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18㎍/㎥...관측 이래 최저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18㎍/㎥...관측 이래 최저

2022.01.05.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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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중국의 미세먼지 감소, 양호한 대기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미세먼지의 연도별, 지역별 농도 변화를 색깔로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빨갈수록 '초미세먼지 나쁨'을, 파랄수록 '초미세먼지 좋음'을 나타냅니다.

2019년부터 전남과 경북, 강원 일부 지역에서 녹색이 처음 보이기 시작하더니 2020년엔 파란색이 등장하고, 지난해에는 녹색과 파란색의 범위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초미세먼지 전국 연평균 농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2020년 대비 5.3% 감소한 18㎍/㎥로 관측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에서 초미세먼지가 '좋음'(15㎍/㎥ 이하)이었던 날도 2020년에는 153일이었지만 지난해 183일로 늘었고, '나쁨'(36㎍/㎥ 이상) 일수는 26일에서 22일로 줄었습니다.

환경부는 "국내 정책 효과와 국외 여건 개선, 양호한 기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굴뚝 자동 측정기기' 도입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1년 새 5% 정도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승희 /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지난해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폐지하는 등 석탄발전소에서 많은 양이 줄었고요. 8백여 개 사업장에서도 배출량이 5% 줄었습니다. 차량 부문에서 노후 경유차가 22% 감소하는 등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

국외 여건 개선은 역시 중국의 영향으로, 친환경 정책과 함께 코로나19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기 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계절관리제와 유사한 강력한 '추동계 대책'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29㎍/㎥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8~10월 사이 동풍이 자주 불면서 깨끗한 공기가 많이 유입된 점도 평균치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가 개선된 원인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해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올해도 더 맑은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절관리제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분야별 대기질 개선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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