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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일부 매장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면서 트럭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스타벅스 바리스타 월급이 지나치게 적다는 주장이 담긴 과거 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 일부 매장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트럭 시위를 계획했다.
스타벅스는 노조가 없지만 직원들이 직접 시위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고, 오는 7일과 8일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어 트럭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럭에는 처우 개선,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담은 현수막이 걸린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스타벅스 바리스타 월급을 묻는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 작성자는 "레디 백 저 생고생을 해도 바리스타 정규직 월급이 진짜 세후 200만 원 이하냐. 너무 충격이고 속상하다"라고 적었다.
레디 백은 지난해 스타벅스가 음료 17잔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보조 가방 사은품이다. 당시 레디 백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스타벅스 매장에 몰렸는데, 여의도 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레디 백만 가지고 떠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신이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당시 이 글에 "세전 월급 200만 원 이하다. 바리스타는 120만 원 이하", "스타벅스는 부점장부터 정규직이고 바리스타, 슈퍼바이저는 계약직이다", "바리스타는 많이 받아야 150만 원, 적게는 110만 원도 받는다"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이뿐 아니라 "월급 200만 원 이하인 게 놀랍냐. 실제는 150만 원 이하라면?", "두 달 받은 월급 합쳐야 200만 원이다. 고통에 비해 너무 적은 돈이다", "이번 달 월급은 상여금 포함 130만 원 받았다. 서울 사는 건 꿈도 못 꾸고 생활비 모자라서 거의 굶는다"와 같은 댓글도 이어졌다.
올해 상시로 채용 중인 스타벅스 바리스타 채용 공고를 보면 바리스타의 근무 시간은 주 5일, 하루 5시간이라고 명시됐다. 급여는 시급으로 9,200원이며 주휴수당, 심야·연장·휴일 근무 수당, 식대 보조, 명절 상여, 성과급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스타벅스 다회용 컵 무료 제공 행사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스타벅스의 무료 사은품 제공 행사가 이어지면서 쌓였던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날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다회용 컵) 데이'를 열고 다회용 컵에 제조 음료를 제공했다.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준 것이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사이렌 오더(주문)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앱은 동시 접속자가 늘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이후 '블라인드'에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점장이라고 밝힌 A 씨의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 씨는 인력 부족을 토로하면서 "'리유저블 컵 데이'에는 대기 음료가 100잔이 넘고 대기 시간이 기본 1시간 이상이었다. 어느 매장은 650잔이었다고 하더라"라며 "스타벅스의 모든 현장 직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고객과 역대 최다 대기 음료 수를 보고 울며 도망치고 싶어도 책임감 하나로 이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이번 다회용 컵 증정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다며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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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 일부 매장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트럭 시위를 계획했다.
스타벅스는 노조가 없지만 직원들이 직접 시위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고, 오는 7일과 8일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어 트럭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럭에는 처우 개선,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담은 현수막이 걸린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스타벅스 바리스타 월급을 묻는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 작성자는 "레디 백 저 생고생을 해도 바리스타 정규직 월급이 진짜 세후 200만 원 이하냐. 너무 충격이고 속상하다"라고 적었다.
레디 백은 지난해 스타벅스가 음료 17잔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보조 가방 사은품이다. 당시 레디 백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스타벅스 매장에 몰렸는데, 여의도 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레디 백만 가지고 떠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신이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당시 이 글에 "세전 월급 200만 원 이하다. 바리스타는 120만 원 이하", "스타벅스는 부점장부터 정규직이고 바리스타, 슈퍼바이저는 계약직이다", "바리스타는 많이 받아야 150만 원, 적게는 110만 원도 받는다"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이뿐 아니라 "월급 200만 원 이하인 게 놀랍냐. 실제는 150만 원 이하라면?", "두 달 받은 월급 합쳐야 200만 원이다. 고통에 비해 너무 적은 돈이다", "이번 달 월급은 상여금 포함 130만 원 받았다. 서울 사는 건 꿈도 못 꾸고 생활비 모자라서 거의 굶는다"와 같은 댓글도 이어졌다.
올해 상시로 채용 중인 스타벅스 바리스타 채용 공고를 보면 바리스타의 근무 시간은 주 5일, 하루 5시간이라고 명시됐다. 급여는 시급으로 9,200원이며 주휴수당, 심야·연장·휴일 근무 수당, 식대 보조, 명절 상여, 성과급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스타벅스 다회용 컵 무료 제공 행사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스타벅스의 무료 사은품 제공 행사가 이어지면서 쌓였던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날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다회용 컵) 데이'를 열고 다회용 컵에 제조 음료를 제공했다.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그려진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준 것이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사이렌 오더(주문)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앱은 동시 접속자가 늘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이후 '블라인드'에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점장이라고 밝힌 A 씨의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 씨는 인력 부족을 토로하면서 "'리유저블 컵 데이'에는 대기 음료가 100잔이 넘고 대기 시간이 기본 1시간 이상이었다. 어느 매장은 650잔이었다고 하더라"라며 "스타벅스의 모든 현장 직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고객과 역대 최다 대기 음료 수를 보고 울며 도망치고 싶어도 책임감 하나로 이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이번 다회용 컵 증정 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다며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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