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누군가 거실을 지켜보고 있다?...몰카로 돌변한 '월패드'

[뉴스큐] 누군가 거실을 지켜보고 있다?...몰카로 돌변한 '월패드'

2021.11.26.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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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거실에는 대부분 월패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넷 기반으로 현관부터 조명, 난방까지 집안 기기들을 원격 작동하는 스마트 기기죠.

그런데 최근 이 월패드가 우리의, 우리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몰카가 될 수 있다면? 어떠신가요?

월패드에 보면 앞부분에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통해서 누군가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이 카메라를 해킹해서 불법 촬영을 하고 그 영상을 다크웹 등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조사 중인 영상에는 알몸 상태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장면이나 얼굴이 크게 보이는 등 집주인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월패드가 해킹이 되면 연결돼 있는 집안의 모든 기기를 해커가 조종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모두 같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한 집만 뚫리면 전 세대 보안이 뚫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세대별로 망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괜찮을까 불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부가 내놓은 예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월패드는 반드시 암호을 설정해야 합니다.

여느 비밀번호처럼 유추가 쉬운 것은 피하는 게 좋겠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도 해주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는 가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YTN 강려원 (ryeowon01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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