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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한 데 대해 KBS가 사과했지만 드라마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태종 이방원 7화 이성계 낙마 장면 말 살아있나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태종 이방원) 7화에 나왔던 이성계 낙마신에서 말이 땅에 완전히 꽂혔다"며 "말을 강압적으로 조종하지 않고서야 저 자세가 나올 수가 없을 텐데 혹시 앞 다리를 묶고 촬영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말 앞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가지런히 모아진 점을 지적하며 촬영한 말이 살아있는지 정확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동물자유연대도 온라인에 영상을 공개하고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KBS측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면서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밝혔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동물 학대 드라마 더는 보고 싶지 않다" "태종 이방원 폐지하라", "공영방송으로서 동물 학대에 합당한 책임을 지라"는 등의 관련 청원이 등록됐다. 태종 이방원 시청 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항의도 있었다.
처음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한 청원은 현재 1만 1천 명이 동의했고, 비슷한 청원 역시 4천 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청원은 30일 동안 1천 명이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달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태종 이방원 7화 이성계 낙마 장면 말 살아있나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태종 이방원) 7화에 나왔던 이성계 낙마신에서 말이 땅에 완전히 꽂혔다"며 "말을 강압적으로 조종하지 않고서야 저 자세가 나올 수가 없을 텐데 혹시 앞 다리를 묶고 촬영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말 앞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가지런히 모아진 점을 지적하며 촬영한 말이 살아있는지 정확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동물자유연대도 온라인에 영상을 공개하고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와이어를 이용해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지며,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KBS측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면서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밝혔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동물 학대 드라마 더는 보고 싶지 않다" "태종 이방원 폐지하라", "공영방송으로서 동물 학대에 합당한 책임을 지라"는 등의 관련 청원이 등록됐다. 태종 이방원 시청 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항의도 있었다.
처음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한 청원은 현재 1만 1천 명이 동의했고, 비슷한 청원 역시 4천 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청원은 30일 동안 1천 명이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달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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