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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인 조시연 씨가 지인과의 대화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조 씨는 이 녹취에서, 윤 후보가 검사이던 시절 사건 처리를 청탁한 상황을 지인에게 설명하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의혹의 당사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김자양 PD입니다.
[PD 리포트]
지난달 11일, 조시연 전 삼부토건 부사장이 동업 관계에 있던 시행사 대표에게 건넨 말입니다.
(2022년 2월 11일)
[조시연: 그게 다 좀 우리 윤총한테 다 걸린 거야. 그게 그래가지고 윤총이 그래서… 아버님한테 이거는 안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안된다고 얘기해라 이랬는데 뭐 도저히 여기서 난리 치니까…]
[제보자: 그러니까 윤총이? 조시연: 그때 윤총이 나한테 그런 얘기는 다 못하고, (작은아버지 안 자르면 회사 망한다 그런 얘기한 거고) 그렇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윤총'이라는 단어에 '걸렸다'는 표현까지.
조남욱 전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조시연 씨가 직접 윤 후보에게 청탁했다며 그 내용을 고스란히 지인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2011년 삼부토건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해 작은아버지인 조남원 전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지만, 조 전 회장이 난리를 쳐서 뒤늦게 윤 후보를 만났다는 내용입니다.
또, 윤 후보가 조 씨에게 이 건은 안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며 아버지에게 안 된다고 얘기하라고 했다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2년 뒤 모두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앞서 윤 후보가 주임 검사로 직접 수사를 지휘했던 2005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사업에 이어 삼부토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두 차례 모두 불기소 또는 무혐의 처분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어요? (이따가 물어보세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녹취 당사자인 조 씨에게 직접 설명을 듣기 위해 조 전 회장과 함께 산다는 자택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조남욱 전 회장 자택 관계자 : (안녕하십니까. 여기 혹시 조남욱 회장 집인가요?) 예, 왜요? (조시연 전 부사장도 여기 사시나요?) 몰라요, 나는. (집에 아무도 지금 안 계세요?) 지금요? 할머니 주무시는데 난 몰라요.]
문자와 전화로 수차례 연락해도 답이 없어 다시 조 씨 집을 찾았지만, 조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조남욱 전 회장 자택 경비원 : (조 전 부사장을) 내가 못 봤어 나도. 며칠 전에 내가 통화만 한 번 했어요. 아니 그냥 그래서 뭐 택배 같은 거 혹시 오는 거 있냐고 물어보고….]
제작진은 이어, 2011년 당시 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삼부토건 수사를 담당했던 한 모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한 변호사는 윤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후보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인물.
일부 블로그에는 한 변호사와 윤 후보,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이 함께 찍은 사진도 검색됩니다.
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던 한 변호사는 사무실 안에 있었지만, 인터뷰 요청은 끝내 거부했습니다.
[한 모 변호사 사무실 직원 : (2011년에 삼부토건 관련해서) 삼부토건, 네 잠시만요. 아마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만나시기…. (이 건에 관해서는 지금 현재는 답변이 없으신 거예요?) 네.]
녹취 당사자들이 모두 취재를 거부하는 상황.
하지만 골프와 명절 선물 등 삼부토건 조 전 회장과 윤 후보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잇달아 불거진 가운데, 수사 무마 청탁까지 했다는 당사자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석 / 삼부토건 열린 노조 위원장 : (삼부토건이) 결국은 2015년에 법정관리를 들어가게 된 게 그런 검찰이나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경영자들의 불법을 처리 안 하고 그냥 봐주고 넘어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사한 거거든요.]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조시연 전 부사장의 대화 내용이 그 자체로 믿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해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윤 후보는 다른 검사가 수사하는 어떠한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자양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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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인 조시연 씨가 지인과의 대화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조 씨는 이 녹취에서, 윤 후보가 검사이던 시절 사건 처리를 청탁한 상황을 지인에게 설명하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의혹의 당사자들을 찾아갔습니다.
김자양 PD입니다.
[PD 리포트]
지난달 11일, 조시연 전 삼부토건 부사장이 동업 관계에 있던 시행사 대표에게 건넨 말입니다.
(2022년 2월 11일)
[조시연: 그게 다 좀 우리 윤총한테 다 걸린 거야. 그게 그래가지고 윤총이 그래서… 아버님한테 이거는 안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안된다고 얘기해라 이랬는데 뭐 도저히 여기서 난리 치니까…]
[제보자: 그러니까 윤총이? 조시연: 그때 윤총이 나한테 그런 얘기는 다 못하고, (작은아버지 안 자르면 회사 망한다 그런 얘기한 거고) 그렇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윤총'이라는 단어에 '걸렸다'는 표현까지.
조남욱 전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조시연 씨가 직접 윤 후보에게 청탁했다며 그 내용을 고스란히 지인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2011년 삼부토건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해 작은아버지인 조남원 전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지만, 조 전 회장이 난리를 쳐서 뒤늦게 윤 후보를 만났다는 내용입니다.
또, 윤 후보가 조 씨에게 이 건은 안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며 아버지에게 안 된다고 얘기하라고 했다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2년 뒤 모두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앞서 윤 후보가 주임 검사로 직접 수사를 지휘했던 2005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사업에 이어 삼부토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두 차례 모두 불기소 또는 무혐의 처분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5일) :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어요? (이따가 물어보세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녹취 당사자인 조 씨에게 직접 설명을 듣기 위해 조 전 회장과 함께 산다는 자택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조남욱 전 회장 자택 관계자 : (안녕하십니까. 여기 혹시 조남욱 회장 집인가요?) 예, 왜요? (조시연 전 부사장도 여기 사시나요?) 몰라요, 나는. (집에 아무도 지금 안 계세요?) 지금요? 할머니 주무시는데 난 몰라요.]
문자와 전화로 수차례 연락해도 답이 없어 다시 조 씨 집을 찾았지만, 조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조남욱 전 회장 자택 경비원 : (조 전 부사장을) 내가 못 봤어 나도. 며칠 전에 내가 통화만 한 번 했어요. 아니 그냥 그래서 뭐 택배 같은 거 혹시 오는 거 있냐고 물어보고….]
제작진은 이어, 2011년 당시 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삼부토건 수사를 담당했던 한 모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한 변호사는 윤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후보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인물.
일부 블로그에는 한 변호사와 윤 후보,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이 함께 찍은 사진도 검색됩니다.
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던 한 변호사는 사무실 안에 있었지만, 인터뷰 요청은 끝내 거부했습니다.
[한 모 변호사 사무실 직원 : (2011년에 삼부토건 관련해서) 삼부토건, 네 잠시만요. 아마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만나시기…. (이 건에 관해서는 지금 현재는 답변이 없으신 거예요?) 네.]
녹취 당사자들이 모두 취재를 거부하는 상황.
하지만 골프와 명절 선물 등 삼부토건 조 전 회장과 윤 후보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잇달아 불거진 가운데, 수사 무마 청탁까지 했다는 당사자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석 / 삼부토건 열린 노조 위원장 : (삼부토건이) 결국은 2015년에 법정관리를 들어가게 된 게 그런 검찰이나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경영자들의 불법을 처리 안 하고 그냥 봐주고 넘어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사한 거거든요.]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조시연 전 부사장의 대화 내용이 그 자체로 믿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해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윤 후보는 다른 검사가 수사하는 어떠한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자양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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