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울진·강원 산불 현장..."뿌연 연기 자욱"

하늘에서 본 울진·강원 산불 현장..."뿌연 연기 자욱"

2022.03.06.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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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신준명 /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과 강원 지역을 YTN 취재 헬기가 돌아봤습니다.

산불 상황은 어떤지 신준명 기자와 함께 헬기 영상을 살펴보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 YTN 취재 헬기가 확인한 현장 상황이 있다고요. 어떻습니까?

[기자]
YTN 취재 헬기가 오후 2시부터 안동에서 출발해서 울진과 동해 그리고 강릉 상공까지 2시간가량 현장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하늘에서 본 모습을 지금부터 영상으로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은 강릉 옥계면과 동해시 상공에서 YTN 취재 헬기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민가 뒷편 야산에서 뿌연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이고 불티는 상당히 길어 보입니다. 진화 대원들이 산을 올라서 길게 열을 짓고 잔불 제거 작업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을 살펴보면요. 이 영상도 마찬가지로 옥계면과 동해시 상공입니다. 산속 더 깊은 곳인데 마찬가지로 지금 산속에서 뿌연 연기가 치솟고 있고요.

헬기들은 계속해서 물을 뿌리는 모습입니다. 어제도 YTN 취재 헬기가 산불 현장 상공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이를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이틀째인 어제와 사흘째인 오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 영상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동해시 상공입니다.

동해의 한 체육시설에서 운동장에 급수시설을 마련해놓고 헬기가 물을 퍼는 모습도 계속해서 보이고 있고요.

삼척 상공으로도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삼척 LNG 기지가 보이는 삼척시 상공인데 화면 오른쪽을 보시면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근 산자락에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잔불이 남아서 이 잔불들이 꺼지지 않아서 계속해서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진화는 더딜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통해서도 보신 것처럼 헬기가 물을 뿌려야 되잖아요, 산불 현장에다. 그런데 연기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있고 또 바람이 거세다 보니까 헬기를 통한 진화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어서 바로 현재까지 피해 상황 그리고 진화 계획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조금 전에 산림 당국의 브리핑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듣고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3월 6일 17시 현재 울진, 삼척 산불 상황에 대해서 브리핑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전반적인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고 산불 진화 진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오전에. 전체 영향 구역 면적이 1만 2695헥타르로 굉장히 이건 광범위한 면적입니다.

주로 우리가 진압하는 산불은 이 둘레의 화선을 진압하면 되는 건데 전체 화선의 길이가 약 60여 킬로미터나 되는 굉장히 방대한 화선이고 그중에 여기에 보시는 노란선으로 된 화선은 진압이 완전히 된 지역이 되겠습니다.

진압된 화선의 퍼센트는 약 40% 정도 진도가 나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자로나 주요 시설 외에 인구밀집지역인 울진읍 지역에 방어에도 성공해서 이 지역 5구역, 7구역, 6구역의 모든 산불을 진압을 했고 울진읍의 외곽 구역인 고성리 지역의 산불도 완전히 제압해서 안전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어제부터 지금까지 인명피해도 없고 특히 재산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재산피해는 주택 262채 등 391개 동이 어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다행히 바람이 서풍이 불어서 약 9m/S로 서풍이 불고 있어서 주요 화두인 서쪽 지역에, 특히 소광리 금강송 지역과 밀집한 이 화두 지역, 9구역과 3구역, 2구역, 9구역, 3구역 지역에 우리 헬기 51대 중에 상당량을 투입을 하고 또 진화인력 중 정예 인력을 이쪽에 투입해서 불머리를 잡으려고 했으나 오전까지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부터 바람 방향이 당초 예상은 바람 방향이 바뀌는 게 오후 6시부터 바뀌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람이 바뀌어서 짙은 연무가 이쪽으로 덮여서 불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을 했고 오후부터 공중 진화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서쪽 지역의 화두 진압은 아직까지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쪽에 작업하던 헬기가 이 동쪽 지역 끝부분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요.

특히 그 외에 1구역과 4구역에, 이 지역의 작업은 약 각각 30%씩 진도가 나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을 하고 있어서 이 소광리 군락지와 화선과의 거리가 약 500m, 0.5km 정도로 굉장히 가까워졌다는 말씀이고요.

우리는 소광리 지역과 36번 국도를 방어선으로 치고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36번 도로는 여기에 대흥리 마을이 있고 또 이 밑에 많은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부룡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북동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이게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이 돼서 대흥리와 부룡사의 대피도 저녁때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북동풍의 풍속이 0.9m로 매우 느립니다, 다행히. 그래서 이 진행 속도는 매우 느려서 저희가 주시를 하고 있고요.

바람 방향이 굉장히 작업하는 데 중요한데 바람 방향이 밤 9시를 기준으로 다시 서풍으로 바뀌는 걸로 예보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진행은 밤 9시 이후에는 잦아들 걸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주안점은 소광리 금강송 숲을 지키기 위해서 인력 배치를 하고 지상 진화대가 모니터링하면서 지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야간 진화도 역시 이 지역 불머리를 감시하면서 진행 상황을 최대한 방어하는 것으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바람의 속도가 이렇게 낮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다만 풍향이 서풍 또는 북서풍으로 계속 바뀌기 때문에 불머리의 진압은 내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집중 작업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안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대한 이 지역에 인명피해나, 특히 헬기 조종사나 진화대원들의 안전 문제도 감안하면서 진화작업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혹시 질문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병암 산림청장의 브리핑 생중계로 전해드렸는데 신준명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금 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피해 상황 그리고 진화 작업과 관련된 설명이 있었는데 정리를 해 주실까요?

[기자]
조금 전 브리핑 내용이 일단 먼저 살펴보면 피해 면적이 그렇게 많이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전에 발표했을 때도 1만 2000헥타르 정도, 지금도 1만 2000헥타르 정도인 것을 보면 그렇게까지 늘지는 않은 것 같고요.

또 산림청장 말로는 화선이 총 60여 킬로미터 정도 됐었는데 그 가운데 40%는 진화 완료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가장 걱정이었던 부분이 인구 밀집지역인 울진읍이였습니다.

울진읍까지 불이 침범할까 봐 많이 걱정들을 했는데 다행히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한 덕분에 오늘 방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건물은 390여 채의 재산피해 상황은 여전하고요.

다만 지금 어려운 상황이 서쪽으로 있는 소광리, 그러니까 금강송 밀집 군락지역이죠. 이 부분에 헬기를 집중 투입해서 또 정예 인력을 투입해서 불을 끄려고 했으나 오후 2시부터 바람이 북동풍으로 바뀌었고 연기가 치솟았고 앞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연기 때문에 헬기가 투입되지 못하는 그런 상황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야간에는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구축해서 36번 국도 남쪽에는 국보급 보물이 있는 사찰과 민가가 많다 보니까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다 보면 헬기를 통한 진화작업도 어려워지고 또 소방대원들도 직접 현장에서 진화작업하는 게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일 진화작업은 어떨지도 궁금한데 일단 조금 전에 나왔던 내용을 보면 내일 아침부터 바람 속도는 낮은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불머리 진압은 내일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건 큰 불길을 잡는 거잖아요. 그 부분에 주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일 오전은 바람이 굉장히 작아진다고 하고 또 바람 방향도 서풍과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화두 진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산림청장의 브리핑 내용까지 정리해 드렸고요.

또 강릉과 동해 지역 산불 원인이 방화로 지목이 됐잖아요. 앞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피의자가 구속이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 주민 60대 남성 이 모 씨가 자신의 집과 농막 등 세 곳에 불을 지르면서 이번 강원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화가 나서 방화를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방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조금 전 재판부는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의 방화에서 시작된 강릉 옥계면 산불은당시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동해시까지 번졌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산림과 도심에 피해를 주고 있고요.

현재까지 옥계면과 동해시의 산림 2천여ha가 불에 탔고,건물 80여 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 260여 명이 불길을 피해 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

이재민 가운데에는 신생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한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 비참한 상황에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복녀 / 옥계면 남양2리 주민 : 피해가 얼마나 많아요. 우리 옥계면뿐만 아니고 다른 시도도 피해가 많으니까 더 속상하죠.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느냐고.]

[앵커]
알겠습니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빨리 진화작업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준명 기자와 함께 산불 상황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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