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0억 軍 CCTV 안에 뱀·벌레"...성능 미달 장비 납품

단독 "300억 軍 CCTV 안에 뱀·벌레"...성능 미달 장비 납품

2021.10.12.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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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군사 작전 지역에 설치된 300억 규모의 군 CCTV 장비 일부가 기온 변화에 취약하고 벌레 등 외부 물질 차단도 안 되는 성능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제1차 중요시설 경계시스템' 사업을 통해 납품된 'CCTV 함체' 장비에서 중대한 결함이 드러났습니다.

'CCTV 함체'는 예민한 기계를 먼지와 습기 등 외부 물질로부터 차단하는 장비로 화면 데이터 전송에 핵심 제품입니다.

하지만 YTN 취재결과 '제1차 중요시설 경계시스템' 사업에 납품된 '함체'는 외부물질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았고, 일부 장비에는 뱀과 벌레가 들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함체 내부 온도가 최고 65도까지 치솟으면서 감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거나 일부 영상이 깨진 채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CCTV를 사용하는 육군은 사업을 주관한 방사청에 이 같은 문제를 보고했고 조사결과 1차 사업에 납품된 'CCTV 함체'가 기준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중앙수사단은 1차 사업뿐 아니라 275억 규모의 2차 사업에 납품된 함체 성능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육군본부와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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