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익사 사건' 피해자의 생전 메시지..."1만 원만 입금해줘"

'가평 계곡 익사 사건' 피해자의 생전 메시지..."1만 원만 입금해줘"

2022.04.01.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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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19년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의주요 용의자가 공개 수배되면서용의자들의 과거 행적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경기 주요 산들에서는정상 표지석이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먼저 주요 사건 경위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용의자들은 지금 현재 공개수배된 상태인 거죠?

[이웅혁]
사건의 내용은 피해자의 아내가 내연관계에 있는 공범과 함께 보험금 8억을 편취하려고 하는 목적으로 두 번씩이나 살해 시도를 했고요.

결국은 가평의 한 계곡에서 물에 다이빙하게끔 유도를 한 다음에 구조를 요청함에도 이것을 묵살한 이런 혐의들입니다.

2번의 살해 시도와 관련해서는 강원도 양양에서 상당히 독성이 강한 복어의 일정한 부분을 먹이는 이런 행위 그리고 또 경기도 용인 쪽의 낚시터에서 익사케하는 이런 시도를 했습니다마는 성공은 못하고 가평에서 결국은 살해의 혐의를 받았고 이것을 이유로 해서 8억의 보험금을 신청했습니다마는 보험회사에서도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 때문에 보험금 지급은 거절당했던 상황이죠.

그래서 이와 같은 사항에 관한 조사가 인천지검에서 이뤄지는 그 과정에서 2차 조사를 하루 앞두고 행방을 감췄습니다.

그래서 현재 3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어디에 있는지, 따라서 체포영장을 발급받아서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공개지명수배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사건 개요를 쭉 말씀해 주셨는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계곡 살인 관련해서는 이게 그냥 변사 사건으로 그대로 묻힐 뻔했다가 재수사가 이루어진 거주세요. 그건 어떻게 된 건가요?

[이웅혁]
수사 주체가 변했는데요. 지금 말씀처럼 처음에는 가평 경찰서에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마는 익사 정황이 명백하고 또 주변을 탐문수사 등을 했더니 범죄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사종결 처리를 했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유족의 지인이 일산서부경찰서에 제보 등을 한 것 같고요.

그래서 다시 수사를 시작해서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살인미수 2건 그리고 살해 또 보험금 관련된 특별법 위반의 혐의로 의정부 고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의정부 고양지청에서 용의자들의 주소지가 인천이기 때문에 인천지검으로 다시 이첩을 했고 그래서 인천에서 재수사를 시작해서 2020년 처음 소환을 해서 1차 조사를 했고 2차 조사를 하루 앞둔 그 상황에서 이 용의자 2명이 행방을 감추게 되었던 것이고요.

어쨌든 이렇게 수사기관 세 곳에 이첩 등이 이루어진 것이 하나의 특징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처음에 초동수사가 조금 더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결국 이것이 증폭돼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 한 언론 매체의 탐사보도의 결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이기는 합니다마는 탐사보도 매체에서 상당히 의심스러운 범죄 혐의 관련성을 인지를 했는데 왜 수사기관은 인지를 못했는가라고 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는 대목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단 수사기관에서는 계획적인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태인 거죠?

[이웅혁]
그렇죠. 여러 가지 정황들, 더군다나 보험금 자체가 상당한 액수고 또 공범관계에 있는 사람이 내연관계에 있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처음부터 계획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관점에서 30여 명의 관련인에 대한 탐문조사, 또 일정한 압수수색 등이 아마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 수사기관에서는 이것은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고 이른바 보험금 편취를 위한 위장 사고 가장을 통한 형태가 아니겠는가. 최근에 사실은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한 살해사건들을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눠보면 보통 세 가지로 국내에서 요약될 수 있는데요.

이른바 외도형이라고 하는 형태가 있는 거죠. 즉 일정한 외도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이런 방법, 또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보험금을 빼내기 위해서 접근을 해서 이성관계를 유지하고 또 결혼 자체도 사실은 보험금 편취의 목적으로 하는 이러한 소위 말해서 보험금 관련된 살해사건이 있는가 하면 또는 처음부터 약자를 대상으로 해서, 가난하기 때문에 그것을 면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분류가 되는데요. 기본적인 방법으로 보게 되면 교통사고를 위장하는 경우가 사실 제일 많고요.

또한 이번 사례처럼 사고사를 위장하는 경우도 있고 또 특정적인 경우에는 독극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제가 평가를 하는데 외도관계 플러스 무엇인가 상대방에 대한 일정한 약점으로 포식적인 관점, 즉 일정한 표적을 삼아서 금전적인 이익을 보려고 했던 그런 것은 아니겠는가 이런 한번 임시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 또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있습니다.

생전에 남편이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들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 관련된 그래픽을 함께 띄워주시겠습니까?

지금 저희가 이렇게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목들도 보이고요, 생전에 남편이. 이런 정황들로 봤을 때 아내의 관계 그리고 심리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웅혁]
상당히 남편이 의존적 태도가 보이는 것은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의존성 자체가 평균보다는 좀 많이 나간. 그래서 일부에서는 여성 용의자가 남성을 상당히 정신적으로 지배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봄직하고요.

더군다나 남성 피해자가 1년 연봉이 6000만 원 이상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본다면 저렇게 경제적으로 어렵게 지낼 이유가 무엇이었겠는가. 즉 편의점에서 도시락 살 돈이 없다.

또 생수 한 병이, 안타깝다. 또 운동화가 다 떨어졌는데 그것도 살 수가 없고. 그런데 그와 같은 의사결정을 지금 여성 용의자가 하는 것으로 관계를 우리가 추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안경도 사실은 친구한테 부탁을 해서 샀다.

그러면 모든 경제적 결정권 자체가 여성 용의자에게 있는 것인데 과연 무엇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인지, 무엇이 저렇게 의존성을 높이게 했던 것인지라고 하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부부관계하고는 조금 다른 면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의존성을 북돋는 어떤 의사결정 구조를 여성 용의자가 갖고 있고 저 남성 피해자는 저기에 어떠한 사유 때문에 그대로 복속을 하는 그러한 부부관계가 아니었겠는가 이런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는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놓고 추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를 알려면 결국 신병을 확보해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의. 현재 국내에 머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해외 도주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십니까?

[이웅혁]
일단은 수사기관에서는 조속한 검거를 자신하고 있는 듯한 이런 기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일정한 위치의 가능성 정도를 파악한 것은 아닌가 저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하루 직전에, 하루 전에 조사를 앞두고 사라졌다고 한다면 그 나름대로 도주할 이런 계획과 또 지원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을 확보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해석도 해 봄직한데요.

어쨌든 출입국관리 서류라든가 출입국 관계된 것을 수사기관에서 이미 파악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되고 결국 중장기적인 도주 행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결국은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되고 이렇게 숨겨줄 수 있는 인적인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과 관련된 이를테면 연고선이라든가 예를 들면 도와줄 수 있는 지인관계에 대해서 수사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과거 같으면 밀항도 가능하고 등등의 시나리오도 생각을 해 봄 직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과 인력과 연결망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이 용의자들이 과연 그런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에서는 지금 시청자들이 제보의 역할, 또 무엇인가 지인들의 결정적인 수사에 대한 협조, 제보를 통한. 그것이 이와 같은 용의자의 검거를 앞당기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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