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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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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에 있는 돌고래 쇼 업체 퍼시픽 리솜(구 퍼시픽 랜드)에서 지난달 돌고래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퍼시픽 리솜에서 돌고래 쇼에 이용돼온 '바다'가 지난 9월 21일 죽었다고 밝혔다. 사인은 위벽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인 '위천공'으로 드러났다.
'바다'는 지난 2015년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일본 다이지 큰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로 수족관에서 태어나 6살에 생을 마감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퍼시픽 리솜은 과거 퍼시픽 랜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온 동물 전시 시설로 돌고래뿐 아니라 원숭이, 바다사자 등도 쇼에 동원해왔다.
지난 2017년 호반건설이 퍼시픽 랜드를 인수한 이후 퍼시픽 리솜으로 개명했지만 동물 쇼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퍼시픽 랜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 학대적인 시설로 이름을 알려왔다"라며 "2012년 제주 연안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를 포획해 돌고래 쇼를 해온 것이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고 남방큰돌고래 네 마리를 몰수당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곳 수조에서 또다시 '바다'라는 돌고래가 생을 마감했고 세 마리 돌고래가 여전히 쇼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능이 높고 사회성이 뛰어난 고래류를 이용한 전시 및 체험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이 된 지 오래다"라며 "지난 1월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나서 '돌고래 체험은 동물 학대'라고 밝힌 바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7월 국회에서 발의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에도 돌고래 등 전시에 부적합한 종의 도입을 금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이 들어있다.
동물자유연대는 "9월에 죽은 돌고래 '바다'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바다를 누려보지 못했다"라며 "비좁은 전시 시설에서 태어나 쇼에 이용만 당하다 결국 수족관에 갇혀 생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으로서 윤리적 책무를 무시한 채 동물 학대 쇼를 이어온 호반건설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원숭이 쇼 등 시대에 역행하는 동물 학대 쇼를 전면 중단하라"라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퍼시픽 리솜에서 돌고래 쇼에 이용돼온 '바다'가 지난 9월 21일 죽었다고 밝혔다. 사인은 위벽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인 '위천공'으로 드러났다.
'바다'는 지난 2015년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일본 다이지 큰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돌고래로 수족관에서 태어나 6살에 생을 마감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퍼시픽 리솜은 과거 퍼시픽 랜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온 동물 전시 시설로 돌고래뿐 아니라 원숭이, 바다사자 등도 쇼에 동원해왔다.
지난 2017년 호반건설이 퍼시픽 랜드를 인수한 이후 퍼시픽 리솜으로 개명했지만 동물 쇼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퍼시픽 랜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 학대적인 시설로 이름을 알려왔다"라며 "2012년 제주 연안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를 포획해 돌고래 쇼를 해온 것이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고 남방큰돌고래 네 마리를 몰수당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곳 수조에서 또다시 '바다'라는 돌고래가 생을 마감했고 세 마리 돌고래가 여전히 쇼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능이 높고 사회성이 뛰어난 고래류를 이용한 전시 및 체험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이 된 지 오래다"라며 "지난 1월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나서 '돌고래 체험은 동물 학대'라고 밝힌 바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7월 국회에서 발의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에도 돌고래 등 전시에 부적합한 종의 도입을 금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이 들어있다.
동물자유연대는 "9월에 죽은 돌고래 '바다'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바다를 누려보지 못했다"라며 "비좁은 전시 시설에서 태어나 쇼에 이용만 당하다 결국 수족관에 갇혀 생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으로서 윤리적 책무를 무시한 채 동물 학대 쇼를 이어온 호반건설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원숭이 쇼 등 시대에 역행하는 동물 학대 쇼를 전면 중단하라"라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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