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종로세무서, 당시 종로세무서장·보령제약 대표 ’수상한 만남’
보령제약 "당시 만남은 관례적 수시 업무 회의"
종로세무서 "보령제약이 참석한 이유 모른다"
보령제약 "당시 만남은 관례적 수시 업무 회의"
종로세무서 "보령제약이 참석한 이유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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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와 관할 세무서장이 협의회 명목으로 만나 샴페인을 마신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세무조사와 상관없는 관례적인 만남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업은 협의회 회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당시 종로세무서장과 기업 대표가 만난 영상을 YTN이 확보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 18일, 종로세무서 옥상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당시 종로세무서장 김 모 씨와 체납징세과장 나 모 씨, 당시 보령제약 안 모 대표 등이 모여있고, 테이블엔 샴페인까지 놓여있습니다.
제보자가 다가가자 종로세무서 직원이 세정협의회 진행 중이라며 막아섭니다.
"(저거 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세정협의회 하는데요, 지금 (지금 세정협의회 하는 게 맞아요?) 이쪽으로 오시죠."
세정협의회란 지역 납세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세무서 단위에서 운영 중인 민관 협의체로 지난 1971년부터 50년째 세무서와 납세자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결과 당시 보령제약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세무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령제약 내부 관계자는 "5월 18일은 세무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며 회사 측에선 꼬투리 잡힐 수 있으니 회사에 들어오지 말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보령제약은 지난 8월 말 기준 종로세무서가 관리하는 세정협의회 소속 회원 19개 업체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업체 대표와 관할 세무서장의 '수상한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YTN이 확인을 요구하자 보령제약 측은 5년에 한 번씩 하는 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되던 시기였던 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만남은 관례적으로 진행하는 수시 업무 회의였을 뿐 세무조사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종로세무서 측은 김 전 세무서장이 당시 참석 대상을 정했다면서, 세정협의회 회원사가 아닌 보령제약 대표가 왜 참석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 전 세무서장에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 병가 중이라 사실 확인이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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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와 관할 세무서장이 협의회 명목으로 만나 샴페인을 마신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세무조사와 상관없는 관례적인 만남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업은 협의회 회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당시 종로세무서장과 기업 대표가 만난 영상을 YTN이 확보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 18일, 종로세무서 옥상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당시 종로세무서장 김 모 씨와 체납징세과장 나 모 씨, 당시 보령제약 안 모 대표 등이 모여있고, 테이블엔 샴페인까지 놓여있습니다.
제보자가 다가가자 종로세무서 직원이 세정협의회 진행 중이라며 막아섭니다.
"(저거 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세정협의회 하는데요, 지금 (지금 세정협의회 하는 게 맞아요?) 이쪽으로 오시죠."
세정협의회란 지역 납세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세무서 단위에서 운영 중인 민관 협의체로 지난 1971년부터 50년째 세무서와 납세자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결과 당시 보령제약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세무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령제약 내부 관계자는 "5월 18일은 세무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며 회사 측에선 꼬투리 잡힐 수 있으니 회사에 들어오지 말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보령제약은 지난 8월 말 기준 종로세무서가 관리하는 세정협의회 소속 회원 19개 업체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업체 대표와 관할 세무서장의 '수상한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YTN이 확인을 요구하자 보령제약 측은 5년에 한 번씩 하는 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되던 시기였던 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만남은 관례적으로 진행하는 수시 업무 회의였을 뿐 세무조사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종로세무서 측은 김 전 세무서장이 당시 참석 대상을 정했다면서, 세정협의회 회원사가 아닌 보령제약 대표가 왜 참석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 전 세무서장에게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 병가 중이라 사실 확인이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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