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안약 넣고 30초, 눈 뜨지 마세요

안구건조증? 안약 넣고 30초, 눈 뜨지 마세요

2022.01.06.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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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정현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9년 167만 명에서 19년 267만명으로 10년간 약 100만 명이 증가했는데요, 지금도 눈이 뻑뻑한 분 계시죠? 오늘,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 인공눈물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현호 사무관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현호 사무관(이하 정현호): 안녕하세요.

◇ 이현웅: 안구건조증을 앓는 분이 10년간 100만 명이나 늘었다고요, 정확하게 어떤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는 건가요?

◆ 정현호: 안구 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을 이루는 구성 성분 즉 지방분, 수분, 점액 중 특정 성분이 부족해 눈이 건조해 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눈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쏟아지는 증세도 안구 건조 증상의 하나입니다.

◇ 이현웅: 이런 안구 건조증은 왜 생기나요?

◆ 정현호: 나이가 들며 눈물 분비량이 감소돼 생기기도 하지만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몸 전체가 건조해져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한 곳을 응시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 깜박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 이현웅: 그러면 안구 건조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안 되겠어요?

◆ 정현호: 그렇습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게 되면 각막 혼탁이나 시력손상,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본인은 안구 건조증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방문하니 결막염이나 백내장, 녹내장 같은 다른 안과질환으로 진단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찾아가서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현웅: 눈이 이렇게 건조할 때 인공눈물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인공눈물에도 종류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어떻습니까?

◆ 정현호: 우리가 다 인공눈물로 알고 있지만 의약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다릅니다. 우리가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는 1회용 인공눈물은 주로 ‘히알루론산’이라는 성분의 제품입니다. 또한 ‘카르복시메칠셀룰로오스’라고 씨엠씨(CMC)라 불리는 성분의 제품은 주로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팔리는 제품의 성분이고요. 전문의약품이나 일반의약품 모두 습윤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치료보다 증상을 개선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신의 눈 상태를 먼저 정확히 진단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현웅: 인공눈물 쓰다보면 일회용이라고 하는데, 한 번에 쓰기엔 좀 많아요, 그래서 여러 번 나눠쓰기도 하는데요. 괜찮습니까? 한 번만 쓰고 버리라고도 하는데, 아까워서요.

◆ 정현호: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에는 장시간 사용해도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소량의 보존제가 사용됩니다. 보존제가 들어있다 하더라도 사용 전에 용기에 있는 사용기한을 잘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작은 투명용기에 들어있는 1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뚜껑을 개봉하고 나면 즉시 사용해야 하고요, 남은 약액은 바로 버리셔야 합니다. 남겨 두었다가 여러 번 사용하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아깝다고 재사용하시면 안 되고요, 사용 전에 인공눈물 색이 변했거나 혼탁해진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이현웅: 인공눈물 같은 안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정현호: 우선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안약 투입구가 직접 눈에 닿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점안할 때는 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아래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당긴 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위에 살짝 떨어트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이 넣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너무 많은 양은 흘러내려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정해진 양만큼만 넣으시고요. 눈을 깜박이지 말고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최소 5분 이상의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존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어 눈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현웅: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현호: 안구건조증은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 외에도 실내 온도가 너무 높지 않게 그리고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8내지 10컵 정도의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요. 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더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머리 염색, 헤어 드라이기, 자극성 세면용품 등도 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현호: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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