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김영만 회장 때 일해"...김영만 "기억 없어"

단독 김건희 "김영만 회장 때 일해"...김영만 "기억 없어"

2021.12.15. 오전 04: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YTN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사실을 단독 보도하자 윤 후보 측은 허위 경력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특정 협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의 경력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취재 결과 당사자는 김건희 씨를 전혀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김건희 씨가 과거 기획 이사로 재직했다고 밝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있던 곳입니다.

김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협회와 같은 건물에서 지내면서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면서 자신이 기획이사로 일했던 시기는 "김영만 회장 때였다"고 분명하게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김건희 씨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일까?

일단 김 씨의 재직 증명서에 기재된 근무 기간은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만 전 회장이 취임한 건 2005년 4월로, 시기 자체가 겹치지 않습니다.

김영만 전 회장 측 입장을 들어 봤습니다.

"김건희 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영만 /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측 관계자 : 회장님께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2005년 4월에 협회장으로 취임하셨다고 해요. 비상근 명예직이셨는데, (김건희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으시다고….]

김건희 씨의 재직 증명서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재직한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재임 시절과 겹칩니다.

YTN이 김범수 의장 측에 문의했더니 "김건희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는 비슷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다만 회장 자리가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 이후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는 한 직원도 SNS를 통해 당시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10명 미만일 정도로 직원 수가 적어 모든 직원이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YTN 단독 보도 이후 윤석열 후보 측이 밝힌 재직 기간 착오 가능성 주장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재직 증명서 발급일은 지난 2006년 6월로 김 씨가 협회 일을 그만뒀다는 2005년 3월에서 1년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이 기재된 지원서로 1년 가까이 수원여자대학교에서 겸임 교수를 지냈습니다.

또다시 이 경력을 담은 지원서를 국민대학교에 제출했고 2014년부터는 다섯 학기 동안 겸임 교수를 또 지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