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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오늘 확진자 수는 9만 5000명 정도로 나타났고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게 100만 명이 추가되는 데 보름밖에 안 걸렸다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가 코로나19가 시작된 게 2020년 1월이었었는데요. 그 이후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를 하다가 작년 7월 정도부터 증가세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증가세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것이 작년 11, 12월을 지나면서부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시면 지난 2년 사이에 100만 명 정도 늘었던 게 최근 두 달 사이에 100만 명 가깝게 늘었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망하신 분들도 저희가 지난 10월까지 2년 동안 3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는데 그 이후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재택치료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최근 전해지는 소식을 들으면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집에 혼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거든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이 남성 같은 경우 원래 가족이 있으신 분이었는데요. 그런데 본인이 양성이니까 다른 가족들에 전파될 것을 우려해서 본인이 혼자 집에서 지내겠다고 하시고 다른 가족들은 집을 떠나 있는 상황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보건소에서 최근에 이런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 이 사람들의 역학조사는 다 본인이 입력하도록 바뀌지 않았습니까? 자가 입력으로 바뀌었는데 그걸 발송해도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이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결국은 확진되고 이틀 뒤에 사망한 채로 확인이 된 그런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안타까운 게 어떤 측면이냐 하면 이분 같은 경우에 병원에 가지도 못한 상황에서 댁에서 돌아가셨는데 정부에서는 이게 지금 분류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의료체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 환자의 분류부터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분명히 보건소와 같은 그런 의료 관련된 국가기관에서 담당을 하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부분에서 이 환자가 한 네 번 정도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안 됐으면 사실은 바로 방문을 해서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그렇게 안 된 거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이건 이런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에 있어서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러면 이런 일이 왜 발생을 했냐. 지금 현재 정부에서는 병상 가동률을 갖고 충분히 의료 역량이 대응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맞습니다. 지금 어제 지난주 기준으로 국내 위중증 환자 병상은 2651개가 있는데 32.5% 정도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고 준중증이나 일반병상도 44에서 57% 정도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 건 맞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 확진자에 대한 관리는 병상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 환자들을 초기에 잘 분류해서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빨리 병상으로 가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보건소 같은 데서 담당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는 그게 너무 늘어나니까 자가진단앱 같은 걸로 하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늘어나는 그 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자가진단앱이나 이런 걸 아무리 쓴다고 하더라도 결국 거기에 대한 결정은 누군가는 내려야 되고 이런 것들이 빨리 가야 되고 거기서 문제가 생기면 관리를 하는 인력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지금 제대로 안 되니까 지금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는 병상 숫자만으로 인력, 지금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코로나19 환자의 관리체계 전체를 다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조금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재택치료에 사각지대가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사례가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아기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거는 병상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이것을 좀 되게 안타까운 사례인데요. 보통 저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에 아이들은 무증상이나 또는 경증으로 잘 지나간다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이런 사례처럼 1만 명에 1~2명 정도는 사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 사례, 더더군다나 7개월짜리 아이가 이렇게 죽었다는 데서 더더욱 마음이 안 좋은데요.
지금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상태가 악화되니까 바로 119에 연락을 해서 119는 6분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의료기관들에 쭉 전화를 해봤더니 다들 코로나19 확진자를 볼 수는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아서 어렵다라고 10여 개 기관에서 얘기를 했고 결국은 17km 정도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아이는 사망한 상태에서 도착을 한 사례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례 같은 경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거냐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병상가동률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이건 전국 데이터거든요. 분명히 지역적으로는 이런 것들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사실 환자 같은 경우도 어느 특정 지역에서 많이 발생을 한 경우에 그 지역 안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을 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비할 정도의 여력을 남겨두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런 병상의 전반적인 배치라든가 이런 측면에 있어서도 이제는 환자가 너무 많이 늘다 보니까 조금 관리 여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병상을 늘린다고 다 일이 끝난 게 아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드리고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단순히 숫자로만 얘기할 게 아니라 실제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오미크론 유행 관련한 궁금증 몇 가지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보여주시죠. 오미크론 유행, 이것이 궁금하다. 최근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오미크론용 자가검사키트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뭐가 다른 건가요?
[이혁민]
이런 키트가 나왔는데요. 사실 오미크론의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개선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라는 게 스파이크 단백질이나 이런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많이 바뀐 거기 때문에 여기에 맞춤 형식의 신속항원이 사실은 새로 나와야 되는 건데 그건 나오기가 어렵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어떤 검사 방법이 또 새롭게 도입이 되냐 하면 면봉을 2개를 주고 하나는 코에서 하고 하나는 입 쪽에서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쓰는 방법들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왜 그러냐 하면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 초기에 타액 쪽에서 바이러스가 빨리 많이 나온다라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함이고 사실 이 방법은 코로나19 초기에 우리가 썼던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메르스 때도 역시 동일한 그런 방법을 썼는데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초기 진단율이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민감도를 올리기 위해서 코 검체하고 입 검체를 2개를 한꺼번에 채취해서 검사하는 방식을 썼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19는 코 검체만으로도 충분히 양성률이 나오기 때문에 하나로 통일됐다가 다시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이 방식을 도입을 한 건데요.
일부의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정확도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것만 믿고 이게 코로나19 오미크론 자가진단키트가 더 정확하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이번에는 백신 관련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사전 예약이 시작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은 성인만 접종이 가능한 상황인 거죠. 전체 연령대로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겁니까?
[이혁민]
전체 연령대로 확대를 많이들 바라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사실 아이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조금은 미진했던 이유가 기존에 나왔던 백신에 대한 불안감들 때문도 일부 있거든요. 그런데 노바백스 백신이 워낙 널리 사용되던 방식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하실 것 같은데.
문제는 아무리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사실 모든 약품이나 의료 진단 기기 같은 경우에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저희가 평가를 해야지만이 그 신뢰를, 그 안정성을 신뢰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사람에게 쓰는 거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안전하다 하더라도 실제로 써보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평가하는 게 사실 임상시험. 임상시험의 목적은 성능을 평가하기 위함도 있지만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이 충분히 나와야지 저희가 쓰게 되는 건데 문제는 노바백스 백신의 어떤 아이들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아직까지는 대규모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이 나와야 그래야 식약처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을 아이들에게도 접종 허가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에 오미크론 확산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이런 궁금증이 또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KF94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이거 2겹 끼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이혁민]
그런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은 아마도 마스크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도 있고 주변에 너무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까 혹시 나도 모르게 노출될까 싶어서 아마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 사실 그런 보도를 한 적은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면 좀 더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KF94 마스크 정도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거르는 능력이 비교적 좋은 마스크거든요.
그런데 이걸 만약에 이중으로 겹쳐서 쓰게 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요. 하나는 마스크를 이중으로 겹쳐서 쓰게 되면 아무래도 마스크 간에 간섭 현상에 의해서 제대로 얼굴에 밀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문제가 하나가 생기게 되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렇게 마스크를 이중으로 써서 제대로 밀착을 하게 되면 숨 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좋은데 너무 과해도 좋지 않은 그런 부분들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이중으로 겹쳐 쓰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굉장히 간과하시는 게 어떤 부분이냐 하면 마스크라는 건 얼굴에 잘 밀착이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걸 아주 간단하게라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갑자기 숨을 내뱉었을 때는 마스크가 불룩하게 부풀어올라와야 되고 그다음에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면 입에 탁 붙어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이게 제대로 밀착이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어디로든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게 있는 거라서 그런 테스트를 명확하게 해서 얼굴에 잘 붙는 걸 확인하시는 게 제가 보기에는 1차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를 쓸 때 밀착해서 제대로 쓰는 게 우선이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내용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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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혁민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오늘 확진자 수는 9만 5000명 정도로 나타났고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게 100만 명이 추가되는 데 보름밖에 안 걸렸다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가 코로나19가 시작된 게 2020년 1월이었었는데요. 그 이후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를 하다가 작년 7월 정도부터 증가세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증가세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것이 작년 11, 12월을 지나면서부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시면 지난 2년 사이에 100만 명 정도 늘었던 게 최근 두 달 사이에 100만 명 가깝게 늘었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망하신 분들도 저희가 지난 10월까지 2년 동안 3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는데 그 이후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재택치료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최근 전해지는 소식을 들으면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집에 혼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거든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이 남성 같은 경우 원래 가족이 있으신 분이었는데요. 그런데 본인이 양성이니까 다른 가족들에 전파될 것을 우려해서 본인이 혼자 집에서 지내겠다고 하시고 다른 가족들은 집을 떠나 있는 상황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보건소에서 최근에 이런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 이 사람들의 역학조사는 다 본인이 입력하도록 바뀌지 않았습니까? 자가 입력으로 바뀌었는데 그걸 발송해도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이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결국은 확진되고 이틀 뒤에 사망한 채로 확인이 된 그런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안타까운 게 어떤 측면이냐 하면 이분 같은 경우에 병원에 가지도 못한 상황에서 댁에서 돌아가셨는데 정부에서는 이게 지금 분류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의료체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 환자의 분류부터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분명히 보건소와 같은 그런 의료 관련된 국가기관에서 담당을 하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부분에서 이 환자가 한 네 번 정도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안 됐으면 사실은 바로 방문을 해서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그렇게 안 된 거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이건 이런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에 있어서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러면 이런 일이 왜 발생을 했냐. 지금 현재 정부에서는 병상 가동률을 갖고 충분히 의료 역량이 대응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맞습니다. 지금 어제 지난주 기준으로 국내 위중증 환자 병상은 2651개가 있는데 32.5% 정도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고 준중증이나 일반병상도 44에서 57% 정도의 가동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 건 맞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 확진자에 대한 관리는 병상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 환자들을 초기에 잘 분류해서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빨리 병상으로 가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보건소 같은 데서 담당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는 그게 너무 늘어나니까 자가진단앱 같은 걸로 하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늘어나는 그 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자가진단앱이나 이런 걸 아무리 쓴다고 하더라도 결국 거기에 대한 결정은 누군가는 내려야 되고 이런 것들이 빨리 가야 되고 거기서 문제가 생기면 관리를 하는 인력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지금 제대로 안 되니까 지금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는 병상 숫자만으로 인력, 지금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코로나19 환자의 관리체계 전체를 다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조금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재택치료에 사각지대가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사례가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아기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거는 병상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이것을 좀 되게 안타까운 사례인데요. 보통 저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에 아이들은 무증상이나 또는 경증으로 잘 지나간다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이런 사례처럼 1만 명에 1~2명 정도는 사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 사례, 더더군다나 7개월짜리 아이가 이렇게 죽었다는 데서 더더욱 마음이 안 좋은데요.
지금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상태가 악화되니까 바로 119에 연락을 해서 119는 6분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의료기관들에 쭉 전화를 해봤더니 다들 코로나19 확진자를 볼 수는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아서 어렵다라고 10여 개 기관에서 얘기를 했고 결국은 17km 정도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아이는 사망한 상태에서 도착을 한 사례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례 같은 경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거냐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병상가동률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이건 전국 데이터거든요. 분명히 지역적으로는 이런 것들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사실 환자 같은 경우도 어느 특정 지역에서 많이 발생을 한 경우에 그 지역 안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을 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비할 정도의 여력을 남겨두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런 병상의 전반적인 배치라든가 이런 측면에 있어서도 이제는 환자가 너무 많이 늘다 보니까 조금 관리 여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병상을 늘린다고 다 일이 끝난 게 아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드리고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단순히 숫자로만 얘기할 게 아니라 실제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오미크론 유행 관련한 궁금증 몇 가지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보여주시죠. 오미크론 유행, 이것이 궁금하다. 최근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오미크론용 자가검사키트가 나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뭐가 다른 건가요?
[이혁민]
이런 키트가 나왔는데요. 사실 오미크론의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개선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라는 게 스파이크 단백질이나 이런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많이 바뀐 거기 때문에 여기에 맞춤 형식의 신속항원이 사실은 새로 나와야 되는 건데 그건 나오기가 어렵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어떤 검사 방법이 또 새롭게 도입이 되냐 하면 면봉을 2개를 주고 하나는 코에서 하고 하나는 입 쪽에서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쓰는 방법들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왜 그러냐 하면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 초기에 타액 쪽에서 바이러스가 빨리 많이 나온다라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함이고 사실 이 방법은 코로나19 초기에 우리가 썼던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메르스 때도 역시 동일한 그런 방법을 썼는데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초기 진단율이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민감도를 올리기 위해서 코 검체하고 입 검체를 2개를 한꺼번에 채취해서 검사하는 방식을 썼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19는 코 검체만으로도 충분히 양성률이 나오기 때문에 하나로 통일됐다가 다시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이 방식을 도입을 한 건데요.
일부의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정확도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것만 믿고 이게 코로나19 오미크론 자가진단키트가 더 정확하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이번에는 백신 관련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사전 예약이 시작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은 성인만 접종이 가능한 상황인 거죠. 전체 연령대로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겁니까?
[이혁민]
전체 연령대로 확대를 많이들 바라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사실 아이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조금은 미진했던 이유가 기존에 나왔던 백신에 대한 불안감들 때문도 일부 있거든요. 그런데 노바백스 백신이 워낙 널리 사용되던 방식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하실 것 같은데.
문제는 아무리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사실 모든 약품이나 의료 진단 기기 같은 경우에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저희가 평가를 해야지만이 그 신뢰를, 그 안정성을 신뢰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사람에게 쓰는 거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안전하다 하더라도 실제로 써보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평가하는 게 사실 임상시험. 임상시험의 목적은 성능을 평가하기 위함도 있지만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이 충분히 나와야지 저희가 쓰게 되는 건데 문제는 노바백스 백신의 어떤 아이들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아직까지는 대규모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이 나와야 그래야 식약처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을 아이들에게도 접종 허가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에 오미크론 확산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까 이런 궁금증이 또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KF94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이거 2겹 끼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이혁민]
그런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은 아마도 마스크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도 있고 주변에 너무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까 혹시 나도 모르게 노출될까 싶어서 아마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 사실 그런 보도를 한 적은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면 좀 더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KF94 마스크 정도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거르는 능력이 비교적 좋은 마스크거든요.
그런데 이걸 만약에 이중으로 겹쳐서 쓰게 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요. 하나는 마스크를 이중으로 겹쳐서 쓰게 되면 아무래도 마스크 간에 간섭 현상에 의해서 제대로 얼굴에 밀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문제가 하나가 생기게 되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렇게 마스크를 이중으로 써서 제대로 밀착을 하게 되면 숨 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좋은데 너무 과해도 좋지 않은 그런 부분들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이중으로 겹쳐 쓰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굉장히 간과하시는 게 어떤 부분이냐 하면 마스크라는 건 얼굴에 잘 밀착이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걸 아주 간단하게라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갑자기 숨을 내뱉었을 때는 마스크가 불룩하게 부풀어올라와야 되고 그다음에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면 입에 탁 붙어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이게 제대로 밀착이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어디로든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게 있는 거라서 그런 테스트를 명확하게 해서 얼굴에 잘 붙는 걸 확인하시는 게 제가 보기에는 1차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를 쓸 때 밀착해서 제대로 쓰는 게 우선이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내용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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