 직후 경찰은 강력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주변 탐문과 CCTV 분석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주변 사람들을 통해 경찰 수사 내용이 전해지자, 이에 압박을 느낀 피의자들은 사건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인근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중후반 남성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고, 만취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 3명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에게도 선처를 구하고 있는 만큼, 합의 여부를 지켜본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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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의 번화가에서 만취한 남성 3명이 퇴근하던 남성을 '묻지마 폭행'한 뒤 강제로 끌고 다니기까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들을 붙잡았는데, 인근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남성 3명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우선 사건 내용부터 다시 짚어보죠.
만취한 남성 3명이 20대 남성 한 명을 아무 이유 없이 때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건은 지난 16일 새벽 1시 반쯤, 경기 시흥시 배곧동의 한 번화가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20대 초반의 배달 전문음식점 종업원인데요,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처음 보는 남성 3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YTN 취재진이 확보한 현장 CCTV를 보면, 건장한 체격의 남성 3명이 피해 남성을 둘러싸고 머리로 들이받더니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피해자는 무릎까지 꿇고 바닥에 엎드려 빌기도 해봤지만, 이후에도 폭행은 10 여분 간 이어졌습니다.
피해 남성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남성 3명을 혼자서 상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긴 시간 동안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폭행 뒤에는 피해자 차를 이용해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도 했죠?
[기자]
네, 묻지마 폭행은 피해자의 차 열쇠와 지갑을 빼앗은 뒤 잦아들었는데요.
CCTV 속에는 가해자 3명이 피해 남성을 둘러싼 뒤 인근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이후 피해자 차가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피해자에게 운전을 시켰다고 합니다.
차만 가져가도 좋으니 자신을 놓아달라고 애원도 해봤지만 가해자들의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결국, 피해 남성이 운전대를 잡게 됐습니다.
관련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묻지마 폭행' 피해자 : 제 차로 가해자들과 함께 오이도를 가게 됐고요. 그러다가 가해자들이 차를 돌리라고 해서 오이도에서 차를 돌려서 배곧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풀려났고요.]
피해 남성은 가해자들을 차에 태우고 20분 남짓 이곳저곳 돌아다닌 뒤에야 겨우 풀려났는데, 운전하는 동안 혹시나 폭행이 이어지지 않을지 또 교통사고는 나지 않을지 계속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앵커]
범행 내용만큼이나 폭행 이유도 참 황당합니다.
"기분 나쁘니 좀 맞자"는 게 폭행 이유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해 남성은 가해자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게 전부라고 합니다.
술 냄새를 강하게 풍기며 엘리베이터를 탔고, 눈을 마주치거나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해자들이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왔다는 게 피해자 이 씨 주장입니다.
가해자들은 "기분 나쁘니 좀 맞자"는 말을 하며 이 씨를 밖으로 끌고 나갔고 이때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폭행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관련 인터뷰 내용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묻지마 폭행' 피해자 : 가게를 닫고 들어가려는 시점에서 뒤따라 오면서 무차별로 시비를 걸면서 폭언, 폭설. 욕설하면서 저한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온 거라….]
이유도 모른 채 낯선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이 씨는 현재까지도 밤길에 누가 다가오기만 해도 깜짝 놀라고 밤잠을 설치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강력팀을 투입한 경찰이 범행 이틀 만에 용의자 3명을 모두 붙잡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YTN 취재가 시작된 직후 경찰은 강력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주변 탐문과 CCTV 분석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주변 사람들을 통해 경찰 수사 내용이 전해지자, 이에 압박을 느낀 피의자들은 사건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은 인근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중후반 남성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고, 만취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 3명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에게도 선처를 구하고 있는 만큼, 합의 여부를 지켜본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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