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한국노총 회원조합 잇따라 '비리' 위원장 규탄

건설노동자·한국노총 회원조합 잇따라 '비리' 위원장 규탄

2022.04.12.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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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소속 건설노동자와 산하 산별 연맹 회원조합 등이 수억 원대 조합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연달아 냈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건설노동자들은 오늘(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한국노총 본부 앞에서 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YTN 보도를 통해 진 위원장이 조합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합 대표자가 세무당국에 둘째 아들로 엉뚱하게 등록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진 위원장이 노동상담소를 운영한다며 지난 2013년부터 3년 4개월 동안 허위 상담일지를 쓰고 국가보조금을 받은 뒤 가족을 채용한 것처럼 꾸며 급여를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진 위원장이 한국노총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 지도부가 건설산업노조에 대해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진 위원장은 구속돼야 하고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한국노총 산하 산별 연맹 회원조합도 회계감사위원을 맡은 진 위원장 직무를 즉각 정지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조합은 위원장의 잘못된 행위가 한국노총 전체에 대한 실망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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