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백골, 사람 추정"...경찰 수사는 석 달째 '미궁'

"강동구 백골, 사람 추정"...경찰 수사는 석 달째 '미궁'

2022.01.31.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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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쩌다 두개골이 방치돼 있었던 건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수사는 석 달째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성내동 대로변입니다.

지하철 환풍구 인근에서 분주하게 작업하던 환경미화원들.

환풍구 구석에서 무언가 발견했는지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미화원들의 신고로 과학수사대 등 경찰 10여 명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조심스럽게 수거한 건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물체였습니다.

[서은아 / 목격자 : 섬뜩했죠. 두개골을 들고 붓으로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광경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낮이었지만 무서웠습니다.]

두개골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건 인도 옆에 조성된 화단이었습니다.

왕복 7차로에 학교와 패스트푸드점, 주유소까지 마주하고 있는 서울 도심 한복판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된다"는 구두 답변을 경찰에 보냈습니다.

경찰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에서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된 만큼 오랜 기간 방치돼 있진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찰은 두개골이 발견된 장소를 비추는 인근 CCTV 한 달 치 분량을 확인했지만,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땅파기 작업 도중 발견된 유골을 버렸거나 짐승이 물어다 놓는 경우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개골이 발견된 지 석 달째, 수사는 진척 없이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국과수는 두개골의 신원이나 상흔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분석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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