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뉴있저] 김건희 주식 의혹 해명 맞나?...'57만 주' 몽땅 증발?

단독 [뉴있저] 김건희 주식 의혹 해명 맞나?...'57만 주' 몽땅 증발?

2022.01.26. 오후 7: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손해만 봤다는 윤 후보 캠프 해명이 허위일 정황이 나왔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증권사의 전체 거래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는데,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습니다.

서은수 피디의 단독 보도입니다.

[PD]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15일) : 그 당시에 도이치모터스라고 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서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김 씨의 신한금융투자 거래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로 알려진 이 모 씨에게 계좌를 일임해 투자를 맡겼는데 오히려 손해만 나서, 보유 주식 57만 주를 모두 동부증권 계좌로 옮겼다는 설명.

하지만 도이치모터스 주식 가격이 치솟던 2011년 상반기를 포함해 해당 주식 전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청은 거절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거래하지 않아 공개할 게 없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지난해 10월 21일, TBS 라디오) : 주가조작이 일어났던 시기는 2011년, 2012년인데 그때는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아요. 거래가 없으니까….]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도이치모터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2년 12월 31일 기준 김 씨의 주식 보유량은 0.

2012년이 지나기 전에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는 건데, 2011년과 2012년에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윤 후보 캠프 해명이 맞다면, 보유 주식은 2010년 5월부터 12월 사이에 모두 처분했어야 합니다.

과연 그럴까.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동부증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체 거래 내역을 입수해, 전문가들과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2010년 5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을 특정해 동부증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 물량을 따져봤더니, 전체 거래량은 52만 주.

동부증권의 도이치모터스 전체 거래량이 김 씨가 보유한 57만 주보다 더 적은 겁니다.

이 거래 전체를 김 씨 혼자 한 것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김 씨가 이 기간 주식을 전량 처분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드러난 겁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동부증권을 통해서 주식이 넘어갔다고 했을 때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죠. 했다 하더라도 전량은 안 될 거고, 많이 잡아준다 하더라도 반 정도 매수가 되었기 때문에….]

따라서 김 씨가 2010년 5월 동부증권으로 주식을 전량 옮겼고,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는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윤 후보 캠프의 해명은 허위일 가능성이 큰 상황.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가격이 폭등한 2011년 3월에 보유 주식 57만 주를 모두 팔았다면, 최대 33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윤 후보 측 해명 가운데 전문가에게 맡겼다가 손해만 봤다는 부분도 허점이 드러난 셈입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손실만 입었다는 윤 후보 측 주장이 근거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내사보고서가 사실이고 주가조작이 실패한 게 아니라면, 김건희 씨 또한 수십억 원의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꼬리를 무는 의혹을 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윤 후보와 김 씨가 2011년과 2012년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의심은 수익률이 굉장히 높았다. 그래서 공개를 못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이는 거죠.]

윤희석 공보특보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의 해명 요청에, 2011년과 2012년 관련 거래가 없었던 게 맞고 손해를 봐서 주식 계좌를 옮겼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계좌 공개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YTN 서은수입니다.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