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 필수품 '요소수 대란' 중고거래 가격 10배 올라

디젤 차량 필수품 '요소수 대란' 중고거래 가격 10배 올라

2021.11.03.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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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차량 필수품 '요소수 대란' 중고거래 가격 10배 올라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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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버스나 트럭과 같은 디젤차에 의무 장착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넣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이번 품귀 현상은 중국이 지난달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물류 현장에 있는 화물차 기사들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약 360만대의 화물 트럭 가운데 약 200만 대가량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부착한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에는 '요소수 품절' 안내가 붙었고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ℓ에 1만 원 선에 거래됐던 요소수 가격도 폭등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는 요소수 10ℓ 가격이 평상시의 10배가량인 10만 원~1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갖고 계신 요소수 전부를 사겠다"는 글도 발견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우선 요소 수입을 조속히 원활화하기 위하여 긴요한 물량에 대해서 먼저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긴급한 차량용 요소수 수요에 대응하여 국민 건강 및 차량 운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중국 세관 당국에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위해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물류 대란에 대비해 철도운송 확대, 비상용 군 위탁 차량 100여 대 운용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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